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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김OO(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3-04-04 11:44:57

0. 소개
안녕하세요. 차후 또는 그 이후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간략하게 제 수험기간과 시행착오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래는 1차 준비를 한 기간입니다.
21년 1월 입대
21년 5월 처음 공부 시작
22년 3월 1차 탈락
22년 9월 복학
22년 10월 전역
22년 12월 20일 종강
22년 12월 21일 다시 1차 준비

저는 평균 60점대로 운 좋게 합격하였습니다.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 분야에서 전문 지식이 있는 어른을 동경했기에 전문직의 꿈을 항상 품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경제학, 무역학, 경영학 수업을 들어보며 고민했고 가장 재밌는 수업이 무역학인 것을 깨달아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 방법이나 요령은?
22년 겨울 다시 1차를 준비하는 날, 제게 남은 시간은 80일이었습니다. 군에서 공부했던 희미한 기억을 믿고 기본이론을 버리기엔 너무나 알고 있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하여 저는 심화 강의를 버리고 기본이론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객관식 문제를 풀기 위해 짧은 시간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은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심화 강의를 버린 시간만큼 벌었던 시간을 기본이론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는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강의를 반복해서 듣거나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고, B4 사이즈 노트에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적었습니다. 큰 종이를 사용했던 이유는 강의 내용이 여러 장으로 쪼개지는 것이 싫었고, 제가 적은 내용의 흐름이 적고 나서 봤을 때 한눈에 들어왔으면 좋겠어서 였습니다.

또 모든 과목의 손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관세법(임예진 관세사님)
기본이론을 여러 번 들으면서 이해하는 것에 집중했고 복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워지는 부분을 제외하고 요건, 기간, 세관장이 정하는 것, 병과 등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 모의고사에서 틀리거나, 잘 모르고 있다고 느껴지는 내용을 손 노트에 옮겨 적으며 암기했습니다.

무역영어(김용원 관세사님)
저는 모든 협약을 전부 챙기기엔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3대 협약을 중심으로 SGA, URC, eUCP, ICC까지는 챙겼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3번으로 찍었습니다. 무역영어는 영어 원문을 보는 것에 절대적인 시간을 사용했고, 3대 협약은 틀리거나 잘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을 한글로 적어 노트에 보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유지원 회계사님)
내국세는 기본이론을 과감하게 버리고 바로 문제 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의 객관식 교재를 중심으로 기본서 내용을 채워 넣으면서 공부했고 시간이 부족한 제게는 적절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국세 역시 이해하는 것에 집중했기에 잘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개념을 다지고 나서는 시험장에 들고 갈 내용을 정리하기보다 풀어본 문제 중 틀리거나 모르는 선지를 모두 타이핑해서 프린트하여 시험장에 들고 갔습니다. 맞춘 문제여도 애매한 문장은 들고 가려고 반복해서 읽고 익혔습니다.

회계학(유지원 회계사님)
시간이 부족했던 제게 가장 큰 위기는 회계였으나 회계는 다른 과목과 달리 몸이 기억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개념 강의를 통해 군데군데 빈 개념을 채워 넣고 바로 문제 풀이로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문제 풀이 강의를 다 듣고 매번 같은 문제를 푸는 것이 익숙할 때쯤 몸이 문제 순서를 기억하는 것 같아 문제를 푸는 순서를 바꿔 풀었습니다. 하루는 홀수 번 문제만 풀고, 하루는 짝수 번 문제를 푸는 방식, 전 범위에서 틀린 문제만 골라 다시 푸는 방식 등 계속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1차 수험기간을 충분하게 가지는 분들은 마무리 정리하실 때 강의를 듣는 강사님 문제만 풀어보지 마시고 다른 강사님 문제 교재를 사서 풀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유독 모의고사에서 김성수 세무사님 회차가 점수가 안 나왔고 그때부터 다른 분이 낸 문제를 경험해보려고 계속 새로운 문제를 찾아 풀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회계학이었고 어려웠던 과목 역시 회계학이었습니다.
글을 읽고 기간, 숫자, 내용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관세법, 무역영어, 내국세와는 달리 수학 문제를 푸는 듯한 회계학이 삭막한 글자 사이에서 숨을 쉬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느낌으로 내국세 계산 문제도 좋아했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이 수업 중 들려주시는 ‘여담’이 재밌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회계학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좋아했지만 모의고사 점수는 항상 네 과목 중 꼴찌였습니다. 시간이 항상 부족했는데, 시간에 대해 멘탈 관리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회계 문제를 풀 때마다 초조하고 급박하게 풀어 실수가 잦았습니다. 모의고사로 여러 차례 연습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결국 엄청나게 떨면서 급하게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긴장한 와중에도 문제 풀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시면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 1차 회계학 문제는 대부분 정형화되어 있는 문제라서, 저는 따로 손 노트에 문제 유형을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환사채의 경우 문제에서 물어볼 만한 내용이 상환할증금, 전환권 대가, 전환권 조정 등이라면 각각 풀이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손에 익을 수 있도록 풀었습니다. 또 모의고사나 오답 노트를 풀거나 정리하면서 새로운 유형이 나오면 채워 넣고, 밥 먹을 때마다 손에 들고 보며 풀이를 까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저는 수험기간 중반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생각되어 헬스장을 끊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니 체력보다 근육통이 먼저 오게 되어 오히려 역효과였기에 유산소만 꾸준히 하였습니다. 매일 점심을 먹은 뒤 30분씩 유산소를 하면서 공부 중간에 땀을 흘리고 씻으니 체력도 붙고 식곤증도 물리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5. 시험 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 당일날이라기보다 대략 일주일 전부터는 정리해 놓은 노트를 외우고 읽으며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 노트에 정리한 내용은 시험장에서 틀리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는 네 과목을 정리한 노트와 프린트만 들고 갔고 고사장으로 가는 길 내내 관세법을 읽으며 시작을 좋게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솔직한 심정으로 정답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 치기 전보다 시험을 치고 나서가 더욱 긴장한 것 같습니다. 채점할 때 제 모습을 보던 누나가 숨은 쉬면서 채점하라고 얘기할 만큼 간절했고, 합격한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긴장이 풀리고 배가 급격히 고파졌던 것 같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FTA 특례법, 개소세, 주세, 원가관리와 같은 비중이 적은 과목을 전략 과목으로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과목들은 양에 비해 점수 비중은 높기 때문에 점수로든 심리적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의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모의고사는 시간은 부족하고 멘탈도 유지한 상태여야 하는데 정확하게 풀지 않으면 점수가 나를 또 괴롭히는 아이입니다. 저는 3월이 되어서야 합격 점수가 나왔고 합격 점수가 나오지 않을 때는 자신을 많이 다그쳤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 공부하면서 제일 고통스러웠습니다. 모의고사가 실제 점수가 아니니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드시고 싶은 거 잘 드시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체력만큼 멘탈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보단 본인 스스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해주시면 건강한 수험생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치킨으로 응원했습니다. 합격의 취득 원가 = 치킨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2차 시험을 건강하게 잘 이겨내려면 치킨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미리 운동을 해놓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