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정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24-04-24 1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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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전공이 경영학인데 대학에서 들을 수 있었던 무역관련 강의는 국제무역론이 전부였던 터라 사실상 무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외국어 강점을 살려 취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토익 – 오픽 – 무역영어 1급 –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확실한 목표가 없었는데 자격증 공부를 하며 이쪽 분야를 접한 뒤로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1년 넘게 불쑥불쑥 들었습니다. 전문직 공부를 시작한다는 선택을 섣불리 할 수 없었기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지지가 있었고 저도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관세법 : 기간별, 주체별, 금액별로 나누어 정리해서 외우기.
관세법은 돌아서면 까먹는 과목이라서 기준별로 나누어서 외우는 게 필수인 것 같습니다. 당장 지문을 보면 다 말이 되는 것 같기 때문에 회독만 해서 내용이 익숙한 상태로는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에 디테일을 꼭 외워야 합니다. 처음에 문제를 풀 땐 40점 간신히 넘었는데 이번 시험 가채점 결과 80점 나왔습니다.
무역영어 : 상상하지 않기. 꾸준히 하기
우리말은 잘 아니까 읽다가도 상상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는 읽으면 읽는대로 외워지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무역영어 2권에 있는 원문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문을 읽을 때 머리 쓰지 않고 글씨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문제를 풀면 어색한 문장을 잡아내기 쉬웠습니다.
내국소비세법 : 교재 많이 읽어서 익숙해지기.
관세법은 이리저리 문제를 많이 꼬아서 내는데에 반해 내국소비세법은 그보다는 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재 회독 수를 늘렸습니다. 처음에는 관세법보다도 많이 틀렸고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반복해서 교재를 공부한 결과 나중에는 점수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 가채점 결과 85점 나왔습니다.
회계학 : 선택과 집중.
과락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교재를 놓고 풀 때는 문제가 잘 풀렸는데 기출 시험지나 모의고사 시험지를 놓고 풀면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글문제 같은 경우에는 객관식 회계 책에 문제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중복되는 문장과 확실히 이해한 문장은 검정색 색연필로 지우고 나머지만 빠르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좋아했던 과목 : 내국소비세법, 무역영어, 회계학
어려웠던 과목 : 회계학
회계를 처음 공부한 것이 아닌데도 낯설게 느껴지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통에 애먹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책을 놓고 풀 때는 풀리는 문제들이 기출 혹은 모의고사 시험지를 놓고 풀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공부하다 보니 피로해서 머리를 쓰기가 싫어져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해서 최대한 회계 공부는 오전에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오전이나 오후나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문제가 가장 많이 나오는 단원만 몇 개 골라서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시험 약 36일 전부터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노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딱 하루만 놀자 하고 하루 날잡고 놀았는데 웬걸 그 뒤로 더 공부하기가 싫어져서 애먹었습니다. 그 뒤로 어찌저찌 마음 잡고 공부를 다시 하긴 했는데 하루에 5시간도 못하는 날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2월 29일이 4년만에 돌아오는 특별한 날인 건 모르겠고 그냥 공부할 날이 하루가 더 있으니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학원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두 번은 좋은 점수, 두 번은 불합격 점수가 나와서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아 나는 떨어졌구나.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문제는 더 안 풀고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너무 불안해서 작년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점수가 높게 나와서 살짝 안심이 되긴 했지만 학원 모의고사 점수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냥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시험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5. 시험 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아 전산실이 말이 되나? 컴퓨터 책상에서 어떻게 시험을 보지? 하면서 걱정하면서 갔는데 모니터는 수납형이라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책상이 굉장히 넓어서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1교시와 2교시 모두 시간이 남아서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답안이 올라오는 두 시가 기다려지면서도 절대 두시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같이 들었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회 선생님께서 도식화를 해주시고 암기식을 많이 소개해주셔서 공부방법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암기식에 더해서 제 나름대로 외우기 쉽게 암기식 만들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유지원 선생님께서 강의하시는 동안 과락만 넘기면 된다고 말씀해주시고 챙길 것과 버릴 것을 나누어 주셔서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못 하는 성격인데 선생님 덕분에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경신 선생님께서 강의 중간중간 채찍질을 해주셔서 독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목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와서 강의 듣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김용원 선생님 강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과목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불안해하지 말 것. 그리고 시간이 있다면 2차와 병행해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10월 31일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차에 집중했는데 시험을 치고 나서 드는 생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공부를 같이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차를 치르고 나니 2차 시험을 준비하는데 약간의 조바심이 느껴져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급하지 않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 잡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세상과 멀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