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한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24-04-24 10: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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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전문직은 턱없이 높아보이는 진입장벽에 감히 도전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무역상무 과목을 수강한 적은 있지만 재미요소는 느꼈어도 딱히 이게 내 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우연히 대학교를 국제통상학부로 진학하면서 전공과 관련한 자격증을 찾게 되었고,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한달 공부만으로도 취득한 이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가장 높은 단계라고 여겨졌던 관세사 전문자격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만 보고 그 이후 진로를 더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가채점 결과 합격 커트라인을 넘는 점수로 1차 관문을 넘어섰기 때문에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2차 시험에도 임할 예정입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사실 저는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미리 공부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반복만이 저의 공부 스타일에 잘 맞는 공부방법이었습니다. 합격후기를 보면 회독수를 늘리라고 조언하는데 이게 그냥 하는 조언이 아니었다는 걸 아니었다는 걸 시험 직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시간도 열품타 앱으로 측정을 했지만 꾸준하지 않고 굉장히 들쭉날쭉한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시간 만큼은 최고로 집중을 발휘하여 제 머릿속에 집어넣었습니다. 11월까지는 기본 법령집이나 기본서를 계속 반복해서 보다가 문제풀이 과정으로 넘어가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관련 분량(장) 문제만 계속해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아리까리하고 헷갈리는데 계속 보다보면 빈출되는 문장, 단어는 과감히 10초도 안되어 체크하고 정답을 맞힐 수 있을 만큼 정답률을 높였습니다. 특히 관세사 시험은 암기가 주가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반복 또 반복, 회독 또 회독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처음에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무역영어'였습니다. 학교 수업 과정 중에도 인코텀즈, CISG, UCP, 보험파트를 배울 수 있는 강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어 베이스도 있기도 했고 실질적으로 무역을 하는 단계와 과정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기분이 들어 관세사 시험 공부 외에도 얻어가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웠던 과목은 단연 '회계학'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전산회계 2급, 1급, 전산세무 2급, 전산회계운용사 3급 정도의 회계 기본 자격증은 갖추어 두고 있었지만 중급회계는 처음 접해봤기에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시험 직전까지도 회계학 과락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에 매우 조마조마 했습니다. 회계학은 아무리 반복해서 문제를 풀더라도 새로운 유형과 숫자의 문제를 만나면 탁 막혀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분명 한달 전보다는 나아졌어야 하는데 저의 점수와 문제풀이 실력이 가늠이 가지 않았어서 매우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계산문제도 중요하지만 말문제를 정확히 알아서 10초만에 틀린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부를 했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 과목입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저는 체력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문제점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첫째, 잠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아침 잠이 많아서 남들 다 하는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의 루틴을 챙기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체력이 고갈되어 집중을 하고 싶어도 검은 것은 글이고 흰 것은 종이구나... 정도로 책을 오랫동안 보지 못하였습니다. 둘째, 지나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소모가 심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져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을 알지만 뒤를 남겨두지 않고 공부에 도전하였기에 시험에 떨어지면 돌아올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예민함은 날로 갈수록 심해져서 도서관에서 누가 다리를 떨거나 코를 훌쩍이거나 기침을 하거나 하는 소리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여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아예 그 날 공부를 접고 집에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방에 가는 것도 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체력적인 부분은 1차 시험 때까지도 신경을 쓰지 못하여서 2차 시험 때는 이를 극복하고자 아침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체력도 기르고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모의고사를 보러가는 길이 오히려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생각하고 임했기 때문에 오히려 덜 떨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가는 길부터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면 그 말대로 이루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할 수 있다, 무조건 붙을 것이다 생각을 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마음을 비우고 고사장을 나왔습니다. 관세법, 내국소비세법은 쉬웠던 기분이 드는데 무역영어, 회계학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느껴져서 과락이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그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미리 예약해 두었던 아웃백에 가려고 하려다가 긴장을 많이 했던 탓인지 배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고사장 근처에 있는 순댓국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꽃도 들고 갔는데 시험 보고 왔다고 하니까 어머~ 붙을거야~ 하면서 응원해주셔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 그때부터 마음을 놓고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별개로 순댓국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완전 맛집...)
다 먹고 카페에 가서 채점을 했는데 가채점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히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1차는 모의고사만 참여하였는데 시간 들여서 모의고사 문제 출제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다음에는 선배님으로 뵙게 된다면 좋겠네요!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멘탈관리, 체력관리 꼭 하세요 공부에 방해된다고 느끼는 게 있다면 과감히 싹을 잘라버리는 것이 방법입니다. 저는 sns 본계정 비활성화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세사 공부는 확실히 누가 더 똑똑하냐보다 누가 더 많이 앉아있었냐 같습니다. 많이 보고 틈틈이 보고 자주 보세요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미친듯이 외워야 할 것 같다... 나는 할 수 있다
한번에 붙으려면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