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김OO(제34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7-07-10 18: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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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관세사 1차 시험 후기입니다.
최종결과 관세법 75점/ 무역영어 65점/ 내세법 82.5점/ 회계학 40점
저보다 많은 분들이 단기간 내 높은 점수로 합격하신 것 같아 조금 고민되었지만, 수험 준비하면서 주변분들의 경험, 합격수기집이 많은 참고가 되었기에 추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저는 9월부터 fta학원에서 수험준비했고, 준비기간은 대략 7개월이었습니다. 또 기본이론-문제풀이-(OX특강)모의고사 과정을 모두 현장강의로 수강한 수험생입니다.
집에서 1시간 반 거리인 학원이지만 나홀로 수험공부를 하기엔 정보도 너무 빈약하고, 제 공부성향상 온라인 강의의 장점인 시간절약이나 효율성을 잘 살리지 못할 것 같아 현장강의를 선호한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수험생활에 대해 돌이켜보자면 정확히 작년 12월까지는 학원 수업 듣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9~10월까지 기본강의, 11~12월까지 문제풀이, 2월부터 ox특강&모의고사반을 수강했습니다.
그러다 12월30일에 있었던 학원 자체 모의고사를 보고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강의를 빠짐히 열심히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제 공부를 하지 않았던거죠. 학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고 집에와서 제대로 된 복습을 못한 나머지 첫 모의고사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나마 모의고사 전에 강사님들께서 시험 점수에 크게 기대하지 말 것. 좌절하지 말기 등 걱정어린 조언을 해주신 덕에 멘탈 붙잡고 다시 심기일전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1차 수험은 시험을 앞둔 3달 정도였습니다. 1~2월까지는 혼자서 문제풀이 교재를 각 과목마다 최소 2번씩 돌렸구요, 3월달 모의고사 과정에 들어서면서 도서관에서 하루 8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또, 모의고사 과정을 통해 OMR마킹하는법, 시간분배를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OMR의 경우 저는 관세법(2교시 내세법) 풀고 무조건 40번까지 마킹하고, 그 다음 무역영어(회계학)을 푸는 방식으로 충분히 마킹 시간을 확보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당일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시간 다가오면서 마킹 실수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보고 좀 놀랐어요. 그러니 충분히 OMR마킹시간까지 생각하시고 문제풀이 시간 배분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처음엔 가능할까 싶었던 ‘관세법 30분안에 끊기. 내세법 25분 끊기‘가 모의고사 과정을 통해 3월달부터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조바심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풀지도 못하면서 주변에서 시험지 넘어가는 소리 들리면 ’쫄보‘가 되는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시험 본 수험생으로서 한 마디 드리자면 확실히 노력과 시간이 해결해주니, 시간 분배에 관한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 관세법 (임예진 관세사님)
시험전까지 가장 많은 회독수를 기록한 과목이지만, 저에겐 유난히 실수가 많고 특정 파트만 나오면 자주 틀리는 과목이라 고민이 많기도 한 과목이었습니다. 고득점이 필요한 과목인만큼 좀 안정적인 점수가 필요했는데 제 경우엔 FTA특례법을 1월 중순부터 준비한게 잘못인 것 같아요. 5문제면 점수 앞자리를 바꾸는 만큼, 1차 준비하시는 분들은 FTA 개강시기(작년기준 12월)에 맞춰서 같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시험 당일 관세법은 마킹까지 딱 34분 걸렸습니다. 목표한 시간보다 좀 늦어졌고, 중간중간 까다로운 문제로 인해서 살짝 시험에 말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첫 시험이라서 그런지 ‘내가 어려운 문제는 남들도 못풀거야‘란 마인드가 쉽지 않더라구요. 헷갈렸던 문제도, 별표친 문제(28.세관설비사용료/36.관세품목분류위원회)들도 평상시보다 많이 틀렸네요. FTA특례법의 경우 암기식파트(원산지증명서, 원산지조사, 긴급관세)보다 교재 중심으로 정리된 내용을 많이 본게 도움이 되었어요. 자주 접했던 문제들은 쉽게 쉽게 넘어간 반면에 몇몇 문제만이 까다롭게 출제된 것 같아요.
2. 무역영어 (김용원 관세사님)
전공이 무역학이지만 '무역영어'에 크게 도움이 되진 못한 것 같아요. 특별히 협약을 영어로 배운 적도 없었고 INCOTERMS를 제외한 나머지 CISG, UCP는 거의 처음 접하는거라 저 또한 무역영어가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3대 협약을 거의 줄줄 외우면서 말할 수 있을 때 조금씩 다른 협약으로 넓혀가란 용원쌤의 조언대로 공부시간의 80%를 3대 협약에 그외에는 1권 복습하는데 집중했습니다. URC, MIA, ICC, 운송협약등은 간간히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당일 처음에 시험지 확인하면서 훝어가던중 기타 협약들이 많이 보여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3대 협약을 중심으로 풀다보니 금방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내국소비세법 (이경신 세무사님)
개인적으로 1차 과목 중에 가장 재밌었던 과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공부 한 만큼 점수가 나와서였던 것 같습니다. 첫 모의고사에서 70점대 나왔다고 방심하고 시험 막판에 급하게 문제풀이 5회독하면서 점수 끌어올리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세법은 1차에서 가장 큰 전략과목이기도 하니, 부가세는 한 문제도 안틀리도록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개소세,주세는 최소 1월달까지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가 마무리 되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시험에 내국소비세는 평소 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주세로 이루어진 구성에서 벗어나, 개별소비세가 1번문제로 등장했지만 난이도는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시험 보기 전까지 계산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회계학에 시간을 좀 더 확보하고자 한 번 계산하고 답이 딱 안나오는 문제들은 과감히 한 번호로 찍었습니다.
4. 회계학 (유지원 회계사님)
회계학은 모든 수험생이 그렇겠지만 고민도 많고, 전략 수정이 계속해서 이뤄졌던 과목이었습니다.
문제접근이 아예 안될때도, 그렇다고 기껏 식을 잘 세워놓으면 계산에서 실수해서 틀리고 뭐 하나 잘되는게 없었던 것 같아요. 문제풀이 시간에 계산 실수가 계산기 사용법에서 잘못된 걸 알고, 계산기 사용법을 따로 공부한 적도 있었네요ㅠ 또 정말 열심히 공부하다가 하루 이틀 미루면 며칠 전에 푼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 본 것 마냥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에 시험 전 날까지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재무회계 틀을 잡아 놓는다는 핑계로 원가회계를 미루다 미뤄서 원가가 다른 수험생에 비해 크게 전략과목이 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전략을 수정한게 ‘말문제’였습니다. 특히 OX특강에서 정리한 프린트를 통해 말문제를 잡는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1월달부턴 재무회계에선 확실히 풀 수 있는 파트를 구별하였습니다. 어설프게 이것저것 건들여서 문제도 틀리고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을 확보하고 이 파트에서 나오면 무조건 풀고 맞힌다란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시험 당일 41번 문제가 사채문제였는데, 계속 답이 안나와서 엄청 당황했습니다. 풀 수 있는 문제가 한정적이다 보니 답이 안나오면 잡고 버티는 식이었고 이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가채점을 하고보니 회계가 딱 40점이어서 시험 결과 발표 나오는 동안 정말 조마조마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확실히 공부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버리고 안버리고의 문제가 아닌 파트에 따른 학습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공부를 하고 있단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복습’이란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100%로 내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듣는 순간부터 복습이란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학습시간을 확보한다면 1차는 부담없이 합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전 이번 1차 시험에서 아쉬웠던 점을 바탕으로 2차 시험은 후회없이 준비해볼 생각입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신 강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모두들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파이팅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