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이O (제36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9-05-15 1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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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36회 1차 시험에서 평균 딱 60점으로 합격했습니다ㅎ 합격생들 중 가장 낮은 점수겠죠? 다들 높은 점수로 합격하신 것 같아 후기를 쓸지 말지 고민했지만 어떻게 공부하면 저런 낮은 점수를 받을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저같은 우를 범하시지 말라고 적어봅니다. 점수는 관세법 60점, 무역영어 67.5점, 내세법 70점, 회계학 42.5 점입니다.
공부를 시작한 달은 10월이지만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1월부터 였습니다. 사정상 주말에는 거의 쉬었고 1월 전까지는 평균 5시간 정도, 그 이후에는 8~9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마지막 한달은 하루 최소 10시간은 한 것 같네요. 강의는 프리패스로 모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이 쉽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열심히 하지 않은게 이런 점수(ㅠ)를 불러 온 것 같습니다.
[관세법]
가장 재밌었던 과목이지만 공부 양이 제일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쉽다고 생각해 손 놓고 있다가 모의고사 강의 문제를 풀면서 큰 코 다치고 마지막날까지 가장 걱정이 많았습니다. 노트 정리는 시간이 많이 든다는 핑계로 따로 하지 않았고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9번 정도 읽은 것 같네요. 2차를 준비하는데 제일 기본이 되는 중요한 과목이었는데 그걸 간과하고 제멋대로 공부하다가 결국 평균을 제대로 깎아먹었습니다. fta특례법은 시험 한달 전 쯤 강의를 들었는데 책을 두번 정도 읽었지만 결국 1문제 빼고 나머지는 다 틀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여유로울 때 미리미리 해두시길 바래요. 사실 모의고사를 볼 때 점수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첫번째 시간 시험이라 그런지 긴장해서 머리가 잘 안돌아 간 것은 사실 핑계고 그냥 공부가 부족했다고 봅니다..ㅠ
[무역영어]
영어를 매우 못해서 정말 걱정했는데 김용원 관세사님의 중학생 수준만 되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전 고1 정도라고 생각합니다ㅎ) 전공이 무역학과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제가 처음 배웠을 때를 생각하면 비전공자들은 인코텀즈의 암기나 보험의 이해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사님 말씀처럼 3대 협약을 중심으로 반복해서 계속 읽었고 정말로 나중에는 문장에서 틀린 부분이나 어색한 부분이 찾아졌습니다. 3대 협약 외의 것은 그냥 알고있는 지식으로 풀자 생각해서 강의만 열심히 들었고 기출문제에 나온 부분들만 읽었습니다. 시험때도 3대 협약의 비중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역영어는 쓰고 정리하는 것보다 그냥 많이 읽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읽을 때도 소리내서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내세법]
이경신 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고 따로 노트정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강사님께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중요한 부분은 같이 밑줄 치며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저같이 정리에 약하신 분들에게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시간에 해주시는 예를 책 빈공간에 정리하니 복습할 때 내용을 바로바로 떠올릴 수 있어 '아 이런 상황에 이렇게 적용했지' 하며 기억에 잘 남았습니다. 회계와 같이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 문제를 풀 때부터 시간 분배를 잘해야 했는데 강사님께서 같이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어주셔서 아주 큰 도움이 됐고 실제 시험에서도 25분이 안되게 풀었습니다. 시간 대비 절약이라고 생각해 계산문제는 애초에 공부하지 않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모의고사보다 훨씬 쉽게 나왔기 때문에 조금은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ox는 꼭 듣기를 추천합니다! 헷갈리는 부분이나 전체적인 내용정리가 싹 되면서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회계학]
정말 전체 공부의 반절이 넘는 시간을 회계에 쏟았습니다. 하면 할수록 모르겠고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건 예쁜 분홍색 카시오 계산기 뿐.. 처음 들으면 당연히 모르고 두번들어도 잘 모릅니다. 뻔한 말이지만 그래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이해가 가기 시작하니 강사님이 하라는대로 누적적으로 복습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휘발성이 강해서 어제 복습한 부분이라고 오늘 안하면 내일 까먹게 되니 꼭 누적적으로 해주세요. 계산 문제는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도 다른 유형으로 나오면 풀기가 어렵고 푸는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론형 문제로 점수를 많이 따는게 시간 대비 정말 이득입니다. 원가관리에서 관리회계는 아예 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시험 때 시간이 없어서 그 부분은 손도 못댔습니다. 그래도 원가파트는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긴 풀 수 있어요! 강사님께서 정말 열심히 하면 과락은 면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과락만은 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날]
1. 일찍 가서 멀쩡한 책상과 의자를 픽한다. (지정석에 앉자마자 덜컹거려 바로 바꿨습니다)
2. 계산기와 시간이 맞는 시계를 챙긴다. (제 옆자리 분이 계산기 놓고오셔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3. 가방은 가볍게 가져간다. (다 가져갔다가 뭘 봐야할지 몰라 아무것도 못읽었습니다ㅜ)
아무래도 점수가 딱 60점이어서 가채점 할 때부터 합격날까지 걱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마킹 하나만 실수 했어도 끝나는거니까요..안정적으로 합격하신 분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ㅠ 잘못하면 슬픈 불합격 수기가 될 수도 있었네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저처럼 하지 마시고 다른 분들은 꼭 높은 점수로 합격하셔서 2차 준비 전까지 마음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