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원산지관리사 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김서O( 제28회 원산지관리사 합격 )
- 작성일 : 2020-11-02 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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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제통상학부 4학년 휴학생입니다. 전공학부인데 사실상 학교에서는 무역을 경제학 관점으로만 가르치니 관련 실무 내용은 전혀 알지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격증 시험에 있어서는 비전공자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해도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분들도 충분히 취득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 준비
-공부 기간: 한달 반
1월에 인강을 시작해 5월 시험 합격이 목표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9월로 통합되면서 계획도 미루다 보니 실제 공부시작은 8월 초였습니다. 마침 다니던 알바도 그만두게 되어서 8월부터는 시험준비만 했습니다. 다른 일 하면서 준비하면 적어도 두 달 이상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과목은 기본적으로 [교재- 인강1회(원산지결정기준2회), 개인 복습1회(품목분류 2회)], [기출문제풀이-인강1회, 개인 복습2회]했습니다. 혼자 기출문제 공부할 때는 그 문제와 관련된 내용 다 찾아보면서 하나하나 정리했고 기억이 안나면 그 부분 인강 찾아서 다시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한 과목 인강 다 들으면 다음 과목 들으려고 했는데 절대 비 추천입니다. 반드시 4과목 같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공부하다 보면 연관되는 내용도 있어서 공부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FTA협정 및 법령(68점)
공부할 땐 쉽고, 암기도 다 된 것 같은데 문제 풀어보면 많이 틀리는 과목이었습니다. 일단 임예진 관세사님이 초반에 주는 표 두개만 잘 외우면 ‘최소’ 1/3은 맞추실 수 있습니다. 그 표가 교재 절반이상의 내용입니다. 나머지는 인증수출자, 위반자 제재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 외울 때 나오는 숫자들 헷갈리지 말고 처음부터 잘 정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처음 공부할 때 대충 훑었는데 나중에 되니 그 대충 봤던 것들이 머리속에서 뒤죽박죽… 문제 풀 때 힘들었습니다. 추가로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FTA 꼭 한 번은 읽고 들어가세요. 저는 중미FTA를 처음 공부할 때 대충 한번 보고 말았는데 시험 첫 페이지부터 중미FTA나오고 멘탈 나가서 시간분배 실패했습니다. 보기에 중미가 나오니 나머지 암기했던 부분들도 이게 맞나 의심 가기 시작하면서 줄줄이 다 틀렸습니다. 수능 날 국어 풀 때 느낌이었습니다. 첫번째 과목인만큼 확실히 암기하고 빠진부분없이 공부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품목분류(80점)
품목분류에서 과락율이 높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공부하기는 제일 편합니다. 처음 강의들을 때 정리 잘하고 책 복습, 기출문제 복습만 많이 하면 되는 과목입니다. 4단위 호까지는 다 못 외울 것 같아서 류 까지만 외우고 그 안에서 자주 출제되거나 헷갈리는 품목만 호까지 암기했습니다. 품목번호는 억지로 암기하기보다는 문제를 많이 보다 보면 저절로 외워집니다. 어려운 부분은 각각의 주 규정인데 주 제1호에 나오는 제외물품이랑 정의 같은 내용은 잘 암기하세요. 시험문제로 많이 나옵니다. 저는 마지막 날 [동, 식물성 생산품] [플라스틱/고무] [혼방직물 분류기준] [기계부분품 분류기준] [자동차] [정밀기기] [세트물품]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완전 암기 과목이라 어렵지만 투자한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출입통관실무(80점)
수출입통관실무는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알고 나중에 암기하는 것이 편합니다. 특히 과세요건 부분은 무작정 암기부터 하면 나중에는 내가 지금 뭘 암기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제가 처음 공부할 때 그냥 글자만 암기했다가 그게 무슨 내용인지 연결을 못 시켜서 애썼습니다. 문제 풀 때는 항상 말장난에 걸려서 다 틀렸었는데 수입의 의제, 세관장/관세청장, 기한 같은 내용은 달달 암기해야 문제 풀 수 있었습니다. 말장난문제에 약해서 어려웠던 과목. 마지막에 나오는 운송서류는 암기까지 할 필요는 없었고 교재 읽고 이해하면 문제 풀 수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원산지결정기준(96점)
원산지결정기준이 앞부분에 쉬운 내용이 있어서 공부하기 편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일반기준 공통기준이랑 품목별원산지기준의 세번변경기준, 가공공정기준은 그냥 암기하면 되는 부분이라서 여기까지는 문제없습니다. 문제는 부가가치기준과 특례기준. 원래는 과락만 피하려고 부가가치기준은 포기했는데 특례기준이랑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근데 또 특례기준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돼서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 처음에 특례기준도 같이 포기했다가 기출문제에서 30~40점대 맞았었습니다. 공부 안 하면 누가 봐도 과락예정이라서 시험 일주일전부터 부가가치기준이랑 특례기준만 공부했습니다. 강의에서는 문제를 다 풀어주지 않아서 혼자 정리하고 답안보면서 공부한 게 더 많았는데 문제 풀다 보면 어느정도 비슷한 맥락이라서 어려운 문제만 3번정도 풀어봤습니다. 부가가치기준 문제 풀 때 꼭 특례기준도 같이 생각해야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 볼 때 문제라도 한번 풀어보겠다고 계산기도 구매하고 밤새 계산 연습하고 갔는데 계산문제는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근데 덕분에 고득점 했네요. 뭔가 씁쓸합니다…
>시험
이번연도에 시험이 한 번 밖에 없어서 그런지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난이도가 낮은 것 같다고 시험시간이 충분한 건 아니었습니다. 기출문제집 풀 때는 한번 봤던 문제를 풀어보는 거라서 항상 시간이 남아돌았었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는 문제가 잘 안 읽혔습니다. 시험 보실 때 시간분배 꼭 잘하 시길 바랍니다. 이제껏 고득점을 위해 공부해오다 보니 암기해야 할 것, 중요한 것을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모든 부분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암기는 더디고, 막상 중요한 부분은 놓치게 되고, 불안해서 시험 전날 밤새고…아주 비효율적인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합격했지만 시험 당일 문제 풀면서 집중이 안돼서 참 힘들었습니다. 혹시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고득점이 아닌 합격을 위한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중요한 부분을 잘 찝어주시는데 그런 부분 위주로 잘 공부하셔서 모두 합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 시험을 계기로 관세사에 도전하려 합니다. 모두 원하는 시험 합격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