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심OO(제38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21-04-19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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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1차 시험을 본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저는 작년 10월부터 시작해서 약 6개월 간 공부했습니다. 작년에는 대외활동 하는 게 많아서 두 세개 활동과 1차 공부를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대외활동이 없었다면 휴학하지 않고 공부했을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아직 대학생이신 분들은 2학기 시작 전에 이 글을 보신다면 굳이 휴학까지 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원 모의고사가 어렵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수능때도 왜 사설 모의고사는 엄청 까다롭게 느껴지잖아요. 그거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는 모든 학원, 전국 모의고사를 다 풀었는데요, 다 불합격이었어요 ㅎ..(평균 미달 or 회계 과락) 그래서 정말 절망적이었는데요, 다행히 실전에서는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시험보는 친구가 없어서 몰랐는데,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이번 시험 난이도가 좀 쉬운 편이었나 봅니다...(ㅜㅜ)
1. 관세 77.5
제일 편하고 재밌게 들었던 강의였습니다. 임예진 강사님은 참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관세법이 워낙 양이 많아서 머릿속에 정리가 잘 안될 수 있는데, 그 순서나 개요 같은 것들을 잘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편안한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어요. 가끔 실무 이야기 해주시는 것도 재밌게 잘 들었구요.
이번에 FTA부분이 배신때린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들 달달 외웠던 숫자들은 안 나오고 다른 곳에서 다 나와버려서 꽤 식은땀 좀 흘렸습니다.
관세법은 특히 더 암기과목이고 범위도 많아서 다 훑고 나면 앞부분이 기억이 안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시험 전날까지도 달달 외웠습니다. 신기하게도 전날 외웠던 부분들이 시험에 다 나와줘서 잘 찍을 수 있었습니다. 외워야 하는 부분들을 잘 표시해서 전날에 한 번씩 더 외우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무역영어 77.5
무역영어는 유샘나 강사님 강의 수강했습니다. 강사님 목소리가 카리스마 있으시고 예쁘셔서 강의 들을 때마다 동기부여가 팍팍 됐습니다^^. 저도 강사님처럼 우아한 분위기에 카리스마 있는 관세사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 이런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강의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수업 중간중간 전에 가르쳐주신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 주셔서 자연스럽게 복습도 되고 좋았습니다. (중간에 특강때문에 김용원 관세사님 강의도 짧게 들었는데, 두 분다 강의 좋았습니다!!)
시험문제를 분석해보진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주요협약은 물론 예상대로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혹시 몰라서 시험 전주부터 그동안 한 번도 안 읽어본 부수적인 부분들을 대충 훑었었는데, 그런 문제들이 종종 나왔던 것 같습니다. 주요협약 외에는 단기 암기가 좀 통하는 것 같습니다.
3. 내국소비세법 72.5
저는 이경신 강사님 강의 수강했습니다. 시험 아침에 직접 뵀는데, 연예인 본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이번에 법이 많이 개정돼서 꼭 합격하라고 하셨는데요, 그 말이 좋은 원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다들 단기간에 외워서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정말 헷갈리고 좀 어려웠습니다.. 비슷한 용어도 많고 숫자도 정말 많고..거기다 빨리 풀기까지 해야해서 제게는 똑같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관세법 외우는 만큼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계산 문제 정말 풀때마다 스트레스였는데 결국 실전에서도 대출 풀어넘겼습니다. 계산문제는 대비용으로 공부하고 그 시간에 다른 부분들을 열심히 외워서 합격 점수 받은 것 같습니다.
4. 회계학 50
회계는…. 저는 사실 수학이랑 숫자가 너무 싫어서 문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회계라뇨.. 덕분에 주변 동기들 다 하는 CPA시험에 대한 미련과 궁금증이 1도 없어졌습니다. ㅎㅎ 저는 지금 제일 행복한 게 회계를 다시 안 봐도 된다는 거에요. 회계책 바로 버렸습니다. 이 행복을 이어가기 위해 2차도 꼭 합격해야겠죠!
이번 회계는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계산기로 계산하고 난 뒤 보면 답이 없던 것이 한 두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가답안이 나오기 전까지 불합격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시간도 촉박했고 답도 3번으로 주르륵 찍은게 있었거든요. 근데 다행히(?) 반타작을 해서 과락을 면했습니다. 원가관리회계 부분… 막판에 벼락치기식으로 공부하긴 했지만, 정말 어렵게 느껴져서 거의 못 풀었습니다. 반면에 울면서 공부했던 회계 부분은 손에 익어서 그런지 그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무조건 나온다고 하신 부분들은 왕 별로 표시해서 10번 정도 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험장에서 마주치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회계는 역시 수능 수학처럼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다른 시험을 본 적이없어서 계속 수능 비교하는 거 양해바랍니다...) 계산기가 왼손에 익는 것도 꽤 오래 걸렸어요. 6개월은 잡아야 전체를 다 공부할 수 있고 거기에 더 자세히 꼼꼼히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 날까지 꼭 계산기 사용해서 문제 빨리 푸는 연습하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말문제는 워낙 범위가 넓고 우리가 공부하지 못한 부분들도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주에 말문제만 하는 건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계산기를 매일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왼손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오른손으로 문제를 푸는 것을 연습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교시, 2교시 마다 한 20분이 남았는데도 제 옆자리 분이 엎드려 주무셔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이게 그 정도로 쉬운건가ㅠㅠ 하구요. 저 혼자만 시간에 촉박한 건가 불안했습니다. 다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여러분은 저처럼 주변 신경 쓰지 마시고 꼭 본인 시험지만 집중하셔서 불안한 마음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시험장: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남고인지 몰랐는데, 남자화장실밖에 없어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임시로 여자화장실 팻말을 붙여놓긴 했지만, 남자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좀 찝찝했습니다. 1교시 전에 화장실에 갔는데, 변기 하나가 막혀있는 걸 봐 버려서 매우 불쾌..했습니다..ㅠ 대부분 고등학교가 그렇겠지만,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책상에 낙서도 그대로 있어서 제가 직접 지웠고, 책상 서랍에도 종이가 잔뜩 있어서 직접 치웠습니다. 여러모로 신경 쓸게 있었습니다. 참고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Tip
-모의고사를 볼때는 항상 9시 반 직전까지 노트를 보다가 시험을 봤어서 시험장에서도 그럴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9시가 되니 다 집어넣으라고 하셨습니다. 9시까지만 노트를 볼 수 있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메모리 기능이 없는 개인용 시계를 소지하고 시험 볼 때 사용 가능합니다. 저도 공부할 때 쓰던 탁상용 스탑워치를 사용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감독관에게 한 번 더 여쭤보고 사용했습니다. 시험장에는 보통 아날로그 시계라 제가 익숙한 전자시계를 보니 좋았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좀 나아질 지 의문입니다. 아침에 가면 시험장의 창문을 다 열어 환기를 시킵니다. 비도 오고 쌀쌀했던 지라 꽤 추웠습니다. 얇게 여러벌의 옷을 입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침부터 비도 오고 날씨도 꿀꿀했는데 시험 끝까지 보고 오신 많은 수험생 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저희 응원하기 위해 새벽같이 나와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2차 죽은 듯이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