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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오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4-04-24 10:48:42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일단 저는 복수전공으로 무역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대학교를 졸업한 후의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무역 쪽으로 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포워더를 고민하였으나, 꾸준히 정보를 찾아본 결과 저와는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그 시기에 저는 스펙을 쌓기 위해 나가서 여러 활동을 하는 것보다 시험 하나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무역과 관련된 전문직인 관세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저는 ‘별다른 계기 없이 시험 하나로 끝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관세사를 결정하는게 맞는일인가?’ 하는 의문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관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대학교 학기 중에 제가 수강하던 무역학과 전공강의에서 관세사님을 초청하여 강연을 하던 때였습니다. 그 관세사님도 처음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취업준비활동을 하는 것보다 시험 하나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두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나는, ‘나만 그런 생각으로 준비하려던 게 아니구나’하는 안도였으며, 또 하나는, 관세사를 선택한 이유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관세사 시험에 대해 진지하게 찾아보았고 바로 1차 준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저는 무역영어에서 3대 협약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무역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23년 12월이었으며, 기본이론 완강을 1월말쯤에 했습니다. 3대 협약에 대한 이해는 어느정도 인강을 들으며 깔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인강을 수강하면서도 3대협약은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봤던지라 눈에 익히기 위해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여 그냥 읽는 것만으로는 안될 것 같다고 느꼈고 그 생각은 객관식 문제를 풀 때 더 확고해졌습니다.
제일 문제였던 것은, CISG와 인코텀즈2020은 빨리 숙지가 되었고 문제를 풀 때도 어느정도 감이 잡힌 반면, UCP600은 도저히 익숙해지지도, 이해가 완벽히 된 것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패드로 강사님이 올려주신 3대 협약 PDF 파일을 다운받아 UCP600부터 주체와, 강사님이 언급하셨던 중요한 단어들을 흰색으로 지우며 빈칸으로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또한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객관식 문제를 활용하여 객관식 문제로 나온 협약의 내용들 중 오답이었거나 헷갈렸던 부분들도 전부 흰색으로 지우고 그것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협약을 공부했을 때 좋았던 점은 무작정 암기를 하고 빈칸을 채우려 한다면 절대 다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통할수도 있으나, 내용이 어려워지면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또한 내용파악이나 상황을 보지 않고 외우기만 했기에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 방법의 핵심은 빈칸을 채우고 지금 내가 채우고 있는 부분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상기시키고 그 흐름에 맞는 주체 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넣는 것입니다. 이렇게 빈칸을 채우면서 반복적으로 틀리는 부분이 있다면 해석본과 함께 매치하며 읽었고, 빈칸을 채우는 순간에 해석본을 떠올리며 채우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얼마 안 남은 시기에 제가 제일 어려워했던 UCP600에서 빛을 발휘했고 그 결과로 시험 당일 UCP600과 관련된 문제 7문제 중 5문제를 맞힐 수 있었으며, 가채점 결과 무역영어의 점수는 60점이었습니다. 3대 협약은 당연히 다 맞혀야 하는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월부터 제대로 암기를 시작한 저로서는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회계학이었고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관세법이었습니다.
회계학은 처음 마주했을 때는 제일 어려울 것 같았고 나를 힘들게 할 것 같았던 과목이 시험 막바지에 왔을 때도 크게 문제가 없었어서 좋아했던 과목으로 뽑았습니다. 특히 유지원 강사님이 객관식에 특화된 풀이법을 알려주신 것이 한몫했습니다.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그것을 적용시켰을 때 빨리 답이 나오는게 재밌었고 회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줬습니다. 또한 다른 과목들은 전부 계속해서 글을 읽어야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글만 보다가 중간중간 지루할 때쯤 회계학 계산문제를 풀면 다른 자극이 와서 그런지 더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관세법은 기본이론강의를 들을 때만해도 어려울 것 없이 공부를 하였으나, 객관식 문제를 풀며 난항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체를 바꾼 문제들, 교묘하게 빠뜨린 단어, ‘할 수 있다’를 ‘해야 한다‘로 바꾸는 등의 말장난이 계속해서 저를 맞이했습니다. 관세법은 내용이 어려웠다기보다 문제를 풀면서 말장난에 속지 않고 정답을 골라내는 과정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좀 걸렸기에 어려웠던 과목으로 뽑았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학기 중에는 회계학과 관세법 기본이론을 끝내고 1월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1차만을 준비하느라 공부를 하며 하루하루 보내기가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크게 슬럼프가 온 적은 없는 것 같으나, 공부할 때 위기가 찾아오긴 했습니다.
저는 내국소비세법의 기본이론인강을 부끄럽지만 2월말에야 다 수강하였습니다. 듣다가 어느정도 들었으면 처음부터 다시 내용을 복습하고 그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에 더 신경을 쓰느라 결국 2월말이 되어서야 끝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때 조급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에서 점수가 높게 나와줘야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3월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기본이론을 완강했는데 시험당일까지 내가 목표점수를 맞을 수 있을까?‘ 라는 불안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을 하는 날이면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갈 때마다 ’아직 해야할 분량이 산더미인데 언제 다 끝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오히려 활용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분량도 다른 과목에 비해 적고 나오는 부분이 정해져 있었기에 나왔던 선지들을 다 머릿속에 집어넣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암기식을 써서 외우기도 했고 이해가 좀 안되는 부분은 그걸 이해할 시간이 없었기에 그냥 그 선지에서 어떤 부분 때문에 오답인 것인지만 숙지하고 넘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1차 가채점 결과 내국소비세법 점수는 90점이었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저는 시험당일날 고사장까지 부모님이 데려다주셨습니다. 저보다 엄마가 더 긴장을 하셔서 힘 없는 모습을 보이면 걱정까지 하실까봐 당당한 모습으로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에 씩씩하게 걷는 것에 집중을 했기에 막상 당일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들어가서 준비했습니다.
문제는 끝난 후였습니다. 합격을 했는지 전혀 확신이 들지 않아서 1차를 다시 준비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시험이 끝나 긴장이 풀린건지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들의 진도를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공부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언제까지 기본이론을 마치고 객관식 문제를 풀어야 합격이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1차 시험은 준비기간이 짧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막혀서 틀렸다면 그 다음 부분에서 맞히면 됩니다.
저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다 알아야만 할 것 같고 그래야 과락이 안 날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혹시나 그런 기분을 느끼셨다면 그것에 현혹되지 마시고 전략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다 챙기려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에서 한 파트의 분량과 그 파트의 문제수는 비례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분량이 적은 파트를 버리고 분량이 많은 파트에 시간을 더 할애하셔서 고사장에서 분량이 적은 파트에서 하나의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분량이 많은 파트에 여러 문제를 맞추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1차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일단 한달 정도는 체력을 기르며 쉴 예정이고 한달이 지난 후에 2차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차시험에서 정말 후회없이 모든걸 쏟아내고 끝내고 싶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나고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련없이 보내고자 합니다. 1차 가채점 결과를 보고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번 더 크게 느끼고 싶습니다. 이 길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