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전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24-04-24 1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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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모두가 그렇듯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다니며 대학생활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하며 지난 4년을 보냈습니다. 1학년 때 과 생활도 열심히 하고 1달간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교환학생도 한 학기를 다녀오며 재밌게만 살았는데 문득 1학년 때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와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오며 느낀 것이 과연 내가 전공인 중국어로만 나의 인생을 살아간다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보람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과 동기들과 선배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하는 복수전공이라는 것을 택했고 그 중에서 해외를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외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저에게는 경영, 경제학은 맞지 않겠다 싶어서 무역학부를 선택했습니다. 전공 기초수업으로 인코텀즈를 배웠는데 저의 학업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재밌고 즐겁게 학교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었고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학교 수업만 흥미를 가지고 듣고 외웠는데도 학점이 좋게 나오자 점점 더 무역학부 공부에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관세법, 경제학을 들으며 무역과 관련된 일을 하면 실무적인 공부도 평생 해야하는데 그 공부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저 무역에 관련된 것이라면 막연히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진로를 찾는데 사실 처음에는 관세직 공무원, 국무사 등 다른 진로들도 관세사 시험에 비하면 조금은 편해보이고 빨리 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평생 나만의 직업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결정을 끝에는 내렸고 관세사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저는 사실 다회독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5번 읽었으면 많이 읽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관세법과 무역영어, 내세법은 워낙 양이 많다보니 5번 만에는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법 관련 과목은 기본이론이 끝나고 다음 과정이 개설될 때까지 계속 읽고 시험 1달 전까지 그냥 계속 읽었습니다. 공부방법은 정말 지겨워서 책을 찢고 싶고 찢겨질 정도로 공부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회계는 공부 쉬는 날 하루만 제외하고 6일 동안은 매일 했습니다. 답을 외워버렸어도 연습장에 계속 풀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것은 무역영어였고 가장 어려웠던 것은 내세법이었습니다. 영어에 가장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 단어나 해석에서 사실 큰 문제가 없어 협약의 내용들만 잘 파악하고 조금만 외우면 되어서 저에게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김용원 관세사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중간중간 재밌는 이야기도 듣고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 주셔서 더욱 재밌는 과목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어려웠던 과목은 사실 회계학도 어려웠지만 회계는 꾸준히 풀면 같은 유형의 문제는 풀리고 최소 40점만 맞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해서 그런지 조금은 부담감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세법이 정말 고민이었고 어려웠습니다. 단순 암기에 매우 취약했고 이경신 세무사님이 10번만 읽으면 본 시험에서 80점은 나온다고 하셔서 저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8번쯤 봤을 때 모의고사나 객관식 문제를 풀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자 점점 불안하고 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 쉽다고 하는 내세법이 과락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회독을 늘리는 것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온라인 강의였지만 최대한 질문을 많이 올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본 시험에서는 정말 80점이 나와서 세무사님 말씀대로 10번을 읽으면 점수는 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지금 저의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모두 취업준비를 하거나 취업에 성공했거나, 다른 시험들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물론 저는 처음에 마음가짐을 가질 때 주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그들의 노력의 결과이고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눈치가 보이고 불안했습니다. 나보다 학교 성적이 낮고 매일 노는 줄만 알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취업에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나도 관세사시험을 준비하지 않고 바로 취업준비에 뛰어들었다면 저 아이들처럼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이 시험 전날까지도 들었고 속상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책상에 우선 앉아서 책을 펼치고 한글자 한글자 읽다보니 그날 하루가 지나갔고 속상한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분명 내가 더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기최면을 걸며 그저 공부를 했고 주변 소식에 마음이 상한 날일수록 더 오래 앉아있고 더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지 않거나 몸이 아픈 날은 과감히 하루를 아예 쉬고 먹고싶은 것을 먹고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돌려보며 그 하루를 힐링의 시간으로 보냈고 그 다음 날 경각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다보니 저의 슬럼프는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 이틀 전 너무 큰 부담감에 2시간 밖에 자지 못했던 저는 오히려 시험 전 날에 잠을 잘 잤고 어머니의 차를 타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한 채로 고사장에 갔습니다. 데려다 줄 때까지 어머니는 너무 큰 부담 가지지 말라,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며 기분을 풀어주셨고 그래도 부담감을 한가득 가진 채 교실에 앉았습니다. 30분 쯤 남아서 전 날에 준비한 암기내용과 평소에 취약했던 것을 요약한 노트를 보려했는데 눈은 읽고 있지만 머릿속은 그저 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주위를 보니 생각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계셨고 그 분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험을 치는 각각 80분 동안은 정말 빡빡하게 시간을 다 썼습니다. 1교시는 늘 그렇듯 헷갈리는 문제들을 끝까지 풀다보니 80분이 가있었고 2교시는 1년 수험생활 통틀어 처음으로 내세법을 20분 만에 푸니 오히려 마음이 더 불안했지만 회계학을 더 빨리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시험지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푸는 중에 앞자리 수험생분이 시험 30분을 남기고 갑자기 엎드려 잠을 자는 것을 보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잠시 멘탈이 나갔지만 정신을 잡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끝난 후 마치 수능을 친 뒤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인지 모를 허탈함과 점수에 대한 불안이 섞인 채 돌아왔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회 관세사님, 범위가 방대한 관세법을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식화가 없었다면 끝까지 관세법 정리가 안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암기식과 fta는 정말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원 관세사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3대 협약과 기본 이론들을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무역영어가 더 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비록 본 시험에서는 3대 협약들 몇 문제 틀리긴 했지만 선생님의 강조 덕분에 다른 협약들도 맞힐 수 있었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 선생님의 현실적인 조언과 현실적인 공부방법 덕분에 제가 내세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강의여서 더욱 나태해질 수 있었던 1년을 잘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 정말 선생님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도서관에서는 못 들을 만큼 재밌는 회계학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뼛속까지 문과인 저는 회계 처음 20점 맞았을 때 망했다고 생각했을 때 강의에서 처음엔 다 그렇다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본시험에서는 60점 대가 나왔습니다. 선생님의 회계학 강의는 최고에요!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문직 시험이라고 두려워할 수도 있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들 수 있을 겁니다. 그치만 저같은 새가슴도 이겨내고, 주변의 여러 소식에도 잘 흔들리는 저도 잘 이겨낸 시험이니 다들 힘내시고 그냥 하루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달성했다면 본인을 다독여주시고 못했다면 내일 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1년을 공부하신다면 분명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이 가장 우선이니 1차 때부터라도 운동 규칙적으로 하시면 체력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저는 우선 무조건 2주는 마음껏 놀고 2차 수업 개강할 때부터 달려보려고 합니다. 학교를 아직 다녀야하기에 12월까지는 온라인으로 듣고 모의고사부터는 서울로 가서 준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차도 건강챙기며, 효율적인 공부를 하면서 1차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