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임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24-04-24 1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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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국제통상학과에 재학 중이기도 하고 관세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주 들어서 언젠가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학년 때는 그저 진로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면 고학년이 되어 취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면서, 전문직 특성상 오래 일할 수 있고 노력에 따라 높은 페이도 보장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직 중에서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시험이 관세사였고 한 분야의 전문가 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도 생겼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1) 관세법
관세법은 처음엔 내용 흐름에 초점을 두고 회독수를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저는 형광펜과 볼펜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시험에서 자주 바뀌어 나오는 숫자, 주체, 부정, 긍정 등의 키워드를 구분하여 표시했습니다.
구민회 관세사님께서 알려주신 암기식들을 바탕으로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는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두문자를 따서 암기했을 때 세부 내용을 빠뜨리는 실수가 있어 정확하게 기억이 날 때까지 자주 반복했습니다.
저는 관세법이 취약과목 중 하나였기 때문에 FTA 특례법까지 공부하기에는 버거워 따로 강의는 듣지 않고 빈출 조항과 숫자를 암기해야 하는 부분만 뽑아내어 공부했습니다. 생각 외로 관세법과 비슷한 내용이 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 두문제 정도는 맞출 수 있었습니다.
2) 무역영어
무역영어는 기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3대 협약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원문으로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처음에는 번역본을 읽으며 주요 내용을 정리했고 원문에는 조항의 키워드와 기출에 출제되었던 선지를 형광펜으로 모두 표시하여 그 부분을 위주로 계속 회독했습니다. 해석을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려 시험 시간 내에 선지를 완벽하게 읽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문자 그대로 위치를 외울 수 있는 부분은 단어 위치를 기억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김용원 관세사님의 강의가 협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기타 협약도 골고루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되어 모든 협약을 똑같은 비중으로 공부할 수는 없었지만, Haugue, Hamburg, URC 522, ICC, MIA에 빈출되는 부분 정도는 확실하게 정답을 골라낼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용어 문제는 기출에 나온 단어와 설명을 정리하여 키워드를 찾으면 바로 답을 골라낼 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매번 비슷한 부분에서 문제가 나온다고 생각되어 반복해서 보면 점수를 챙겨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내국소비세법
모자란 점수를 메꾸기 위한 전략과목으로 내국소비세법을 선택했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해주셔서 처음부터 막히는 부분 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타 과목에 비해 가장 기출을 많이 타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고 빈출 부분의 개념을 먼저 공부하고 나머지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도 역시 많은 회독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학 문제풀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내국소비세법은 20분 안에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에 계산문제까지 챙길 여유는 없다고 생각했고 계산문제 부분은 배제하고 공부했습니다. 대신 개소세와 주세 10문제는 다 맞춘다는 생각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개소세와 주세는 다른 새끼과목보다 점수를 만들어 내기가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리지 말고 꼭 챙겨야 하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미납세반출, 면세 등 유사한 문장이 섞여 있는 부분은 두 파트를 한꺼번에 정리하여 비교하며 암기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회계학
회계학은 꾸준함에서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들었기에 매일 저녁에 회계 공부 시간을 계획하여 하루에 적어도 3시간은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일 낯선 과목이었지만 유지원 회계사님의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공부기간 내내 가장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는 말문제를 대비해 처음 개념을 잡을 때 확실하게 이해하고 문제에 맞는 풀이법을 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정도로 다양한 유형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각 챕터별로 자주 나오는 유형의 풀이법을 공식처럼 정리하여 틈틈이 보고 눈에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말문제는 유지원 회계사님의 OX특강을 수강한 것이 빈출 문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본 시험에서 말문제 덕분에 과락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한 챕터는 과감히 포기하고 무조건 맞출 수 있는 유형을 더 완벽하게 공부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관리회계도 10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절대 버리지 말고 절반은 맞춘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무회계 문제에 비해 푸는 방법이 꽤 정형화 되어있다고 느껴졌고 투자하는 시간만큼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되어 원가관리회계 역시 감을 잃지 않게 매일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1) 가장 좋아했던 과목 : 내국소비세법, 회계학
- 내국소비세법은 회독수를 늘릴수록 내용과 용어가 가장 눈에 잘 익어 수험기간 내내 즐겁게 공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개소세와 주세도 내용이 재밌다고 느껴져서 가장 가볍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회계학은 점수가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지의 내용을 바꿔 함정에 빠뜨리는 타 과목들과는 달리 문제풀이를 거치면 답이 한번에 눈에 보이는 과목이었기에 공부 성과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문제를 맞추는 쾌감이 제일 큰 과목이어서 내용은 어려웠지만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 어려웠던 과목 : 무역영어, 관세법
- 무역영어는 영어 원문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쓰지 않는 단어가 많아 혼자 해석할 때 오랜 시간이 걸렸고 가장 공부하기 싫었던 과목이었습니다.
- 관세법은 학교 강의에서도 접한 적이 있어 처음에는 가장 만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했지만 회독수가 늘어갈수록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져서 공부할수록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대통령령, 기재부령 등 주체를 확실하게 골라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전국 모의고사를 치루면서 점수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슬럼프가 왔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양에 비해 점수가 오르지 않아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아침에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기만 했는데도 눈물이 났고 적막한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져서 우울감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반응하는 편이라 시험 1달 전부터는 위염 때문에 많이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주말 하루 정도는 푹 쉬며 재정비 할 시간을 가졌고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집 근처 카페나 시야가 트여있는 책상에 앉아 환경을 바꾸면서 슬럼프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가 마음처럼 되지 않을때는 독서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 일수록 잡생각을 하지 않고 책상에 더 바짝 붙어서 교재를 보는 것이 마음을 다잡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 당일에는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정리본으로 머리를 예열시키며 고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제 자리가 창가여서 햇빛이 잘 들었는데 따뜻한 햇빛 덕분에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학 시험이 매우 어렵게 느껴져서 멘탈이 무너진 상태였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회계 과락 때문에 불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과 익숙했던 문제도 놓쳤다는 허탈감을 가지고 귀가했었습니다. 가답안으로 점수를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합격인지 믿기지가 않아서 3,4번 채점을 하기도 했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 체력관리, 멘탈관리가 잘 되어 있어야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사 후나 머리 식힐 때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체력 유지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모의고사를 본 후 점수에 크게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틀린 건 시험장에서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의고사에 임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눈에 글이 잘 안 읽힐 때는 기출을 천천히 풀어보면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 없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1차 시험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되는 부분에 스트레스 받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자신 있는 부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1차 시험에 붙어 2차를 위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합니다. 일단 4월 전까지는 푹 쉬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며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내년 2차 시험에 꼭 합격하기 위해서 초심 잃지 않고 강사님들의 꿀팁 쏙쏙 받아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