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원산지관리사 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박O호( 제34회 원산지관리사 합격 )
- 작성일 : 2024-06-18 2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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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관리사 합격후기
저는 12년차 직장인으로 현 직장에서 2년 가까이 FTA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다 보니 비단 우리나라의 FTA 체결협정에 대한 관세, 원산지결정기준 현황 외에 관세나 원산지결정기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관세법 법령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상공회의소나 생산성본부 등 민간기관의 공개교육들을 들어보았으나 실무에 적용하기는 다소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한국원산지정보원을 통해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을 알게 되었고 23년에는 타 학원 강의를 수강하며 32회와 33회 시험에응시했지만 원산지관리사의 적지 않은 공부량과 부족한 공부시간 등으로 합격하지 못하였습니다.
34회 시험 준비이자 FTA관세무역연구원 강의 수강을 4월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정재환 강사님의 국제무역사 강의로 공부하며 이번 3월에 치른 국제무역사 시험에 합격하여 그 합격운을 이어가고 싶었고, 관세사 시험 도전이라는 장기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관세사 합격의 바이블로 통하는 FTA관세무역연구원 강의와 강사진이 저와 잘 맞는지 미리 가늠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약 1달여 기간동안 1과목부터 4과목까지 강사님들의 이론 강의를 1회독하고 4월말~5월초부터는 기출풀이를 하면서 빈출되는 파트 오답 정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일단 직장인이다 보니 공부시간을 여유있게 가져갈 수는 없었지만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작년에 응시한 경험과 직전까지 국제무역사를 공부하면서 어느정도 기본베이스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론 강의를 듣는 기간이 막연하게 다가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저는 법 과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소위 말하는 Legal Mind가 약한 편입니다. 32회를 불합격하고 33회를 준비하면서도 촉박한 준비시간과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으로 품목분류와 원산지결정기준 위주로 시험을 준비했는데 1과목(FTA협정 및 법령)에서 과락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1과목과 4과목의 관세법 같은 경우는 관세법과 관련된 연초부터 여러 개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회독수를 높이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 덕분에 앞서 합격한 국제무역사에서도 무역규범과목 점수를 40점대에서 70점대로 높일 수 있었고 이론강의 1회독 후 기출풀이 전 1~2회분 정도 기출을 풀어보니 역시 어느 정도 점수가 올라와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남은기간 동안 4과목 모두 부족한 부분을 기출풀이로 보완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론 강의는 과목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흐름 위주로 알려주시고 남은 부분은 직접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만 워낙 범위가 방대한 시험이다보니 정독이나 회독을 하더라도 잘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있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히 관세법을 다루고 있는 1과목과 4과목은 기출풀이를 통해서 출제된 선지나 오답 부분에 대해 임예진 관세사님과 구인회 관세사님이 짚어 주시는 부분들을 기본서에 형광펜으로 표기하고 기출회차를 메모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임예진 관세사님은 모든 파트를 컴팩트하게 짚어 주시고, 빈출 빈도가 낮거나 너무 디테일한 학습이 필요한 파트, 즉 공부시간의 효율이 떨어지는 파트를 발라내 주셔서 이 부분을 그냥 믿고 따라 갔습니다. 4과목 수출입통관은 다 듣지는 못했지만 1과목을 들으면서 어느정도 유형과 선지가 반복되는 부분을 캐치하고 시험 전날과 당일 아침까지 기출강의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덕분에 몇문제를 더 맞추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적었던대로 Legal Mind가 약하고 관세법에 어느 정도 찜찜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구인회 관세사님 기출풀이 파트를 다 듣지 못한 것에는 시험과 별개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천희 관세사님의 품목분류 강의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HS CODE를 1류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하시지 않고 빈출비중이 높은 기계류부터 강의해 주신 것이 일단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품목분류의 전반부(동, 식물, 어류, 조제 식료품 등등)는 열의를 보이며 공부하다가 후반부 철강, 금속, 기계, 자동차 등에 들어갈수록 방대한 양에 질려서 자체적으로 포기하기 일수였던 것 같은데, 일단 역시 강의를 믿고 따라가려고 했고 출제빈도가 높은 전자제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시험 약 1주일 전부터 보이는 곳에 HS CODE를 적어놓고 연상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기출풀이 같은 경우도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품목분류 파트는 출퇴근 시간에 여러번 들으면서 잘 모르는 파트를 최대한 많이 들으며 간헐적으로, 집중적으로 귀에 들어오는 것들만 잡자는 마인드로 공부를 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재환 관세사님의 원산지결정기준 과목은 기출풀이때 함께 제공해주시는 강의 교안의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역시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기출을 우선 풀고 틀렸거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관세사님의 풀이법 또는 교안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계산 문제는 전략적으로 버리긴 했는데 계산문제 풀이 부분만 센스있게 별도로 올려주셔서 공부 시간 조절 등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적은대로 범위가 넓다보니 공부를 놓았을 때 휘발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실제 34회 시험을 응시했을 때 1과목의 체감 난이도가 개인적으로 극악이어서 솔직히 멘탈관리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FTA관세무역연구원과 준비하면서 나무에 숲을 채워넣는 방향으로 공부했던 것 같고 기출을 풀면서 시간 내 푸는 훈련과 모르는 문제에 당황하지 않는 훈련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1과목의 불확실한 부분을 제껴두고 2~4과목 순서로 풀면서 멘탈을 어느 정도 잡고 시험을 치렀고 마지막 1과목도 확실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략적으로 답을 찾으면서 과락 없이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이렇게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원산지관리사 합격을 이뤄 홀가분하고 자존감도 올라간 것 같아 만족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다음 시험들을 FTA관세무역연구원과 함께하면서 채우고 싶고 임예진, 조천희, 정재환, 구인회 관세사님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