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4회 관세사 자격 시험 2차 응시 후기_유예생
- 작성일 : 2026-05-03 1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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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험치고 아무생각없이 놀고 있다가 마감 하루 전에야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2015년 10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이번에 유예생으로 2차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작년에는 용산에서 시험을 봤는데 이번에는 윤중중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많이 한 편이 아니라 합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시험까지 느꼈던 점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1차시험
1차시험을 치기 전에는 정말 많은 긴장을 했었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돌이켜보면 1차시험은 그정도까지 긴장을 해야하는 시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관세법과 내국소비세법은 일반적인 수험생들이 하는 수준으로만 공부해도 되었던 것 같고, 무역영어의 협약과
회계공부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1차시험 공부만을 꽤 오래했는데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은 1차 공부를 충분히 하셨다면 2차공부도 병행하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2. 2차 시험 준비
처음 시험을 준비하면서 적당히 공부하면 되겠지와 같은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한터라 남들 공부할 때 놀고
남들 놀 때 놀면서 허송세월을 하며 보냈습니다. 7-8월에는 덥다는 핑계로 기본강의만 수강하고 복습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9-10월에는 안하던 공부를 하려다보니 그 난이도와 양에 압도되어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하였습니다. 11-12월에는 마음을 다잡아보려 했으나 이미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공부를 하는 것이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3. 모의고사 기간
공부도 하지않고 남들이 다 본다하니 나도 봐야겠지와 같은 정신상태로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불성실하였기 때문에 점수는 항상 낮게 나왔고, 등수도 낮았습니다.
나올 것 같은 부분만 집중하여 공부하였고, 공부하지 않은 과목 시험시간에는 그냥 집에 갔습니다.
이러한 날이 반복되면서 점차 모의고사를 빠지는 날이 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안 보는 것도 스트레스가 컸고
모의고사를 치고 나오는 점수를 보아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공부를 해서 점수를 올리는 것이었을텐데, 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핑계로 게임을 하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 결과 어차피 떨어질테니 시험을 보지 말자. 그냥 알바하면서 돈 모아서 내년에 공부해야겠다와 같은 아주
몹쓸 생각이나 하면서 뒹굴뒹굴 거렸습니다. 5월중순에야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공부를 했습니다만 그 때는
이미 늦은 시기였습니다.
4. 시험 일주일 전
시험 일주일 전에는 속된 말로 똥줄이 타서 계속 앉아서 공부를 하였습니다만, 집중도는 낮았습니다.
남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험 일주일 전에는 하루에 전과목1회독이 가능할 정도로 공부를 했다고 하던데
저는 그동안 안한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각 과목별로 공부할 부분을 선별하여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관세법의 경우에는 작년에 50점이 보세구역 파트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예 보지 않고 통관,
감면분납, 세율, 납세자 권리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HS의 경우에는 워낙 안한 부분이 많았었기 때문에, 빈출이 많이 되는 부분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16부와 17부, 18부는 호의 용어와 주를 다 외워갔습니다. 제가 하기 싫어서 그 때까지도 공부하지
않았던 5부, 11부 등은 아예 보지 않았습니다.
관세평가의 경우에는 예전에 요약해둔 파일이 있었는데 그 파일만 계속 보았습니다.
무역실무의 경우에는 암기는 완전히 버리고 그냥 책을 줄줄 읽어 나갔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면, 관세법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부분부분은 열심히 암기하였지만,
각 파트별 연계점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공부한 터라 암기했던 부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 증발해서 시험전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HS의 경우에는 제가 흥미가 가는 부분만 열심히 했습니다. 16부의 경우에는 재밌어서 예전부터 계속 봤지만,
11부는 보기 싫어서 하지 않았습니다. 기출분량을 살펴보면 11부 문제가 굉장히 많은데도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평가의 경우에는 요약본만 계속 봐온터라 법령이나 단순암기 문제에 대해서는 대비가 되었으나,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문제에서는 빨리빨리 문제해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역실무의 경우에는 목차를 중심으로 공부를 해야된다고 많이 들었는데, 저는 부분부분암기에 집착하여
관세법처럼 시험 전에 잘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5. 시험 전날
전 서울에 살지 않아서 시험 전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찜질방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찜질방이 폐업을 했다고 해서 패닉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시험장 근처에
찜질방이 있어서 부랴부랴 여의도로 갔습니다. 12시에 도착해서 평가를 1시까지 보다가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공부 안한 부분들이 자꾸 머리에서 맴돌아서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계속 뒤척이다가, 책을 폈다가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하면서 4시 반까지 잠을 못잤고 결국 1시간 반만 자고 일어나서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공부를 안해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시험 전날에 모텔가서 자고 하는 게 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찜질방에 가서 잔 거였는데, 그 날 묵으시던 다른 분들이 많이 피곤하셨는지 코를 정말 많이 골아서 잠이
들지 못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매트가 충분하지 않아 허리도 배기고 아침손님때문에 시끄럽기도 했습니다.
돈 아끼려고 찜질방 가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말리고 싶네요.
6. 시험당일
6시쯤 일어나서 씻고 시험장으로 가려하는데 계산기를 안가져왔다는 것을 깨닫고 부랴부랴 친구한테 연락해서
계산기를 빌렸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여의도까지 와주겠다고 하여 준비를 하고 환특법을 공부하다가 친구에게
계산기를 받았습니다. 계산기를 빌리면서 이어플러그도 함께 빌렸습니다. 이 이어플러그가 나중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침은 먹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아침은 잘 먹지 않는데 행여나 시험을 치다가 배가 아프면 화장실도 못가고
시험도 집중해서 칠 수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하였습니다. 점심을 나가서 먹는 건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빵과 초콜렛, 물을 사갔습니다. 시험장까지 가는 길은 학원에서 잘 표시를 해주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만 가도 가방을 메고 전장에 나가는 병사의 표정을 한 분들이 한 곳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시험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시험장 앞에서 학원관계자분들이 나와서 부채와 간식 등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들어가는데
최재순 관세사님과 김병수 관세사님이 거기서 응원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저는 모든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수강한터라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악수를 하면서 긴장이 좀 풀리는 듯 했습니다.
시험장 건물의 벽면에 수험번호별로 고사장이 나와 있었습니다. 수험표는 반드시 지참하셔야 하고, 그 수험표에
수험번호가 적혀있으니 그대로 고사장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수험표에 따라 고사장을 찾아가시면 고사장
칠판에 각자의 자리가 지정되어 있으니 지정된 자리로 가시면 됩니다.
고사장에 들어가니 다른 수험생분들의 열기가 느껴져서 저도 책을 꺼내서 보았습니다. 모의고사 때도 시험 직전에는
항상 환특법을 보았기 때문에 환특법을 보았습니다. 모의고사 때는 시험을 치기 10분 전까지 책을 보다가
시험지와 답지를 배부하였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9시부터 책 다 넣고 유의사항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 부분을 참작하셔서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답안지를 배부하는 와중에도 슬쩍슬쩍 책을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감독관이라면 일종의 부정행위로서
주의를 주고 1회이상 불응 시 당장 퇴실 조치를 시킬테지만, 그 분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므로 저런 것이라 이해를 하였습니다. 다만, 이런 행동은 안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답안지에는 이름과 수험번호를 적는 란이 있는데, 잘못 기재시에는 0점 처리한다고 하니 주의바랍니다.
감독관님들이 문제지를 배부해주면서 시험지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라고 하는데 모든 수험생들이 그 때
이상유무는 크게 관심없고 문제를 보면서 어떻게 적을 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1교시: 관세법 문제를 보앗을 때 50점 문제가 납세자의 권리라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시간이 많이 갔습니다.
권리헌장과 납세자 권리를 썼는데 빠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소홀히 했던 보세구역과
운송수단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또 패닉을 먹고 예전에 공부했던 기억을 살려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습니다.
환특법 문제는 평이했지만 문제가 두루뭉술하여 역시 아무말이나 적고 왔습니다.
2교시: HS는 1번 문제로 18부가 나왔고, 특히 호의 용어와 주를 묻는 문제가 나와서 어느 정도 적었는데, 국내주에
대해서는 본 적도 없어서 불합격을 실감하였습니다. 또한 11부와 49류에서도 문제가 나와서 그 부분도 적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15부의 주를 묻는 문제도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주어지지도 않고 주x를 쓰시오. 이런 문제가
나와서 앞으로는 정말 주 번호까지 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강사님들이 보수적인 공부방식에 대해서 강조하셨는데
그 말이 맞았네요 ㅠㅠ...
점심시간: 1,2교시를 마치고 나니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지 허리, 어깨, 손이 완전 꽝꽝 뭉쳐있었습니다.
뭉친 근육들을 좀 풀어주고, 미리 준비한 초콜렛과 빵을 먹었는데 신물이 나와서 빵을 반도 먹지 못했습니다.
초콜렛은 집중력에 좋다고 해서 어찌어찌 먹었는데, 빵은 잘 안들어가더라구요. 점심시간이 1시간이 좀 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대외무역법을 좀 보았습니다. 전 대외만 좀 보고 외환은 아예 공부를 안해서 대외무역법만 보았습니다.
뭔가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화두가 되고 있어서 무역제한조치를 집중적으로 보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
그 부분이 출제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시험과 직결될 수도 있으므로, 점심시간을 소중히 여기시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교시: 평가는 1번 문제를 보고 일단 패닉을 먹었습니다. 특수관계자 문제를 예상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팠는데
6방법이 나와서 망했다는 것을 또 한 번 직감했습니다. 또한 문제6번은 모의고사에서 비슷한게 나왔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서 패닉만 먹고 끝났습니다.
4교시: 무역실무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평이했던 것 같긴한데, 1번 문제의 경우에는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ㅋㅋㅋ
7. 시험 시 유의사항
일단 윤중중학교가 여의도에 있고, 바로 옆이 한강이고 공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무슨 행사를 하는지
밖에서 완전 마이크로 뭐라하고 노래 나오고 쾅쾅거리고 완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소리에 민감해서
소리가 많이 나면 집중을 잘 못하는데, 친구에게 이어 플러그를 빌린터라 다행히 소리가 작게 들려서 집중하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만, 이어플러그를 안가지고 왔는데 소리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정말 짜증났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험장이 어디로 배정될지, 또 그 시험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시험을 치시는 분이라면
이어플러그를 지참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전 계산기를 챙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집에 두고 왔었습니다. 1방법이든 4방법이든 일반적으로
둘 중에 1문제는 출제가 되고, 특히 4방법의 경우에는 계산기가 없으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전날 반드시 시험 시 준비물을 다챙겼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파란펜과 검은펜을 사용할 수 있엇고 특정인임을 암시하는 표시가 없으면 되었는데, 올해는
검은펜만 사용하도록 규정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보통 수험생분들이 검은색 펜을 사용하시지만, 이 부분도 주의
하시면 좋겠고, 시험 도중에 펜 잉크가 마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펜을 충분히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시계의 경우 고사장 시계가 표준시간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고사장 시계만 쳐다보다가 종이 울려서
시간계산에 착오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표준시간에 맞춘 시계나, 스톱워치를 챙겨가시는게 시간관리에도 좋고
또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시험 후
공부는 안했지만 여튼 시험은 마쳤으니 해방감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허리 어깨 팔목 등 몸이 정말 아프고
피곤하더라구요. 시험장을 나서면서 공부를 안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도 들었습니다. 부모님, 친구들에게
전화하면서 웃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면 저 사람들처럼 웃으면서 시험장을 떠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아쉬움은 길지 않았고 끝난 후 바로 놀러가긴 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좀 탱자탱자하고 있습니다. 놀다가 후기쓰는 기간도 놓칠 뻔 했네요.
공부도 별로 안하고 시험도 못쳐놓고 후기랍시고 적고 있는 것이 부끄럽긴 합니다만, 이제 유예생이 되시는
분들이나, 내년 1차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제가 겪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아! 쟤처럼 하면 망하는구나' 생각하시고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하시면 좋겠네요.
늦었지만 시험을 친 수험생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학원관계자분들과 수험생분들 모두 날이 더운데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