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오OO(제34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7-07-10 18: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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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작년 9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던 30살 남자 수험생입니다. 수험생활 시작할 때의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합격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한 고비 넘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이 공부를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수험후기를 남긴다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FTA관세무역학원에서 공부를 처음 시작하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1차시험 결과 : 관세법 82.5점, 무역영어 90점, 내국소비세법 77.5점, 회계학 70점
2. 과목별
① 관세법 (임예진 관세사님)
관세법은 임예진 관세사님의 기본강의와 문제풀이를 수강하였습니다. 임예진 관세사님은 어떤 강의방법 하나만 고수하는 분이 아니시고, 상황에 맞게 도식화, 그룹핑, 암기식, 법 취지 설명을 통한 이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의하십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그려주시는 도식화나 도표 등은 반드시 챙기시기 바랍니다. 관세법에 따른 절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암기식도 의외로 재미있게 편집한 것들 많이 알려주십니다. 또한 본인의 관세법인 실무경험 (자동차쪽 통관 다루셨다고 들었습니다) 을 통해 실무에서 이 과목이 적용될만한 상황을 풍부하게 설명해 주시는데, 관세법의 취지와 절차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문제풀이는 문제집 홀수번을 모두 푼 다음 짝수번을 푸는 방법으로 진행하셨는데, 자연스럽게 2회독을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 중간중간에도 기본이론 시간에 설명해주신 도식화나 그룹핑, 암기식 등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짚어주십니다. 특히 임예진 관세사님 문제집은 실제 시험에서 나오는 문체와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도 문제집을 풀 듯 자연스러워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관세법 공부방법은 회독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1회독을 하고 나서 머리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때의 그 당황스러움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2회독 3회독을 진행하면서 개념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고득점을 하려면 4회독 즈음부터는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가 꼭 필요합니다. (세세한 암기가 되어있지 않을 때 함정에 빠지기 매우 쉽습니다) 임예진 관세사님께서 수업에 짚어주신 범위 내에서 구석구석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② 무역영어 (유샘나 관세사님)
무역영어는 유샘나 관세사님의 기본강의와 문제풀이를 수강하였습니다. 유샘나 관세사님은 조항 하나하나를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처음엔 시간이 오버되기도 하고 너무 자잘한 부분까지 해석을 열심히 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니 복습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유샘나 관세사님은 청약의 과정, 신용장, 추심결제 등 흐름이 필요한 개념을 가르치실 때 도식화를 많이 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나중에 시간이 흘러 복습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칠판에 뭔가 그리신다 싶으면 같이 따라 그리시고 설명 하나하나도 잘 적어두시길 추천합니다.
무역영어는 협약도 협약이지만 실무 내용도 상당히 방대한 편입니다. 때문에 문제집에는 기본이론에서 다루지 않은 협약이나 개념 부분도 분명히 나옵니다. 기본이론에만 다룬 협약이나 실무내용만 잘 복습해도 합격은 충분히 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부분까지 따로 공부하는건 상당한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유샘나 관세사님은 문제 하나하나를 다 풀이해 주시면서 기본서에서 공부하지 않은 부분들도 짚어주시는데, 고득점을 원하신다면 강의때 설명해주시는 그런 부분들만 복습 잘해도 상당부분 커버 가능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OX강의를 해주시는데, 여기는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들으시고, 시험 전날까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무역영어 공부방법은 회독도 중요하지만 강사님이 수업시간에 강조하시는 단어나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콕콕 찝어주시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편이고, 핵심키워드 중심으로 보면 회독수를 빠르게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고득점을 원하신다면 최근 주요협약 외 기타협약들이 많이 출제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타협약도 많이 봐야 합니다. 다만 기타협약은 다 공부하기엔 너무 양이 방대한데, 저 같은 경우는 문제집에 기출횟수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두세 번 이상 기출이력이 있는 조항 중심으로 훑어본 게 이번 시험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③ 내국소비세법 (유지원 관세사님)
내국소비세법은 유지원 관세사님의 기본강의와 문제풀이를 수강하였습니다. 유지원 관세사님은 암기보다는 철저히 이해를 위주로 하는 강의를 추구하십니다. 덕분에 내국소비세법이 철저히 암기과목일 것 같지만 의외로 외울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강사님이 설명해 주시는 것은 뭐든지 넘어가지 마시고 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지원 관세사님의 문제풀이 교재는 특이한 것이 기본이론서보다도 더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점인데, 오히려 기본이론서보다 더 많은 부분을 커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문제풀이 후부터는 기본서를 다시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 역시 문제집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강사님이 또 유머감각이 많으셔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예시 같은 부분은 간략하게 적어놓으시면 나중에 떠올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국소비세법은 개인적인 공부방법은 따로 특별할 것 없이 계속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전략과목으로 삼고 있으며, 공부량도 가장 적은 편이고 어느정도 실력이 오르고 나면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세와 개소세는 휘발성이 매우 강한데, 처음 이해를 잘 해놓으시고 3월즈음부터는 암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안 외워지는 부분인데, 실제 시험에서도 한두개는 모르는 문제가 꼭 나오니 너무 완벽하게 암기를 하기보다는 자주 봐서 익숙해지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④ 회계학
회계학은 김성수 세무사님의 회계학을 수강하였습니다. 김성수 세무사님은 매우 꼼꼼하시며, 기본이론 시간에도 연관되는 문제들을 짚으면서 차근차근 풀어주십니다. 사실 저는 대학 때 회계수업을 몇 과목 수강한 이력이 있으나 정형화된 문제풀이 기술을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성수 세무사님이 문제를 풀때마다 쓰시는 방법을 기록해두고 그 방법을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문제풀 때 시간절약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인만의 푸는 방법이 없으시다면 김성수 세무사님의 풀이법을 따라하시면서 익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회계 공부방법으로는 예제를 충실히 풀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에서 예제는 가장 그 챕터에서 정형화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조금씩 숫자를 바꾸고 응용이 발생하는데, 저는 처음 공부할 때 예제가 잘 풀리면 개념이 잘 습득된 것으로 간주했고, 예제가 잘 안 풀리면 개념파트를 다시 찾아서 이해가 될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예제가 잘 풀리는 챕터는 문제들도 대부분 잘 풀렸고, 예제가 잘 안풀리는 챕터는 문제도 잘 안풀리곤 했습니다. 일단 기본서의 예제를 마스터하신 후에 본 문제들을 풀며 응용력을 기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저는 말문제는 제대로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말문제는 40문제중 8~10문제 가량이 나오는데, 말 문제가 다소 지루하고 따분한 용어들이 나오다 보니 공부를 등한시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반절 이상 틀리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처음엔 금방 오르겠지 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다가 막판이 되니 다른 과목 공부에 치이기도 했고 마지막 모의고사까지도 점수가 좋지 않아서 매우 골치를 썩였습니다. 결국 본 시험에서도 8문제중 6문제를 틀리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말문제를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서 미리미리 학습해 두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3. 시험장 Tip
시험날 되기 전에 한 번 자신이 갈 시험장을 답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통편과 도달시간도 체크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밑에 마무리에도 말씀드리겠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전날에 잠이 안올 수가 있습니다. 시험시간에 맞춰 평소에 미리미리 수면습관을 잘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물을 반드시 체크하시고 가방에 다 넣어두시기 바랍니다. 수험표, 신분증, 시계, 컴퓨터용 사인펜, 계산기는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혹시 모르니 현금도 준비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귀마개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공부거리는 너무 많이 들고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볼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원 OX프린트물 들고 가서 그것만 봤던 것 같습니다.
멘탈은 원래 저는 잘 긴장하지 않는 타입이지만 청심환 드시는 분도 있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인 평소 스타일에 맞게 멘탈적인 부분도 감안하셔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1차 짧은 6개월 준비기간이었지만, 수험관리에서 딱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게 낮밤 뒤바꾸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이 대학생이신 것으로 아는데, 저 같은 경우는 새벽에 TV를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바뀐 낮밤을 다시 돌려놓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시험은 아침부터 시작하므로 밤낮이 뒤바뀐 습관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모의고사 볼 때도 졸음이 오고 컨디션에 굉장한 악영향이 있습니다. 저는 시험 한달전에 고칠 생각이었는데 계속 실패하다 시험 일주일 전쯤이 되어서야 하루를 더 새는 방법(이틀을 안잤죠)으로 겨우 성공했습니다. 지금 2차 준비중이지만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수험중에 낮밤은 절대 뒤바꾸지 마세요! 내년 1차 보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