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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박OO(제34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17-07-10 18:44:14

2017년 3월 25일 34회관세사 1차 합격 후기
관세법 70점 / 무역영어 75점 / 내국소비세법 70점 / 회계학 52.5점
평균: 66.87점

안녕하세요. 1차 시험을 마치고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후기를 남기네요.
다른 분들에 비하면 부끄러운 점수지만.. 수강후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앞으로 1차를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1. 수험기간: 11월 중순 ~ 3월 25일 (약 4개월)
저는 11월 중순부터 1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길게 5년 정도 생각하고 관세사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갑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두고 관세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차에 비하면 1차 시험이 쉽기 때문에 통과 의례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적당히 열심히 하면 합격 할 수 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관세법과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느껴졌던 회계학을 접하면서 잘못 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2차를 준비하듯이 얼마 남지 않은 1차도 치열하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1월 15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스탑워치와 스터디 플래너를 구매해 하루 공부시간을 체크하며 14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고, 순 공부시간은 12시간~13시간이었습니다. 가끔 너무 공부가 안될 때는 오후 9시 쯤에 공부를 접고 집에 간적도 있습니다. 평일에 비해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지는 주말에도 독서실에 나오기 위해 독서실 주말 저녁 총무자리를 구해 공부리듬에 굴곡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일요일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짧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 빼고는 모두 공부에 쏟아 부었습니다. 운동은 거의 하지 못했고, 점심은 집에서 해결(왕복시간까지 합해서 총 1시간~1시간 30분소요), 저녁은 먹지 않았습니다. (너무 배고플 때는 미숫가루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식사시간 전후로 허비하는 시간(이동시간, 식후 졸음 등)이 너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가족 행사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제외하고, 저녁은 거의 안 먹었습니다.
과목별로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기 때문에 과락 위험 없이 과목별로 골고루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전략과목에 치중하지 않고 오히려 취약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평균60점 이상을 받되, 한 과목에서라도 과락이 나오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2. 시기별 진도
-11월~12월: 기본이론
하루 기본 8개 이상의 강의를 들으며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계학은 하루 5시간, 무역영어는 하루 3시간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꾸준히 했고, 관세법과 내세법은 2일에 한번 4시간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내세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과목이고, 관세법은 분량은 많지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에 많은 분들이 전략과목으로 정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비중을 조금 덜 두고 2일에 한번 씩 공부했습니다.

-1월~2월: 문제풀이 및 복습
개인적으로 문제풀이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이론 무용론’이라고 김용원 관세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론강의를 단기간에 끝마치고 굉장히 뿌듯했는데 문제풀이를 하면서 내가 공부를 잘 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기본이론을 수강했다고 해서 완벽히 알아야한다는 부담감은 버리시고 (특히 단기간에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기본이론은 가볍게 듣고, 문제풀이과정을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고 기본서로 돌아가 다시 읽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3월: 모의고사 & OX 특강
모의고사도 필수! OX 특강은 필요한 과목만!
저는 온라인 모의고사 강의를 듣는 것 외에도 실제 학원에서 치는 모의고사에 한번(3월3일) 응시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에 독서실에 앉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과 유사한 분위기도 느껴보고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시험지 넘기는 소리,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 다른 수험생과 나의 문제 푸는 속도의 차이 등을 실감하면서 실제 시험장에서 어떻게 시간배분을 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홀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기분전환도 하고 실제 시험장에서 덜 긴장하는 방법도 찾아볼 겸 학원 모의고사에 응시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3월 10일부터 모의고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15일정도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총 8회의 모의고사를 매일매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복습을 완벽히 하지 못한 경우에는 모의고사를 보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복습했습니다.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보았고, 학원 (우편)모의고사를 신청했을 때 받은 OMR카드를 여러 장 복사해두었다가 마킹까지 하면서 시간배분 연습을 했습니다. 

OX 특강은 회계학과 내세법이 특히 유용했습니다. 
회계학은 말 문제를 모아서 OX 특강을 합니다. 솔직히 시험을 며칠 앞두고는 계산문제를 봐도 이게 과연 시험에 나올까 싶기도 하고 문제도 잘 안 풀려서 불안한데 OX특강에서 말 문제를 다루면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만 계산 문제를 놓아주고, 말 문제라도 많이 맞혀서 과락을 면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며 불안감을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내세법 OX특강은 정말 좋았습니다. OX특강을 통해 마지막 총 정리를 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에 이경신 세무사님께서 해주시는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세법과 무역영어는 OX특강 분량이 좀 많았습니다.. 시험이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관세법 OX특강은 과감히 포기했고 무역영어는 OX특강을 통해 마지막 정리를 했지만, 복습은 하지 못했습니다. 무역영어 OX특강은 가볍게 듣고 자신의 실력을 평가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과목별 시험후기 및 공부방법
올인원 패키지 수강(Economy)

① 관세법: 구민회 관세사님 (기본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
구민회 관세사님의 강의 커리큘럼을 모두 수강했지만, 마지막에는 시간이 부족해 OX특강은 듣지 못했습니다.
-시험 난이도(★★★☆☆)
시험지를 풀기 시작하면서 처음 느낀점은 ‘왜 이렇게 쉽지?’였지만 뒤로 갈수록 FTA 쪽에서 ㉠,㉡,㉢,㉣ 선택하는 문제들, 덤핑방지 관세액 계산, 세관 설비 사용료 등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 때문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낀 체감 난이도는 중하였습니다. 한번 읽고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고, 제일 취약했던 대통령령/기재부령, 관세청장/세관장으로 장난치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사님의 모의고사 문제를 바탕으로 교재 구석구석(예를 들어, 향수, 술, 담배 등의 관세면제)까지 꼼꼼한 것이 실제 시험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33회 시험에서 관세법 만점자가 많았기 때문에 FTA관련 문제의 비중이 커지고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다행히도 이번 시험에는 FTA관련 문제가 5문제밖에 출제가 안됐기 때문에, 그나마 만족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키워드: 도식화, 암기식
처음에 관세법을 접하면서 ‘과연 이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담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부터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민회 관세사님의 암기식과 배경 설명(?)을 통해 관세법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로 1차 합격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세법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 도식화는 필수적이지만, 저는 마지막까지 도식화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도식화를 다 공부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은 시험 전날까지 저를 괴롭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것 때문에 스스로를 많이 호달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사님들의 강의 내용과 모든 자료들은 합격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유익 할 수 있지만, 강의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또는 다른 수강생들이 한다고 해서 의무적으로 따라하다 보면 공부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커리큘럼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방법: 암기식, 모의고사&문제풀이 위주, 순차적VS역순
암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저였지만, 많은 양을 암기해야하는 관세법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많은 한계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이 관세법 기본서를 3번 이상 정독했다는 후기를 보고 따라했지만, 저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풀이를 통해 장난 칠 수 있는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체크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답을 맞히고 끝내지 않고, 틀린 보기가 왜 틀렸는지 기본서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은 문제풀이를 중점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재부령, 대통령령, 관세청장, 세관장 등으로 장난치는 부분들은 처음에는 난해했지만, 바운더리와 실무 등을 생각해서 개념을 잡으라는 구민회 관세사님의 조언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개념을 잡기 시작하고 기본서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시험 직전에는 대부분을 암기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떤 해에는 뒷부분에서 많은 문제가 기출 되기도 한다는 구민회 관세사님의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앞부분에서 뒤로 가면서 순차적으로 공부하고 다음에는 뒷부분부터 역순으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모든 파트를 고르게 공부하며 어떤 파트가 시험에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맞힐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FTA 특례법
저는 Pass Club All In One Economy를 수강했기 때문에 FTA 특례법 강의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패기있게 교재도 구매하고 강의도 수강했지만, 마지막에는 FTA를 외울 생각도 의지도 생기지 않았기에 결국 책을 한 번도 정독하지 못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완벽히 외울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하시고, 어정쩡하게 할 것 같으면 FTA 특례법 강의를 듣지 마시길 권합니다. 문제풀이 강의에서 FTA 특례법 기출문제를 다루기도 하고, 관세법 이론&문제풀이 강의 과정에서 중간 중간 언급하시는 암기식과 특례법 내용만 잘 암기하신다면, 어느 정도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②무역영어: 김용원 관세사님 (기본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OX특강)
김용원 관세사님의 모든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특히 문제풀이와 모의고사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난이도(★★★★☆)
‘무역영어=3대 협약’이라는 말을 듣고 3대 협약을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한두 문제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시험에서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MIA, URC 등 어렵고 난해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고 3번 이상 풀면서 익숙해지고,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이한 문제도 있었지만, 3대 협약 외의 부분들에서 문제들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약한 문제유형인 ㉠㉡㉢㉣ 문제가 3문제 정도 나왔고, 나름 자신이 있었던 순서대로 배열해서 답을 찾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무역영어에서 폭삭 망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3대 협약에 많은 비중을 두는 대신, 3대 협약 외의 협약들을 두루두루 보며 모르는 문제 or 어려운 문제들을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워드: 핵심, 이해, 소리내어 읽기
김용원 관세사님의 강의는 유머, 핵심, 이해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인강을 통해서 강의를 수강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었지만, 강의 중간 중간 화면을 뚫고 나오는 유머 때문에 정말 정말 즐겁게 공부했고, 그만큼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공부를 독서실에서 했지만, 3대협약은 독서실에 앉아서 공부하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면서 무역영어 공부를 했다는 김용원 관세사님의 말씀을 듣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있을 때를 최대한 활용해서 3대 협약을 공부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협약 자료를 찾아 프린트하고 매일 밤 취침 전, 침대에 누워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잠들었습니다.(하루 2~3개조 정도 읽었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지만, 문제풀이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협약 문구 그대로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역영어 협약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잠들기 전까지 소리 내어 읽어보는 연습을 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김용원 강사님은 워낙 유머와 재치 있으신 분이라서 협약에 대한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주셨기 때문에, 이해를 바탕으로 협약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무역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김용원 강사님의 강의로 시작해서 무역영어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며 즐겁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③내국소비세법: 이경신 세무사님 (기본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OX특강)
-시험 난이도(★★★☆☆)
계산문제 4문제 출제, 전체적인 시험 난이도는 중하였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의 모의고사, 문풀을 모두 수강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만세를 부르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세무사님 말씀대로 너무 술술 풀려서 정말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B형 문제지를 받았는데 개소세가 1번부터, 주세 문제가 6번부터 출제되어 많이 당황하긴 했습니다.. 개소세 주세 문제에서 막혀버리면, 부가세 문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뒤로 넘겨 부가세 문제부터 찾아 풀었습니다. (첫 문제에서 막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타 과목 강사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시험장에 가기 전에 미리 생각해두었습니다.) 
계산문제는 과감히 찍었습니다. 내세법 문제를 최대한 빨리 풀고, 회계학에서 과락을 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경신 세무사님께서 강의 중에 회계학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없어 시간이 남았던 수강생이 있었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회계학을 풀어보고 시간이 남으면 다시 풀던지 찍던지 결정하기 위해 (내세법)계산 문제는 바로 찍지 않고 빈칸으로 두었습니다. 내세법은 계산 4문제를 빼고 25분 내에 마킹까지 다 마쳤습니다.

-키워드: 개소세&주세 포기하지 말기, 모의고사와 문제풀이는 덤덤하게
강의를 수강하고 수강후기들을 보면서 부가세만 공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가세와 개소세 주세 내용들을 공부하다 보면, 비슷한 부분들과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아 ‘개소세와 주세는 포기하고 부가세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난 후 돌이켜 생각해 보니 개소세와 주세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가세에만 사활을 건다면, 부가세 문제에서 정답을 골라내지 못했을 때 소위 멘탈이 무너지게 되고 이로 인해 내소세 과목에서 만족하는 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사실상 합격과는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개소세와 주세를 공부하는 대신, 계산문제를 포기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수학적인 부분에 약하신 분이라면, 계산문제를 포기하고 대신 회계학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과락을 면하는 점수를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의 모의고사와 문제풀의 강의는 어렵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실제 시험장에서 내세법을 25분 내에 마킹까지 끝내는 것이 과연 가능한일인가?’ 수십번 반문하게 됩니다. 결론은 강사님의 모의고사-문제풀이 과정만 믿고 따라간다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제 하나하나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되, 실제 시험에서 이정도로 어려운 문제는 안 나온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면 됩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의 강의는 그냥 흘려들을 것이 하나도 없는 명강의였습니다. 꼼꼼하고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수강생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다 알고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세심함 등 정말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지방에서 인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실강을 듣는 수강생들의 상황이나 분위기 등 많은 것들이 궁금했지만, 강사님께서 강의 중간 중간에 학원의 분위기, 실강을 듣는 수험생들의 이야기 등 많은 것들을 전해주셨기에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험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명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힘들 때 마다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보기 전까지 강사님을 최대한 못살게 굴어서 질문도 많이 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질문하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시험 날까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등등 정말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 같이 하나하나 챙겨주고, 진심어린 조언들을 해주셨기 때문에 강사님만 믿고 따라갈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나름대로 만족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④회계학: 유지원 회계사님 (기본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OX특강)
-시험 난이도(★★★☆☆)
제가 느낀 난이도는 中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부분에서만 기출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낮은 점수이지만, 스스로는 굉장히 많이 만족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2교시 시작하고 35분~40분 정도가 지났는데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 ‘다들 눈으로만 보고도 문제를 푸는 고수들인가 보다.’라는 생각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재무회계는 전 범위, 원가회계는 변동원가 까지만 공부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도저히 못 따라 갈 것 같아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공부한 곳에서 나오는 것만 맞히자 라는 생각으로 진도 나간 곳 까지만 반복해서 복습했습니다. 회계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40문제를 다 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맞힐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맞히고 모르는 문제는 바로 찍는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강 후기들을 읽고 재무 12개, 원가 3~4개, 말 문제 5개만 맞히자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맞혔고, 과락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키워드: 반복 & 암기
회계는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에 반복이 가장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진도를 빼면서 하루는 1,2,3단원, 다음날에는 2,3,4단원에 있는 문제들을 겹쳐 풀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 범위 진도를 다 나간 뒤에는 첫날에는 각 단원에 있는 1번, 11번, 21번 문제를 풀고 다음날에는 2번, 12번, 22번 문제를 풀며 복습했습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암기입니다. 이해를 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저와 같이 수학에 약하신 분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어 암기하고 대입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알게 된 33회 합격한 관세사님이 계신데, 1차 공부 방법에 대해 상담할 때 회계도 암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회계가 어떻게 암기인지 이해가되지 않았지만, 회계를 2달 정도 공부하다보니 ‘회계도 암기가 맞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도 처음에는 원리를 이해시켜주시려고 하시다가 수험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을 때는 이런 저런 편법(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암기)들을 알려주시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은 이런 저런 예시를 들어 쉽게 이해가되도록 설명해주십니다. 가끔 조금 거친 말들을 하시며 수강생들에게 공부자극을 주시기도 하시고 요즘 말로 츤데레라고 하죠ㅋㅋ
겉으로는 무심한척 하셔도 속으로는 수강생들을 많이 생각해 주시는 분 같습니다. 
2016년 1차 수강후기 중에 강사님이 네 번 반복하라 그러면 반복하고 강사님이 하라는대로 믿고 따라간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저도 강사님이 반복하라 그러면 이해 될 때까지 반복하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문제는 외워버리고, 풀지 말라는 문제는 풀지 않고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1차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처음 강의를 듣는 순간부터 끝까지 강사님만 믿고 따라가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가회계
원가회계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시간이 촉박해서 원가회계를 1월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원가회계는 수학적인 감각이 필요하기보다는 단순히 대입하고 외우고 공식화 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진도를 나가다보면, 혹은 문제를 풀다보면, 내가 ‘어느 단원, 어떤 유형의 문제는 풀지 말고 찍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문제들만 과감히 포기하고, 나머지 문제들은 최대한 풀기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저는 원가회계를 CVP전 까지만 공부했습니다. 원가회계 전체 단원 중 2분의 1이상 진도를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가 진행되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내가 풀수 있는 문제가 생각보다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원가회계를 포기하신 분들은 불안감이 더 심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무회계를 공부하면서도 원가회계를 공부하면서도 포기해야할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쉬운 문제가 자신한테는 어려울 수도 있고, 자신에게 어려운 문제가 다른 사람에게는 쉬울 수도 있습니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모든 문제들을 다 접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20대 후반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기도 했고, 적지 않은 나이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관세사 공부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고, 꼭 이루고 싶은 꿈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결정에 책임감을 갖고 정말 미친 듯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 할 것을 없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 준비를 앞두고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미친 듯이 해보려고 합니다. 35기 관세사가 되어 2차 합격 후기 남기러 다시 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차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