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이OO(제34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7-07-10 18: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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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결과
관세법:82.5 / 무역영어:85 / 내국소비세법:85 / 회계학: 52.5
수강강의 - FTA관세무역학원
관세법: 구민회 관세사님(기본이론, FTA특례법,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무역영어: 김용원 관세사님(기본이론,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내국소비세법: 이경신 세무사님(기본이론,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회계학: 유지원 회계사님(회계원리, 기본이론, 원가회계,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1. 수험기간
2016년 11월 23일 전역 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 초 부터입니다. 11월 초 말년휴가 나왔을 때 4과목 기본이론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끊어놓고 틈틈이 들으며 준비를 했고, 12월 초 학원 근처에 고시원을 잡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험기간 시작할 때부터 모의고사 점수가 자리를 잡기까지 가장 걱정이었던 것은 4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공부를 해서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올해 1차 시험은 아마 4월 둘째 주 토요일 쯤에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12월 말 시험 일정이 발표됐을 때 갑작스럽게도 예년에 비해 앞당겨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라는 것을 알게됐을 때는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강의를 끊어두고 한 달쯤 공부한 것이 아깝기도 했고, 1월부터 단기합격반을 통해 시작해서 합격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시간이 부족하니 그만둔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험 날짜가 언제든지간에 이미 시작한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계속한 끝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 보시고 계시는 분들 중 저처럼 12월에 시작하시는 분들, 늦게는 1~2월에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노력만 한다면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늦게 시작하더라도 쉬는 날 없이 공부한다면, 더불어서 기본이론에 집착하지 말고 빠르게 문제풀이로 넘어간다면 평균 60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습니다.
2. 공부시간 및 생활리듬
저 역시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 주변 합격자분들의 말 또는 강사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을 종합하면 관세사 1차 시험은 짧게는 4개월 ~ 길게는 6개월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2차 공부를 병행하며 동차를 노리게 되는 경우가 많구요. 그리고 4개월 기준으로는 쉬는 날 없이 하루 평균 10~12시간 정도, 6개월의 경우는 여유를 갖고(주말에는 쉬어준다든지) 하루 8시간 정도의 공부시간을 가져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경우 4개월에 못 미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급박했습니다. 그리고 갓 전역한 후라 머리는 깡통이고 공부습관은 날아가버린지 오래구요. 때문에 하루에 몇 시간의 공부 시간을 정해둔다고 해도 그 시간을 채울 수 있을지, 채운다고 해도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부 시간을 하루 종일로 잡았습니다. 먹고 자고 싸는 시간, 헬스하는 시간 빼고 눈 뜨고 있는 시간은 공부하는 시간으로 잡자, 최소한 그렇게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라도 갖자고 생각했습니다. 헬스는 하루종일 앉아있자니 힘들기도 하고, 예전부터 쭉 해오던 거라 끊기도 힘들어서 하루 1시간 정도 했습니다.
실제로 눈 뜨는 시간 빼고 쭉 공부를 하지는 못 했습니다. 정말 오늘은 딴 짓 하나도 안 하고 공부만 했다고 한 날은 사실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던 것이 인터넷 서핑을 하고 휴대폰을 보는 등 딴 짓을 할 때도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다시 펜을 들 수 있게 한 힘이었고 결국 합격으로 이어진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생활리듬은 전체적으로 불규칙했습니다. 사실 1차는 단기간의 싸움이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일이 크게 많지도 않고, 때문에 생활리듬이 수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하루 세 끼 먹고 그 날 공부 다 끝내고 일찍 잠에 들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막상 공부 하다보니 그게 잘 안 됐고 솔직히 그럴 필요성도 크게 못 느꼈습니다. 하루 공부 분량을 다 끝냈을 때 또는 더 이상 피곤해서 공부를 못 하겠을 때 잠에 들었고, 그게 새벽 3시, 늦게는 해 뜨고 아침 7시 넘어서였던 적도 많았습니다. 식사도 별로 배도 안 고프고 집중이 잘 될 때는 흐름을 끊기 싫어서 하루 한 끼 먹기도 했고 갑자기 배고프면 새벽에 야식 먹어가며 공부하기도 했구요.
결국 각자의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사실 2차처럼 장기간 레이스의 경우에는 생활리듬이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1차는 아닙니다.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만 어느 정도 생활리듬을 터치해주면 될 것 같고, 그 전에는 일단 자리 앉아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생활리듬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3. 공부법
사실 1차 자체가 크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다보니(그렇다고 막 쉽지도 않지만요...), 또 객관식 시험이다보니 공부법의 차이가 당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1차준비생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저의 공부법과 제가 수강한 강의 강사님 특징 위주로 짧게 써보겠습니다.
①관세법 - 구민회 관세사님(기본이론, FTA특례법,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기본이론은 인강으로 나머지는 전부 현강으로 들었습니다. 기본교재 강의가 두꺼운데, 강의 들으실 때 복습하시면서 기본교재 최대한 꼼꼼히 읽으시길 바랍니다. 문제풀이 강의 들어가면 기본교재 특정부분 찾아볼 일이야 많지만, 처음부터 정독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기본이론 강의 들으면서 기본교재 2회 정독하시길 추천합니다.
구민회 관세사님의 경우 매 단원 끝나고 도식화를 통해 키워드를 잡아주십니다. 처음에는 봐도 잘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봐도 잘 이해가 안 가서 도식화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문제풀이 강의 반 정도 넘기면서부터 도식화가 눈에 들어오고 최대한 활용하게 됐습니다.
FTA특례법은 버려도 당락에는 크게 영향이 없습니다. 많아봐야 5문제 정도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간이 어느정도 있다면 FTA특례법 암기 부분은 버리고 기본개념만 잡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럼 기본 문제 2~3문제 정도는 건질 수 있습니다.
구민회 관세사님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도식화를 통해 관세법개론 내용 전체를 넓게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도 시험 가까워졌을 때는 도식화가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되구요. 또 현업에 있으신 분이다보니, 강의 중에 관세사 업무와 엮어서 개념 설명을 해주실 때가 있는데 그래서 더 흥미롭게 들리게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친해지면 술 자주 사주실 것 같아요..
②무역영어 - 김용원 관세사님(기본이론,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ox특강 제외 나머지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무역영어는 기본교재 1권 2회정도 정독하고, 2권은 3대협약은 3~4회 정독 나머지 협약은 문제풀이 + 모의고사를 통해서만 잡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해도 문제풀이로 빨리 넘어가시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강의 중에도 김용원 관세사님께서 '기본이론 무용론'을 이야기하실 정돕니다. 객관식 시험이다보니 문제풀이를 통한 숙달이 훨씬 중요하다는 겁니다.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 예를 들어 L/G, L/I나 위부 또는 대위에 대한 개념 등을 확실히 잡으시고 3대협약 완전숙달, 기타협약 문제풀이와 모의고사에 나온 부분만 반복숙달 하시면 충분히 80점 넘습니다.
③내국소비세법 - 이경신 세무사님(기본이론,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기본이론 인강, 나머지 현강으로 들었습니다. 과목 자체가 쉽습니다. 무조건 전략 과목으로 가져가셔야 합니다. 최근 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무조건 쉽기 때문에 최소 80점 이상 가져가셔야 회계학이 낮게 나왔을 때도 평균과락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의 내세법 강의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타 강의에서 말씀하신 것 중 내세법은 모의고사(총 8회, 320문제)에 나오는 문장만 다 외워도 80점 이상 나올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공감했습니다.
실제로 이해 후 암기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이해가 안 되더라도 문장 자체를 외워버리면 시험에 그 문장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문제풀이 반복을 통해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장 자체와 익숙해지시기 바랍니다.
개소세와 주세를 버려도 60점 이상 나오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고득점을 하기는 힘듭니다. 타 과목이 낮게 나와서 내세법을 통해 메꿔야 하는 분이라면 개소세와 주세 버리지 말고 꼭 하셔야 합니다.
계산 문제는 힘들면 버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1~2문제 정도밖에 안 나오기도 하고, 실제 시험장 가면 내세법 풀 때도 회계 생각에 계산 문제를 오래 잡고 있을 시간도, 정신도 없습니다. 자신이 없거나 공부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버려도 무방합니다.
④회계학 - 유지원 회계사님(회계원리, 기본이론, 원가회계, 문제풀이, ox특강, 모의고사해설)
ox특강 현강, 나머지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회계원리와 기본이론을 들어도 기본 개념이 안 잡힌다고 계속 붙잡고 들으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 같은데 절대 안 됩니다. 무조건 문제풀이로 최대한 빨리 넘어가서 문제 많이 풀어보셔야 합니다. 기본개념 책 열 번 봐도 이해 안 가는 부분 문제풀이 강의 한 번 돌리면 이해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회계의 경우 원래부터 회계를 전공하시거나 한 게 아니라면 유지원 회계사님께서도 늘상 말씀하시듯이 말 문제가 점수의 핵입니다. 말 문제 평소에도 반복숙달하시고 ox특강 통해 확실히 잡으셔서 7문제 이상 가져가시고, 재무회계에서 풀 수 있는 문제와 원가에서 풀 수 있는 문제 찝어서 푸시면 40점 넘기실 수 있습니다.
회계는 정말 시험 때 어떻게될 지 모르는 과목입니다. 저는 모의고사는 계속해서 6~80점대가 나왔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50점대가 나왔습니다. 실제 시험의 문제 유형과 시험장에서의 멘탈 상태에 따라 점수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못 쳐도 과락은 넘기도록 모의고사에서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못 쳐도 과락은 넘기도록 모의고사에서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기간 동안 회계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했습니다.
4.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
사실 이제 겨우 1차 합격해놓고 뭐라도 된마냥 후기를 쓴다는 것 자체도 너무 부끄럽지만, 그래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씁니다ㅎ
①최대한 빨리 문제풀이 강의로 넘어가야 합니다.
- 결국 객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문제 푸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본이론 강의 몇 번씩 들어도 이해 안 가는 부분 문제 몇 번 풀어보면 이해되는 게 너무도 많습니다. 기본이론 강의는 오래 잡고 있으면 있을수록 후회합니다. 최대한 빨리 문제풀이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②모의고사 꼭 쳐야 합니다.
모의고사는 올해 기준으로 모의고사식문제풀이 강의 8번 + 학원 자체 모의고사 5번 총 13번 쳤습니다. 13번이면 13 x 4 x 40 = 2,080 문제입니다. 문제 자체도 실제 시험과 가장 가까운 정말 중요한 문제들이기에 반복 숙달하셔서 내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한 것 같습니다. 약 4개월 남짓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에나마 쌓인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기에 후기를 썼습니다. 1차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