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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2차시험 시험 강의 수강후기_김OO(제34회 관세사 2차시험)
작성일 : 2017-07-11 16:52:45

저는 2차 초시생이라 의미있는 후기가 될 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시험 본 기억을 새기자는 맘으로 써볼게요!

1. 시험장 도착 시간

6시 30쯤 일어나서 집에서 일찍 출발은 했는데 아니 어차피 떨어질거 뻔한 시험이였지만 왜 긴장이 되는건지ㅎㅎ 
배가 막 아프더라구요. 내년 시험 볼 때도 이번처럼 일찍 서둘러야겠다 싶었어요. 혹시나 변수가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시험장에 도착했을때는 8시 30이 안되었는데 고사장에 대부분 이미 계셔서 '와 다들 일찍 오시는구나' 생각했어요. 다들 착석을 하고 계셔서 자리표가 있나 계속 찾았는데.. 사실 너무 묻고 싶었는데 분위기 정말 장난아니더라구요. 자리표는 입실완료 20분 전에 교실 칠판에 부착하니까 그 전까지는 아무 자리에 앉아도 되었던거였어요.ㅎㅎ저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교실 앞뒤로 왔다갔다..당황했어요. 고사장 입구에서 초콜릿이랑 물을 주셔서 정말 유용하게 쓰였어요! 시험 시작전에 다른 수험생분들을 관찰을 했는데 제 앞에 2분 모두 캐리어 가득 책을...몇일은 안감은 것같은 머리에 캐리어 가득 책에, 방석, 실내화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셨더라구요. 아 그리고 스탑워치가 사용가능하더라구요! 그런데 책상이 넓지 않아서 시험 중간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겠다 싶었고 다음에는 저도 스탑워치를 가져가려구요! 아 그리고 이어플러그도 사용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음.. 사실 본 종이 치기전에 문제를 보면 안되는데 제 대각선에 앉아계신 남자분이 매시간 모두 타종전에 문제지를 반대로 접어서 문제가 적힌 페이지를 미리 보시고 계시더라구요...ㅜ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분들은 모두 문제지 덮고 계신데..내년엔 그런 분들이 안계시면 좋겠습니다ㅜㅜ..감독관께는 말씀드리진않았지만 부정행위에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기를 바랐습니다.ㅎㅎ.

2. 시험
-관세법
사실 어렵다 쉽다 얘기를 할 레벨이 맞는가 싶습니다. ㅎㅎ 그래도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관세법 문제는 평이했던 것 같아요. 딱 그 주제에 대하여 목차가 정리되어있다면 그대로 쓰면 본전은 찾고 '논하시오'였으니 본인 주관만 잘 적으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시험 보면서 '아..다 해야하는구나..교재가 내 머릿속에 자리잡아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강사님께서 항상 목차를 강조하셨는데 그 필요성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 

-관세율표 및 상품학
18부에서 제외되는게 책 한페이지를 넘어갔던게 기억이 났는데..ㅎㅎ그냥 기억나는만큼 썼어요. 모든 문제들이 다 후반부에서 출제되어서 서술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없었습니다.ㅜㅜ 앞부분은 그래도 호체계랑 주규정들을 좀 공부했는데 조금 아쉬우면서도 내년에 출제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사례문제를 강사님 해설없이 온전히 혼자 접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고 판단이 힘들었습니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hs를 무엇을 중심으로 뭘 목표로 공부해야하는지 어느정도 알게되어서 그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하고싶어요.

-관세평가
문제가 너무너무 길어서 문제파악만 시간이 꽤 걸렸어요. 책에서 공부하면서 배웠던 사례보다 훨씬더 복잡해서 정말 당황스러웠고 문제보고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2차해보면서 가장 난해한 과목이 저는 관세평가인 것 같아요. 관세법 30조 1항만 자꾸 쓰고 그랬어요. 듣고있는 강의를 꼭 따로 정리를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라구요.

-무역실무
이건 좀 신기했던게 ㅎㅎ 제가 점심시간이랑 실무 전 쉬는시간에 최재순관세사님이 매시간 나눠주시는 체크포인트 프린트를 읽고있었는데 그때보던내용이 cisg 매도인과 매수인 책임과 구제방법들이였거든요. 근데 시험지 보니까 그 내용이 50점짜리더라구요!ㅎㅎ 내년에도 이런행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린트에서 읽어본거 기억나는대로 막 썼어요. 물론 앞뒤 살이 더 붙어야하는데하고 알면서도 못하겠더라구요..ㅜㅜ실무도 관세법과 마찬가지로 목차중심으로 머릿속에 우겨넣어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3. 기타

제가 시험본 고사실에 제가 본 분만 4분넘게 답안지를 한 권 더 요구하시더라구요. 뒤에 앉아계신분 답안지 넘기는 소리를 들어보니 제가 한 4줄정도 쓸 때 뒤에분은 한장을 쓰시는 것 같았어요...와 정말 16장 이상쓰는것이 가능할 일일까요.?ㅎ자극을 받는동시에 절망감도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각 과목 모두 8장 정도밖에 작성을 못했는데요, 그것마저도 시간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모자랐어요. 주관식시험이고 80분씩이나 되는 시험이라 시간이 촉박할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했어요..ㅜㅜ
눈으로 모범답안 읽어본거보다는 훨씬 더 깊이 이 시험이 어떤식으로 나오고 뭘 준비해야하는건지 배웠습니다.
내년 1월 모의고사 전까지 정말 죽기살기로 다 걸어보려구요.
정말 2권씩 쓰신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전문자격사들 전부 다 정말 존경스러워요 이거한번해보니까 정말 남들한테 선생님 소리듣고 대접받으며 사는 길이 정말 고되고 고통스러운거구나 싶더라구요.

내년에는 꼭 저도 제 앞에앉아계셨던 분처럼 시험 마치자마자 부모님께 전화해서 잘본것같다, 할만큼다했어요 라고 후회없이 말하고 싶어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