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임OO(제35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8-05-08 15: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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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법 75점, 무역영어 60점, 내국소비세법 92.5점, 회계학 60점, 평균 71.8점으로 1차 시험 합격했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나름 안정적으로 1차 시험에 합격했고, 저처럼 1차 시험을 단기간에 준비하게 되실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계획이 갑작스레 앞당겨져 올해 1월 2일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에 다닐까 생각도 했지만 이동시간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FTA학원 패스클럽을 끊어놓고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시간이 필요하다 여긴 과목들을 우선으로 하여, 회계학-내세법-무역영어-관세법 순으로 강의를 수강했으며 보통 하루에 10강씩 수강했습니다. 회계학은 20일 만에 듣고 계속해서 이론 교재를 복습했으며 마지막 강의인 관세법은 2월초에서야 완강했습니다. 비록 강의를 듣고 매일 복습하자는 계획은 지키지 못했지만 회계학만큼은 매일 문제를 풀려 노력했습니다. 기본이론 강의를 다 듣고 일주일동안 전 과목을 한번씩 빠르게 복습하고 문제풀이 교재와 강의로 넘어갔습니다. 회계학은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했으며, 나머지 과목들은 문제를 풀고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만 골라 강의를 들었습니다.
과목별로 이야기를 하자면, 먼저 관세법은 사실 범위가 많긴 하지만 그에 비해 문제가 많이 깊게 나오지는 않는 과목입니다. 앞부분에 수험생들이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관세평가, 관세율, 감면 파트가 있는데 저는 이 세부분을 한번에 완벽하게 보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아 2월이 다 가도록 관세법 1회독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관세율은 내용이 많고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 문제는 얕게 나온다는 임예진 관세사님의 말씀을 시험을 치면서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특히 관세법은 빠르게 여러번 보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FTA부분을 공부할지 말지 고민하는데 당연히 챙기는 것이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고, 보통 5-6문제정도 나오기에 관세법 내용을 완벽히 한다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과감히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범위도 많지 않고 문제도 간단한 수준에서 나오니 시간이 되시면 챙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역영어는 많이들 알다시피 3대 협약인 CISG, Incoterms, UCP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이번 시험을 치룬 수험생으로서 이제는 그 외의 협약들도 많이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 영어 실력에 자신이 있는 편이라 무역영어를 다른 과목에 비해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역영어는 그냥 영어로 된 법일 뿐이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면 원문을 빠르게 읽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아는 것이 없으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초반에는 가장 쉽게 여겼던 과목이었으나 시험이 다가올수록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실제 시험에서 3대 협약에서도 문제를 꽤 틀렸습니다. 또한 저는 평소에 문제를 풀 때 기타 협약은 원문을 따로 보지 않아도 교재에서 익힌 이론으로 문제가 꽤나 풀리는 것을 경험해 실제 시험에서도 이와같은 방법이 통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아니었습니다. 3대 협약을 가장 중점으로 공부하시되 기타 협약들도 꼼꼼히 공부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제게 너무 생소한 과목이어서 시험 당일까지 저를 가장 괴롭혔던 과목입니다. 저는 회계학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이 과목에 쏟았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생소한 것도 이유였지만, 회계를 잘 풀려면 내세법을 빠르게 풀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세법은 문제풀이 교재도 어려워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덕분에 실제 시험은 굉장히 쉽게 느껴졌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께서 개념을 계속 반복해주시고, 여러 파트에서의 관련된 내용들을 연계시켜주셨던 것이 내세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내세법이 전략과목이 된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보니 그 말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계산문제는 4문제 정도 나왔는데 2문제를 풀었고, 남은 2문제는 제가 기존에 내세법에 쓰자고 정한 25분이라는 시간에 오버되어 과감히 찍고 회계학으로 넘어갔습니다. 개소세와 주세는 저도 그냥 놓아버릴까 정말 고민했지만 그랬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시험에서 절대 깊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꼭 넓고 얉게라도 공부하셔서 10문제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저도 넓고 얉게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이미 회계 과목을 3번이나 들었으나, 세 번 모두 C라는 성적을 받은 제게 회계는 두려움 그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유지원 회계사님께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쳐주신 덕분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재무회계는 버리는 부분 없이 모두 공부했으며, 원가관리 회계는 공부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불안한 마음에 2월 말이 되어서야 원가 부분만 공부를 했습니다. 원가 부분에서만 4문제 정도가 나오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아 공부한다면 거의 다 맞출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제풀이 교재를 3번 정도 풀었습니다. 시험 전 OX특강이 말문제 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느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너무 당황해 생각보다 문제를 잘 풀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문제풀이 교재를 반복해서 푼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계학의 경우 GT키에 익숙해져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두말할 것 없이 가장 시간을 많이 쏟아야하고 까다로운 과목입니다.
3월 둘째주에 학원 모의고사를 한번 풀어보았으나 네 과목 모두 아주 처참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기초가 부족해 모의고사를 풀어볼 시간도 없다는 생각에 시험까지 개념서와 문제풀이 교재만 반복해 공부했습니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데다 1학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해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시험 10일 전부터는 학교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시험 전날은 가장 불안했던 내세법을 새벽 3시까지 공부하다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는 스스로 시험칠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것 같아 많이 불안했지만, 제가 80여일 동안 공부한 것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버텼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관세법에서 실수한 문제들이 떠올라 너무 속상했고 가답안이 뜨고도 쉽사리 채점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여유있게 합격선에 들었으며 조급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에 너무 감사함을 느끼며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있습니다. 곧 다시 2차 공부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항상 열정을 가지고 수업하며 제게 방향을 가르쳐주신 FTA학원 강사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내년 합격일까지 2차 시험 준비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