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임OO(제35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8-05-08 15: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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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 후기입니다.
저는 비전공자, 회계 no base로 2017년 8~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는 학기와 병행하다가 올해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업수험생으로 일주일에 평균 65~70시간대를 공부 했습니다.
1차는 쉽다거나 공부 하면 붙는다는 말이 많고, 저는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당연히 합격하겠지라는 안일함이 있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으니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정말 정신없이 풀었던거같아요.
전체적으로 올해 1차가 물이라는 평이 많은데, 저는 기출이나 모의고사에서 본 적 없던 새로운 문제들이 뇌리에 박혀서 그런지 최근 5개년 기출보다 전체적으로 더 어렵다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정말 시험 내내 말 그대로 정신이 없었어요.
놀랐던건 학원 모의고사에 나왔던 문제들이 똑같이 나오거나 학원에서 찝어준 부분이 특히 내세법과 회계에 많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 합격은 했지만 모의고사나 평상시 점수에 비해서 점수가 잘 나온 편이 아니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험이었습니다. 물론 1차 점수는 합격권이면 중요하진 않지만요.
과목별로 말씀드리면
1. 관세법(82.5점)-구민회 관세사님 기본, 문풀. 관세사님 도식화는 이미 유명한데 저도 도식화로 관세법 틀 잡는데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관세법 접할때 방대한 양 틀이 안잡혀서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이었습니다. 기본이론 다 듣고 나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외울 것도 너무 많아 이걸 어떻게 정리하나싶었는데, 기본이론 후에 저는 도식화를 완벽히 머리 속에 넣자는 생각으로 관세법 공부 시작 전에 매일 2~3챕터의 도식화를 백지에다 써보는 식으로 일주일에 한 권 도식화를 끝내서 시험 전까지 각 챕터를 10번은 그렸던 거 같아요. 혼자 그려본 도식화에 기본서를 보면서 기억 못했던 부분을 빨간 펜으로 적어놓고 그 빨간펜위주로 보니 다음주엔 그 부분을 쓸 수 있게 돼서 신기했습니다. 또 문풀에서 자주 틀리는 문장, 주의해야할 문장들을 포스트잇에 적고 끝 모퉁이를 접어서 ox를 표시해놓고 도식화에 붙여서 매번 그 챕터를 공부할때 보니까 실수를 자주 반복할 수 있었어요. 관세법은 2차 과목이기도 해서 암기도 암기지만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려고 우선 노력했습니다. Fta특례법은 기본이론은 듣지 않고 문풀시간에 찝어주시는 부분만 했는데 시험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OX는 현장 무료특강을 들었는데 OX자료보단 제 도식화를 더 참고 했습니다.
2. 무역영어(82.5점) 김용원 관세사님 기본, 문풀. 저는 영어에 대한 부담은 없어서 무역영어에 대한 진입장벽은 낮았던 것 같습니다. 무역영어에서 영어실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읽는게 낯설지 않아서 부담 없는 과목이었어요. 저는 기본이론 들을때 원문 협약에는 설명을 표시하지 않고 한글로 된 해설 부분에만 강사님 설명을 적어서 이해했고, 원문 표시는 최근 5개년 기출문제와 문풀집을 풀면서 문제에 나왔거나 정답이었던 부분에 동그라미를 쳐놓거나 밑줄을 그어놓고, 자꾸 틀리거나 시험에 나왔는데 모르겠는 부분에 하이라이트 치며 이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읽으며 회독했습니다. 기본이론때는 원문을 건드리지않고 읽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문제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부분과 내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때문에 여러 문제들을 접하고 나서 표시를 해두는게 원문 읽을 때 방해가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무역영어 뿐 아니라 저는 모든과목을 기본이론을 듣고 기출문제들을 쭉 보면서 기출문제에 나왔던 선지들 문장에 해당되는 부분을 동그라미 치거나 밑줄 그었고, 모의고사 오답정리할때도 틀렸던 부분을 기본서에 꼭 표시해두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올해 무역영어가 지엽적인 협약 비중이 높아 어려웠는데, 저는 익숙한 협약들은 빨리 풀고 넘기고, 새로 보는 부분들은 모의고사들 통해서 얕게나마 익혔던 각 협약들 특성을 생각하면서 추리해서 푼 부분들이 몇개 맞았네요.
3. 내국소비세법(85점) 유지원 회계사님 기본, 문풀, 이경신 세무사님 OX.. 저는 내국소비세법이 처음에 회계보다 더 난해하게 느껴졌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인강 초반부터 이 과목이 처음엔 어렵지만 나중에 가면 효자과목이라 말씀하시고, 여러 후기들에서도 내세법은 고득점 받기 쉬운 과목이라했는데, 1월까지만해도 내세법이 너무 버거웠습니다. 범위는 적지만 챕터별 개념 연결이 잘 안됐고, 특히 그냥 외워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전 제일 싫었던 괴목이었는데, 위에 설명했던 방법으로 기출문제나 오답을 기본서에 표시해두고, 포스트잇으로 자주 틀리는 문장들을 챕터에 붙여두고 계속 반복하니 2월부터는 모의고사에서 90점대를 계속 받을 수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엔 어려워도 정말 많은 분들 말씀하신 거처럼 하면 되는 과목이더라구요. 모의고사 초반엔 틀리고 새로 접하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매번 신기하게 55점 맞아서 포스트잇에 적을 문장이 어마어마해서 포스트잇 겹쳐서 붙이고 기본서도 동그라미 천지였습니다. 얼른 해치우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ㅠㅠ근데 이번 시험에서 신기하게 학원 모의고사 문제에 나왔던 문제나 문장들이 시험에 그대로 나온게 많아서 풀면서도 유지원 회계사님의 선견지명(?)에 감탄했습니다. 내세법 OX는 학원에서 이경신 세무사님께 들었는데, 유지원 회계사님과는 다른 스타일로 정리해주시는게 색다르면서도 막판에 한번쭉정리히는데 도움이 됐었습니다.
4. 회계(47.5점)유지원 회계사님 기본, 문풀, OX. 저는 수포자로 수학은 언제나 정말 치가 떨리는 과목이었어서 회계를 처음 접하며 좌절감을 많이 맛봤습니다. 전 뼛속까지 문순이인데 회계 문제풀이가 정말 하기 싫어서 매일 첫 공부를 회계로 시작했어요. 빨리 해치우고 싶어서..매일 두세시간 정도 공부했고, 문제풀이집을 셀수없을정도로 많이 풀어서 문풀집에 있는 문제는 다 쉽게 풀 수 있을 정도가 되니 2,3월 모의고사에선 회계가 평균 60대여서 실제 시험에서도 안정적으로 나오겠구나 했습니다. 풀면서도 난이도가 어렵지않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뚜껑을 열어보니 점수가 좀 충격적이었어요ㅎ과락은 면했지만 정말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ㅠㅠ..특히 많은 분들이 회계에서 고득점을 하신지라 자괴감이 좀 더 크네요ㅠㅠ그래도 이 하기싫은 과목을 이젠 끝내버려서 홀가분합니다. 유지원회계사님 유우머가 넘 재밌어서 회계 강의 가끔은 티비보는거처럼 보기도하고, 기다려지기도 했어요. 과목은 싫었어도 강사님이 넘 좋아서!!2차 과목은 회계+내세를 합친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많긴한데, 저는 숫자보다 글이 더 좋아서 회계 해방 만세!!
1차 시험을 친 직후엔 작년 합격하신 멘토님을 만나서 상담을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저는 주변에 관세사 준비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지라 정보도 없고 2차 공부에 궁금증이 많았는데, 실제 합격자님 뵙고 궁금증 풀고, 하면 된다는 직접적인 긍정파워를 받아서 좋았습니다. 인터넷에서 2차의 어마무시함을 보고 겁이 많이 났었는데, 합격자분께서 희망을 많이 주셔서 마음은 비장해짐에따라 무거워지긴했지만 심적 안정을 얻은 것 같아요!!
어제까진 시험이 끝나서 그냥 좋았는데, 오늘부턴 이제 정말 본게임에 들어선다는 마음에 마음이 좀 무거워지네요. 그래도 올해 3개월 바짝 전업 수험생 생활 처음해보면서 2차 공부 때는 어떻게 공부시간을 확보할지 아주 살짝이나마 맛 본 기분이에요. 이번 공부로 내 안의 여러 자아도 만나보고, 생 멘탈을 컨트롤해본 인생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또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투자하는 내 모습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인거 같기도 합니다. 3월말까지는 지친 몸 휴식 좀 취하고 그동안 공부하면서 미뤘던 것들좀 해치우면서 기분전환하고 4월부턴 비장하게 다시 전념하려구요. 기대반 걱정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