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임OO(제36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9-05-15 16:25:29
-
저는 11월에 관세사 시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긴 했지만 시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먼저 유지원 회계사님의 회계원리가 무료과정이기 때문에 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시험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해 보았습니다. 저는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회계학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과연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으로 11월을 보내고, 학원 수강료 70만원 없는 셈 치고 시작해보라는 남편의 격려에 힘을 얻어 11월말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지는 않지만 두 아이와 남편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실제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9시반부터 3시반까지, 그리고 아이들이 잠든 10시부터 새벽1~2시까지로 제한적이었고 그마저도 주말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동안 집안일을 비롯한 기타 할 일들을 모두 끝내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방해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직장을 다니며 3개월간 1차를 준비했다는 합격자의 수기를 읽으며 나도 할 수 있을거라고 저 자신을 위로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동영상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기본이론 강의는 11월말부터 1월까지 듣고 2월에는 문제풀이 과정을 수강하였고, 모의고사는 3월부터 시작하여 오답을 체크하는 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관세법 (임예진 관세사님 - 75점)
관세법은 강의를 들을 때 효자과목이고 대부분 80점 이상 나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안일하게 생각한 나머지 시험은 코앞인데 모의고사 점수가 60점대로 나와서 시험 전까지 불안에 떨게한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패키지로 전과정을 신청했는데, 기본이론 듣는 것만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복습은 문제풀이 과정 진도를 나가면서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임예진 관세사님 문제풀이는 같은 목차를 1, 2부로 나누어 추후에 한번더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게끔 구성해놓으셨는데 저는 시간이 많지 않아 1부만 듣고, 2부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ox강의는 아예 듣지 못했고, FTA도 기본이론은 수강했지만 문제풀이는 듣지 않고 복습도 원산지증명서 부분만 한번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벌금 부분과 같이 외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헷갈리는 부분은 아예 제쳐놓고, 그대신 연초에 법이 개정된 부분은 놓치지 않고 강의도 듣고 체크를 해 놓았는데 시험에 개정된 부분이 꽤 많이 나와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역영어(김용원 관세사님 - 70점)
저는 1차를 준비하면서 합격수기집을 읽고 참고를 많이 하였는데 어떤 합격자분이 3대협약 위주로만 공부하고 나머지 협약은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수기를 보았습니다. 그 분은 무역관련 전공자라 기본적으로 3대협약에 기본지식이 있었다고 하셨고 저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전혀 상황은 달랐지만 다른 협약에까지 시간배분을 할 만한 여유가 없어서 저도 3대협약 위주로만 공부하고, 관세사님께서 강의시간에 보험 부분은 과거에 비해 출제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 부분만 추가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본이론과 문제풀이 수강 후 모의고사를 보며 3대협약을 한번더 읽어보면서 잘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한번더 점검하였습니다.
내국소비세법(유지원 회계사님 - 70점)
내국소비세법 역시 효자과목이고 대부분 80점 이상 나온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외울 것도 많고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문제풀이를 해보면 점수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시험 직전에 외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본이론 수강은 미리 다 해놓고 본격적인 복습은 2월에 시작하였습니다. 복습은 문제풀이 교재의 요약본으로만 하였고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본교재에 필기해놓은 부분을 참고하였습니다. 이경신 회계사님 강의가 더 길고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는 후기를 보았지만 저는 시간이 부족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일부러 강의가 짧은 유지원 회계사님 강의를 선택하였고, 문제풀이 강의 시작하시면서 회계사님께서 이 교재만 보고, 따로 정리노트 만들 필요도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불안해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내세법 역시 관세법처럼 숫자가 많이 나오고 헷갈리는 내용은 외우지 않고 대신 다른 부분을 좀 더 신경써서 외우는 방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회계학 (유지원 회계사님 - 47.5점)
저는 은행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은 있지만 딱히 회계학에 대한 지식은 없었고, 단지 회계학에 나오는 용어들이 낯설지 않다라는 정도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는 회계사님이 쉽게 가르쳐 주시려 노력하시기 때문에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막상 문제풀이는 쉽지 않았고, 오늘 복습한 내용도 다음날 되면 또 생각나지 않는 무한반복의 과정을 거치며 정말 이 과목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회계사님께서 강의 중에 이런 과정이 누구나 겪는 당연한 과정임을 여러번 말씀해주셨고, 첫 모의고사 후에 하신 강의에서도 "한 문제도 못 푸는 자신을 발견했을거다" 라는 말씀을 하셔서 나만의 문제는 아닐거다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공부시간의 50프로 이상을 회계학에 할애하고, 다른 과목은 2~3일에 한번씩 보더라도 회계학은 무조건 매일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계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고사장에서 문제 푸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었는데, 저는 어차피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생각을 전제로 말문제는 무조건 풀고 계산문제 중에 내가 풀 수 없는 문제는 과감히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회계학 모의고사를 보면서 모르는 문제는 아예 풀지 않고 아는 문제만 푸는 방식으로 접근하니 시간이 부족하지 않고 50점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회계학 말문제 점수를 내기위해 유일하게 회계학만 OX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이 강의가 회계학 40점 과락을 내지 않기 위한 필수강의라 생각합니다. 보통 내세법을 20분에 끊고 나머지 시간을 회계학에 써야 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내세법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보면서 내세법에 30분, 회계학에 45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분명히 공부했던 내용인데 다음날 보면 또 생각나지 않고, 시험 준비기간이 짧고 공부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 등이 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김용원 관세사님께서 강의 중에 "이론이 완성되면 모의고사 봐야지 라는 생각하지 말라고, 이론이 완성되는 순간이 올 것 같냐"고 말씀하셔서 '어차피 객관식 시험인데 너무 암기하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객관식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로만 공부하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임예진 관세사님 강의에서 1차때 너무 엉망으로 공부해 놓으면 2차에 가서 힘들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고 2차에서는 절대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1차를 통과해야 2차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오기 때문에 제 상황에서 절대적인 시간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3때 엄마가 해주시는 뜨신 밥 먹어가며 공부만 해도 되는 그 때가 얼마나 호강이었는지 이제라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는데, 비록 1차지만 합격까지 하게 되어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2차 준비는 훨씬 더 고된 과정일 것이고, 저는 한창 공부하는 학생들에 비해 나이도 많고 기억력도 뒤쳐지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라는 각오로 2차 준비도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제 수기 보시고 이런 사람도 합격하는데 내가 못할까라는 위로 얻으며 자신감 충전하시고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경쟁자이긴 하지만 힘든 시간 이겨내기 위해 서로 힘내라고 위로해줄 수 있는 동지라고도 생각합니다.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