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보세사 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양정O ( 2019 보세사 자격시험 합격 )
- 작성일 : 2019-09-10 19: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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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이번 2019년 보세사자격전형에 합격한 양정규입니다.
가답안과 정답안을 보면서 예상은 했지만 8월14일 합격을 확인하고 기쁜 마음에 합격수기를 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먼저 FTA관세무역학원의 양질의 교재와 동영상강의에 감사 드립니다. 대학에서는 철학전공이고 무역관련 해서는 무지했습니다. 보세사란 말은 부산에서 보세운송업를 하는 친구를 통해서 처음 접한 50세 부산남자입니다. 제일 친한 고교친구가 보세운송업을 하고 있지만, 보세운송업도 보세사라는 자격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보세사라는 자격증이 있는데 책보기 좋아하니 도전하지 않겠느냐 제안을 했습니다. 사실은 작년에도 권유했지만 그땐 한 귀로 흘려 보냈고, 올 해도 권유하자 친구가 권유를 반복할 때는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보세사의 `보`자도 몰랐던 제가 공부해서 합격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혹시라도 두서 없는 이 글이 다음에 공부하실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II. 공부과정
1.교재와 학원 동영상강의 선정
보세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막연히 시험을 보겠다고 친구에게 약속은 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친구는 비용을 줄 테니 한국관세물류협회의 오프라인 교육을 들어보라고 추천했습니다. 친구의 제의는 고맙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주말을 이용해서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딸아이가 고3이라 주말에 제가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그렇다면 책과 강의뿐인데 어디를 어느 것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많은 책들이 한 권으로 끝낸다고 하던데 오히려 두 권으로 된 FTA관세무역학원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유투브 짧은 동영상으로 저자이신 구민회님과 임예진님의 강의영상을 보고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갈수록 합격률이 떨어지고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요약집으로 1권도 좋지만 보세사에 무지한 저에게는 2권으로 된 FTA관세무역학원의 교재가 더 잘 맞는 듯 했고 그게 옳은 판단이었던 같습니다.
2.공부방법
올해 3월부터 처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배달된 책을 보니 2권에 1000페이지가 넘었고 동영상강의도 과목이 5과목이라 상당한 분량이었습니다.
공부방법은 특별한 건 없겠죠. 제 손에 있는 무기는 교재와 동영상강의 두 가지가 다입니다.
교재와 강의를 보고 들으면서 강의내용을 필기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동영상강의와 교재를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한가지 여담은 보세사시험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던 저는 1권의 1과목 수출입통관절차가 내용이 방대한 것 같아서 2권의 3과목 보세화물관리부터 공부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처음 접한 내용이라 눈과 귀로 들어오는 정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데, 공부 플로우상 상관관계와 개념과 이해를 1권 1과목부터 해야 되는데 총론에 대한 이해 없이 각론으로 들어가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은 반드시 1권부터 시작하세요. 5과목들이 연관되어 있고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1권부터가 하는 게 편하실 겁니다
#1권 1과목 수출입통관절차 / 구민회강사님 강의
1과목 목차: 관세의 개요, 관세법총칙,관세의 과세요건, 관세의 부과 징수등, 관세환급 및 감면 및 분할납부제도, 납세자권리구제, 통관총칙,수입통관 통관절차특례 특정물품 및 간이통관, 수출통관
제일 먼저 시작된 강사님의 말씀이 “책을 다 공부하려 하지 말고, 너무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공부한다면 보세사시험도 다른 어떤 시험보다 난이도가 있을 수 있으니 내가 집중적으로 수업하는 부분위주로 하면 된다는“ 그 이야기가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에 격려와 용기로 와 닿았습니다.
정말이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격고시시험의 합격을 위해서는 어떻게 어느 부분을 선택과 집중할 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소한 분야였고 1000페이지나 되는 교재를 보는 순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는데 강사님의 말씀이 힘이 되었습니다. 관세의 개요부터 시작되는데 강의가 너무 쉽고 재미있어서 시험이 아니라면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짜 실력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걸 쉽게 간결하게 설명하잖아요. 5과목 중에서 교재분량도 300페이지에 가깝고 동영상강의도 가장 많아서 공부시간도 가장 많이 할애했습니다. 관세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와 더불어 보세사공부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권 2과목 보세구역관리 / 구민회강사님 강의
2과목 목차: 보세구역개요, 지정보세구역, 특허보세구역, 종합보세구역 및 특정보세구역
본격적인 보세업무와 관련된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법규정과 고시규정도 많아지고 암기해야 할 부분도 많아져서 부담도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보세업무라는 것이 단지 시험만을 위한 문서에만 있는 다른 세상이 아니란 걸 알았고 그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가는 부산의 센텀신세계백화점의 면세점이 보세판매장이며, 전시를 보러 갔던 부산 벡스코가 보세전시장이란 사실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특히나 부산은 항만의 도시인데 내가 살던 이 지역이 이토록 보세업무와 밀접한 곳 인줄 몰랐습니다.
#2권 3과목 보세화물관리 / 임예진강사님 강의
3과목 목차: 보세화물관리, 보세화물 장치기간 및 체화관리, 수출입, 환적화물관리, 보세운송제도
2권부터 임예진강사님이 강의를 하셨는데, 임강사님도 구강사님처럼 아니 그보다 더 강한 어조로 “책을 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과 집중하라 본인수업에 집중하면 합격할 수 있으니 나만 믿고 따라오라” 하니 전 임강사님이 잔다르크인 줄 알았습니다.
3과목 보세화물관리 강의를 들어보니 1권 1과목과 2과목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용어들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니 이제는 친숙해졌습니다. 하지만 3과목부터는 세밀한 고시규정들이 더 많아져서 암기해야 할 부분과 더불어 취사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업을 통해서 보세사 시험을 권유했던 친구가 하는 보세운송업에 대한 이해도 같이 많아졌습니다.
#2권 4과목 자율관리 및 관세벌칙 / 임예진강사님 강의
4과목 목차: 자율관리제도, 자유무역지역제도, 관세벌칙
150페이지 분량이지만 암기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이 조금 다른 자유무역지역제도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4과목 안의 자유무역지역제도 보다는 자율관리제도와 관세벌칙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세벌칙부분의 수업은 재미있었지만 통으로 외우는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두 분 강사님의 암기팁처럼 관세벌칙의 앞 글자를 따와서 저만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관세벌칙을 “금밀밀 관가전체” 이런 식으로 금밀수로 관가 전체가 난리가 났다는 스토리와 관세범 처벌 특례 5가지를 내림차순으로 배열하니 암기가 쉬웠습니다.
#2권 5과목 수출입안전관리 / 임예진강사님 강의
5과목: 국경감시제도, AEO제도
마지막 과목은 국경감시제도는 비교적 수월했는데, 출제경향이 AEO제도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서 공부의 방향을 그 쪽에 맞추었습니다. AEO제도가 911테러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간들이, 사건들이 역사가 되고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생활화 된다는 게 실감되었습니다.
#기타사항
특별한 나만의 공부방법은 없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교재와 동영상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기출문제 풀고 모의고사 풀고 주요 요점정리 노트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다른 분들도 하시는 지 모르겠으나 저는 동영상강의를 자기 전에 혹은 누워서 쉴 때 아니면 운전할 때 오디오만으로 공부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 방법을 복습의 도구로 사용하니 머리 속에서 노트 필기하듯이 공부의 내용들을 정리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동영상으로 볼 때는 그냥 무심히 보고 넘어갈 부분도 오디오만 들으면 더 집중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투리 시간활용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III. 마치며
합격수기를 쓰는 FTA관세무역학원의 좋은 이벤트가 없었다면 이런 두서 없는 글을 쓸 생각을 안 했을 겁니다. 합격수기도 쑥스럽고 공부방법이야말로 뭐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싶어 주저했습니다. 동영상 속의 두 강사님은 저를 모르겠지만 지난 4개월 동안 두 강사님은 저에게 친구이자 이웃이고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멀리서나마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제게 이번 보세사 시험을 권한 친구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에서 가슴 떨리는 경험이 적어집니다. 그 고사장으로 가는 길, 고사장에서의 다른 분들, 125문항을 풀어야 하는 그 일분일초가 다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이 보세사 자격이 제 인생 2막을 어딘가로 데려갈 수 도 있잖아요.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지금 여기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