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관리사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합격수기라고 거창하게 내세울 것도 없는데, 이렇게 막상 수기를 쓰려고 하니 좀 멋적고 쑥쓰럽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원산지관리사라는 것이 매우 생소하였고 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금년 6월말경 원산지아카데미에서 받은 메일을 보고 FTA집합교육을 듣게 되었고 이강의를 통해(같이 수강한 수강생) 원산지관리사라는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평소 간헐적으로 수입 시 적용되는 세율의 우선순위 등에는 궁금증이 있었으나, 전문가를 통하거나 탑을 듣거나 또 명료하게 내용을 알지 못해서, 원산지관리사를 공부하면 이런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고 또 국가공인 자격증이니 획득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접근을 했습니다. 7월초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시험과목, 교재, 학원을 알아보고 가장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9월 중순 시험으로도 시간도 2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사전 준비도 부족했던 터라, 우선 전문가를 통한 교육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였고,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인터넷 강의기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원산지정보원과 공동커리큘럼으로 구성된 FTA관세무역연구원이 눈에 쏙 들어왔고, 인터넷에서 찾자마자 수강신청을 바로 했습니다.

몇 년전 다른 자격증 준비를 학원수강(인터넷 강의)없이 혼자 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전문가 강의를 듣게 되었고, FTA관세무역연구원 강사분들의 기본 개념과 생소한 용어에 대한 설명과 암기 방법 코치 등이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FTA협정 및 법령과 수출입통관업무를 먼저 시작했는데, 강의초반에 이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이라는 품목분류실무와 원산지결정기준으로 공부 우선순위를 바꿔 어려운 과목에 공부시간을 더 투입하는게 좋을 것 같아 4과목을 순환, 공부하면서도 품목분류와 원산지결정기준을 더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기출문제를 한번 풀어봤는데, 역시 어려운 과목은 거의 몇문제 밖에 맞추지 못해 어려운 과목 중심으로 선 진도를 올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 매 과목 강의는 강사진이 설명해주는 시험출제비중에 따라, 이론과목내에서도 중요도를 살펴가며 수강 순서를 조절하여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새벽 5시경 일어나 출근전까지 1-2시간은 이론교재와 강의 위주로 보았고, 출퇴근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수강진도율을 올려나가거나 복습을 해 나갔습니다. 또 직장에서는 코로나로 1시이후에 늦은 점심식사를 혼자하며 스마트폰으로 출퇴근에 수강한 내용을 반복 청취했습니다. 이렇게 8월 중순까지는 진도를 이어나갔으나, 시험 1개월전에 이르고 보니, 기본교재도 50%밖에 수강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조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으며, 더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기출문제를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8월 하순부터는 어려운 과목, 기출문제, 기출문제 출제빈도가 높은 목차중심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직장생활하며 평일에 공부하자니 시간이 마음대로 확보되지 않아, 결국 9월이 되면서는 문제 중심으로 보았고, 이해가 부족하거나 세부내용 확인이 필요한 사항은 교재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2주전이 되면서 과거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50점 정도가 나왔으나, 1주전이 되면서는 점수가 만족스럽게 올라가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드렁ㅆ습니다. 또 공부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합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갔습니다. 그래도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고려하여, 최대한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기출문제와 고빈도의 목차와 요약정리 사항을 중심으로 반복하여 공부했습니다. 시험장소에 가며 자신감이 높지도 않았고 시험중 마킹에 실수가 있어 답안지를 새로 받아 마킹하는 혼란을 겪으며 귀가하였는데, 아들과 와이프에게 불합격하면 좀 면목이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합격하여, 그동안 공부핑계로 함께 주말에 놀아주지 못한 아들에게도 조금은 체면이 섰습니다. 와이프는 그냥 덤덤하게 반응을 보였지만, 50세 중반에 다가선 나이에 합격한 나 자신에게는 나름, 큰 위안거리가 되었고, 지금은 수출입업무가 적지만 나중에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나 회사에 인연이 닿는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기대를 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