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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김OO(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3-04-04 11:45:53

1. 배경
저는 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과를 전공해 최대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관세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쳐본 적이 없어서 장기간 소요되는 시험을 내가 준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근처에 먼저 관세사를 준비하던 친구가 있어 함께 공부해보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차 수험기간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7개월이며, 3개월은 대학교 마지막 학기와 병행하며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저는 1차과목 패스클럽을 온라인으로 수강했습니다.
8-9월 기본이론, 10-11월 회독 및 기본서에 수록된 문제풀기, 12월-1월 문제풀이 강의, 2월 ox특강, 3월 모의고사식 문제풀이로 진행하였습니다.
(1) 관세법(72.5점): 임예진 관세사님
- 관세법은 범위가 넓은 터라 가장 공부시간을 많이 차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우선 처음 보는 개념들이 많아서 눈에 익히는 것이 먼저라 생각해 기본강의를 1.8배속으로 하여 2번 들었습니다. 두 번째 볼 때 뒷부분과 연결되는 개념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힐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관세법 문제를 접했을 때 주체로 함정을 만든 부분이 많아 걱정되었지만, 반복적인 문제풀이만으로도 ‘이 정도는 기획재정부장관까지는 안 올라갈 텐데….’라는 감이 생기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ox 특강을 수강하며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뭔지 전체적인 복습을 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FTA 특례법: 정말 싫어했던 과목 중의 하나입니다. 암기에 약한 터라 마냥 외우기만 하는 파트에는 자신이 없기도 하고, 수많은 나라를 보며 막막했는데 임예진 관세사님의 열정적인 암기식으로 머릿속에 집어넣다 보니 실제 시험에서 5문제 중 4문제를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날 때 한 번씩, 한 시간만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무역영어(62.5점): 유샘나 관세사님
- 다른 과목은 올원패스 진도에 맞춰 강의를 수강하였으나 무역영어만큼은 얼마나 많이 눈에 익히나의 문제인 것 같아 기본과 심화 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그 대신 하루에 협약 하나는 무조건 읽자는 마음으로 틈틈이 협약을 읽었습니다. 짧거나 내용이 비슷한 협약들은 묶어 읽으며 비교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나’를 당사자에 대입하여 상황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CISG를 공부할 때 내가 매도인이라면 이 부분에서 억울하지 않을까, 구제방법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읽다 보니 더욱 와닿았고,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하나의 이야기처럼 공부하다 보니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관세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국제무역사와 무역영어를 독학한 바 있습니다. 그때 본 협약들과 기본개념들이 눈에 익어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내국소비세법(82.5점): 이경신 세무사님
- 부가세법: 기본강의를 듣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게 어떻게 효자 과목이란 거야?’라는 의문밖에 없었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이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암기에 앞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그 뼈대에 암기 부분이라는 살을 붙이다 보니 나름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산 문제를 봤을 때 한 페이지 가까이가 한 문제인 걸 보고 당연히 계산은 버리자는 생각을 했었으나 막상 풀어보면 기본적인 내용일 때가 많았습니다. 계산 문제가 빨리 풀리지 않는다면 바로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나 아예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주세·개별소비세: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부분입니다. 원래 주류에 관심이 많았기도 하고, 문제를 풀어볼 때도 쉽게 풀려 득점하기 좋았습니다.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 때 시작하기 막막하여 비교적 잘 안다고 생각하는 개별소비세와 주세 부분을 먼저 풀기도 하였습니다.
(4) 회계학(47.5점): 김성수 세무사님
- 회계원리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분개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성수 세무사님은 회계학은 1차 과목에만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분개를 거의 생략하시고, 계산 tip들을 주셨는데 이 점이 저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벽히 이해해서 푸는 방법은 아니어도 문제를 푸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 원가관리회계: 재무회계만으로도 벅차서 정말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뤘던 파트입니다. 하지만 10문제로 비중이 어느 정도 있으며, 재무회계에 비교해 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터라 기초적인 것만 챙겨서 가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3. 전체적인 공부방법
(1) 공부시간: 짧더라도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컨디션이 너무 안 좋거나 잠이 오면 그냥 잠시 낮잠을 자거나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공부시간을 채우기 급급하여 참아보았지만,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도를 나가니 그 부분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더라도 집중할 수 있는 상태에서 공부하여 그 시간에 공부하는 것만큼은 내 것으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제대로 된 기준이 없다면 밑도 끝도 없이 컨디션 핑계를 대며 쉴 것 같아 최저시간을 설정했습니다. 처음에는 4시간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최소 6~7시간은 꼭 지켰습니다.
(2) 공부방법: 앞서 언급한바 저는 긴 수험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 어느 공부방법이 맞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유튜브 검색, 합격수기집을 보며 여러 공부방법을 시도해보며 제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공통으로 보이는 결과는 숫자는 절대적이라 회독하는 횟수, 풀어본 문제의 수, 공부시간 등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본인의 지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다 가져간다기보다는 회독수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3) 멘탈관리: 주변에 관세사뿐만 아니라 다른 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친구도 만나고 집청소도 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기에 주중에 주말만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말씀이 가장 힘이 되었습니다. ‘관세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건 많다’. 물론 관세사 합격이 수험생활의 최종 목표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난 이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극단적인 사고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4) 모의고사: 1, 2회차 모의고사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우편으로 받아 따로 쳐봤습니다. 3회차에 처음으로 현장 모의고사에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이 있어 놀랬습니다. 평소 소리에 예민하던 터라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모의고사를 쳐보니 모든 소리가 거슬렸습니다. 시험지 넘기는 소리, 훌쩍거리는 소리, 계산기 소리 등 생각보다 많은 소음이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 모의고사에 간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 준비되지 않고 시험장소에 바로 갔더라면 그때 이 소리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시험 당일 몇 시에 일어날지, 아침으로 무얼 먹고 갈지 미리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원래 시험보다 어렵게 낸다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에서 낮은 성적을 받을 때마다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4회차 모의고사 이후에는 4년치 기출문제를 풀며 어느 정도 실제 시험에 대한 유형을 본격적으로 파악했습니다.

4. 시험당일과 앞으로의 계획
(1) 시험당일: 무조건 시험 전날에 수험표, 컴퓨터사인펜, 계산기, 필기구 다 챙기시길 바랍니다. 당일 교통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최소 30분은 넉넉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시험 전날 모든 걸 챙겼음에도 시험장 앞에서 계산기, 컴퓨터사인펜 등을 판매하시는 걸 보고 멈춰 서서 다시 가방 안을 확인했습니다. 급하게 도착해서 배정된 고시실도 확인하지 않고 올라가다 다시 내려가서 확인하고 정말 정신없이 입실했습니다. 그래도 현장 모의고사 칠 때도 늦을 뻔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앞으로의 계획: 아직 2차 과목을 시작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전 최소 3동차까지는 해보고 다른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까 합니다.

5. 마무리
비록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지만 사실 관세사와 연관되는 과목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남들 공부시간, 방법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단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꾸준히 걸어가 관세사라는 타이틀로 모두 만나 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