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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송OO(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3-04-04 11:50:55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8월부터 1차 공부를 시작하여 이번에 제40회 관세사 1차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가채점 결과 평균 60점대 중반의 점수를 예상하고 있으며, 마킹 실수 없이 합격하기를 기원하고 있는 예비합격생입니다.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며 종종 합격수기를 읽곤 하였는데 비록 높지 않은 점수이지만 제 합격수기가 1차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어보겠습니다.!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대학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근무하였는데, 그 때 처음으로 관세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녀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내가 이 회사를,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의문이 회사를 다니는 내내 들게 됩니다. 저 또한 공대, 이과 계열 학생들처럼 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고 일하거나 또는 전문성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였습니다. 관세사라는 직업은 전문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점과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점이 메리트로 느껴져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기업에 비해서 이직이 자유롭다는 점 또한 메리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저는 꾸준히, 여러 번 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본서를 계속 반복하여 읽었고 별도의 요점정리나 서브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전부 온라인 강의로 수강하였는데, 기본이론 과정 때는 책이 아닌 노트에 필기를 하며 수업을 들었고, 수업 들은 당일 또는 그 다음날에 노트에 필기 하였던 것을 기본서에 옮겨 적으며 다시 한번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문제풀이 과정 때도 노트에 문제를 풀었고, 틀린 문항만 책에 별도로 표시하였습니다.
문제풀이 강의 종강 이후 1월부터 3월 시험 전까지는 2주에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2주 단위로 계획을 세운 후 매주 월요일 마다 1주치의 계획을 요일 별로 세분화하여 세웠습니다. 중간중간 진도가 늦어지거나 계획대로 못한 부분이 있다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공부하였습니다. 과목 별 공부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관세법]
관세법은 2차에도 범위가 겹치는 만큼 기본기를 잘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객관식에서 자주 출제되는
대통령령/기획재정부령, 기획재정부장관/관세청장/세관장 주체 체크, 기한/기간 등 날짜 체크
등을 신경 쓰며 회독하였습니다. 1~3월 회독 시에는
1주차: 1장~5장
2주차: 6장~13장, FTA특례법
으로 나눠 하루에 1파트씩, 내용이 적은 파트는 2~3파트씩 묶어서 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문제풀이 교재로 문제를 풀어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공부하였습니다. 암기식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것 외에는 따로 만들지 않았는데 시험 직전까지 암기가 덜 된 부분이 있어 제가 급하게 암기식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암기가 잘 안되는 부분은 일찍 암기식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역영어]
처음 협약 파트를 듣고 복습을 할 때는 분명 수업을 들었는데 영어도 국문 번역본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서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용원 관세사님께서 무역영어는 입으로 소리 내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기 때문에 한 문장 한 문장씩 입으로 소리 내며 공부하였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영어를 읽기 전에 먼저 국문 번역본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점차 이해가 안됐던 부분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나중에는 국문 번역본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3대 협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많이 들었기 때문에 3대 협약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주차: CISG, INCOTERMS 2020 설명부분
2주차: INCOTERMS 2020 11개 규칙, UCP
로 나누어 공부하였고, 각 협약을 다 읽으면 다음날에 문제풀이 교재로 문제를 풀며 복습하였습니다. 기타협약은 양이 너무 방대하여 기본서에 출제 연도 표시가 되어있는 부분만 공부하였습니다. 기타협약은 결재&운송, 보험&중재 파트로 나눠서 공부하였습니다. 이론 파트는 기본이론 수강 후 복습 차 1회독만 하였고 문제풀이 교재로 2번 정도만 회독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출제 되는 문제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협약 파트에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내국소비세법]
네 과목 중에 범위가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주세의 과세표준 신고기한이나 환급기한 등 겹치는 부분은 A4 용지를 3등분 하여 직접 써가면서 정리했습니다. 회독 시에는,
1주차: 부가가치세 Chapter1~7
2주차: 부가가치세 Chapter8~11, 개별소비세, 주세
로 나눠서 공부하였고, 특히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지문에 있는 문장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기출문제 반복 시에 문장이 눈에 익숙해지도록 숙어처럼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2교시는 회계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므로 내국소비세법은 15분 안에 빨리 읽고 풀 수 있도록 속독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꼼꼼하게 읽고 풀어서 90점 이상 받겠다는 생각보다는 한번 읽고 모르는 것은 빨리 빨리 넘어가서 70점 이상만 받겠다는 것을 목표로 시간 단축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공부했습니다.
[회계학]
회계학은 복습을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방 잊어버리고, 다른 과목 보다 시간을 더 투자하여 공부해도 실력이 금방 오르지 않기 때문에 수험 기간 내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공부하였고 다른 과목에 비해 2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했습니다. 문제풀이 교재를 무한회독 한다는 마음으로 재무회계와 원가관리 회계를 매일 한 chapter 이상씩 풀었습니다. 회독을 하다 보면 틀리거나 못 푸는 문제는 계속 못 풀기 때문에 나중에는 해설 부분에 밑줄을 쳐가며 풀이 방법을 외웠습니다. 회계학이야말로 한 문제가 소중하고 2.5점 때문에 과락의 기로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시험 직전까지 포기하는 파트 없이 골고루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리는 파트를 최소화 하고 최대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고 들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재무/원가 중 어느 파트에 더 강점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원가회계에 더 자신이 있어서 원가회계->이론(말)문제->재무회계 순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전국모의고사나 2월 문제풀이식 모의고사 때 여러가지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보시고 가장 빨리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루틴을 시험 전 까지 찾아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 회계학]
저는 특이하게도 1차 시험을 준비하며 회계학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계산하여 답을 맞췄을 때의 뿌듯함이 다른 과목에 비하여 제일 컸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미있고 좋아했다고 해서 점수가 잘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유지원 회계사님께서 항상 열정적이고 재미있게 수업 해주셔서 강의를 듣는 내내 몰입하여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의 선생님들이 1차 시험의 당락은 회계학에 달려있다는 말을 자주 하셨어서 회계학은 다른 과목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공부하였고, 공부하며 알게 모르게 정이 들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 내국소비세법]
내국소비세법은 네 과목 중에서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효자과목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제일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에 비하여 공부시간이 제일 적었던 탓도 있겠지만, 세법의 용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암기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본서, 문제풀이집을 계속해서 반복하여 회독하다 보면 언젠간 외워지겠지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회독하였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 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모르는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서 맞추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어렵지만 나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월 전국모의고사에서 합격권 점수를 받고 나서부터 당장 다음주라도 시험을 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저도 모르게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알고 있는 것을 잊어버릴 것 같고 여러 번 보았던 부분을 계속해서 회독하다 보니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계학 같은 경우는 이미 여러 번 연습해서 맞춘 문제도 틀리기 일쑤였고, 관세법이나 무역영어는 아는 것도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하여 주변에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 공부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고민상담을 하였습니다.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해주는 말이었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고 그 덕분에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지 회독수를 채우기 위하여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들고 느리더라도 꼼꼼히 한 글자씩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5. 시험 당일 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 당일 날에는 오늘 오전만 무사히 넘기면 다음주부터는 친구들도 만나고 자유시간을 즐기며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8개월 동안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시험장에 들어가서 시험을 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8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 하였던 것에 비하여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나온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특히, 1교시 관세법 같은 경우에는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나와서 당황하였습니다 그리고 2교시 회계학은 제가 8개월 동안 공부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고 열심히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에 비해서 잘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과목이었는데 원가회계가 너무 어렵게 출제 되어 문제를 풀면서 시간에 많이 쫓겼고 제대로 푼 문제가 많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했고 과락 걱정을 하며 시험장을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험 종료 타종이 울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안풀리는 문제를 집착적으로 푼 덕분에 과락은 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차 과목은 평균 60점만 넘으면 된다, 100점 맞는 시험이 아니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많이 들었던 말인데 그래서 저도 공부하는 동안 ‘어차피 객관식 시험이니까’, ‘평균 60점만 맞추면 되니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시험을 쳐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오히려 공부하는데 있어서 저를 더 안일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객관식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변수도 많고 시험 당일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를 높게 설정하셔서 보수적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FTA 특례법이나 무역영어 기타협약, 개별소비세, 주세, 원가관리 회계 등 버리는 과목 없이 다 공부해놓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저는 1교시 관세법 시험에서 지엽적인 부분을 많이 틀렸으나 FTA 특례법은 다 맞춰 점수를 메꿀 수 있었습니다. 전략적인 공부 방법도 좋지만 한 문제 한 문제가 소중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전부 공부하기 힘드시다면 절반이라도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공부하시고 시험장에 들어가셨으면 합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 비하여 공부량과 난이도가 몇 배 이상은 높다고 하는데 길고 긴 수험생활을 버티기 위해서 마지막 휴가라고 생각하고 2차 기본이론 개강 전까지는 푹 휴식을 취하며 리프레시 할 예정입니다.
1차 시험을 치고 난 후에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는데, 2차 시험을 친 후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후회 없이,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 시험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꼭 2유예로 합격하여 41기 관세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