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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박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4-04-24 11:39:30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22년간 다니던 회사를 작년 초에 그만두게 되었고, 기존에 하던 일과는 다른 분야의 일을 정년 걱정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때 경영학(세부전공-무역,마케팅)을 전공했던 터라, 무역 쪽 분야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기에, 무작정 가장 빨리 치루는 무역 관련 시험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2월에 국제무역사, 4월 무역영어1급, 5월 원산지 관리사, 7월 보세사, 물류관리사 등을 취득하면서 나름 자신감을 갖게 되고 나니, 바로 건너에 관세사라는 자격증이 눈 앞에 보였습니다. 대학 졸업 전에 주변 친구들도 준비하던 시험이라 낯설지 않았고, 3년 전에 아무 정보 없이 두꺼운 책 한권만으로 준비하려다 포기한 생각이 나니, 다시 관세사 시험에 대한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봤던 5개의 시험은 퇴사 후 자신감을 다시 채우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면, 관세사 시험은 제 인생의 2막을 열기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여겨졌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기초부터 하였으며, 42기 최고령 합격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① 무조건 다회독
젊어서 공부할 때는 이해가 아닌 암기 위주로 공부하였더니, 공부한 내용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이번에 시험 준비를 하면서는 기본 강의 수강시에는 최대한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이후에 회독을 늘리며 문장들과 익숙해 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20여년 간의 사회 생활이 어려운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체력이나 암기력이 예전같지는 않겠지만, 이해력을 바탕으로 다회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문제의 답이 손을 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강의를 들을 때는 시험 보기 전까지 10회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는데, 학원에 짜여진 커리큘럼을 따르면 기본 5회독 이상은 되고 그 이후에는 회독하는데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졌습니다.
② 문제 반복 풀이
1차 시험은 기본서 회독만큼 문제를 많이 반복해서 풀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선지들이 반복되기 때문에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선지가 익숙해 지게 되고 이는 실제 시험에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게 되는데 도움을 많이 줍니다. 저는 기본서나 객관식 교재에 직접 답 체크를 하지 않고, 별도 답지를 만들어 풀어보고 틀린 부분만 문제에 체크하였습니다. 일부 객관식 교재는 스캔하여 태블릿에 담아 놓고 문제를 풀기도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객관식 문제는 5번 이상은 풀어봤던거 같습니다.

③ 시간 배분
시험 전 12번의 모의고사를 치루면서 실제 시험과 같이 과목별 시간 배분을 본인에 맞게 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교시 (관세법, 무역영어)는 관세법에서 30분 정도까지 풀어줘도 무역영어 시간이 모자라진 않았는데, 2교시(내세법, 회계)에는 내세법이 25분 넘어가면 바로 회계 시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구요, 내세법이 25분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항상 내세법과 회계학 모두 평균 점수보다 적게 나왔습니다. 따라서, 내세법을 무조건 25분 내에 끊기 위한 연습이 많이 필요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복잡한 계산 문제는 과감하게 건너 뛰면서 문제 풀이를 했습니다.
④ 순공 시간 확보
한동안 공부를 손놓고 있다보니 공부 시간을 늘리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야행성 스타일도 아니어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기도 힘들어서, 저는 가급적 오전에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 대신 밤 9시 이전에 마무리하고 밤 시간은 일찍 자거나 제 시간을 가지면서 쉬었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순공 6시간 맞추기도 힘들었지만, 열품타 어플을 통해서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계신가를 계속 보면서 순공 시간을 늘렸고 시험 직전에는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었습니다.
⑤ 시험 직전 OX 복습
시험 2~3주 전부터 각 과목별로 OX 문제들을 복습하였습니다. 각 과목별로 교수님들의 OX 문제는 실제 시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험 당일에도 고사장에는 OX 프린트만 챙겨서 회독할 정도였습니다. 내세법의 경우에는 통칙 부분도 같이 보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선지들이 통칙에서 많이 나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① 가장 좋아했던 과목 : 회계학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회계 과목은 회계원리 한과목 밖에는 수강하지 않았고, 당시에는 회계에 전혀 흥미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계정 과목과 이해 안되는 용어들의 나열 등등,, 저와 회계는 전혀 맞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지원 회계사님 강의를 들어보니, 회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기초부터 탄탄히 재미있게 강의를 해주셔서 옛날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여년간의 사회 생활이 도움이 되었는지 낯설었던 회계 용어들도 이젠 익숙하고, 원가관리회계 등은 회사 생활에서 실제 적용 하던 부분들이다 보니 좀 더 이해가 잘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딸도 수민이와 같은 나이이다 보니 딸을 가진 아빠의 입장에서 회계사님께 더더욱이 동질감을 느끼며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2주정도 회계를 놓고 다른 과목에 집중한 후에 다시 돌아와 보니, 모든게 원점으로 돌아가 있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회계 과목은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계속 문제를 풀면서 놓지 않았고, 동시에 문제 푸는 속도를 계속 늘려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실제 시험에서는 평소보다 점수가 좋게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1차 공부하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② 어려웠던 과목 : 관세법
관세법은 원산지 관리사, 보세사 준비를 하면서 계속 공부하였던 부분이라 제일 적응이 쉬울줄 알았는데, 깊이 공부할 수록 비슷한 부분이 많다 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암기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시험 직전에 모의고사 성적이 기존 기출 성적과 차이가 많이 나면서 좌절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1차 시험은 법 전반에 대한 이해보다는 단순 바꿔치기 (주체, 날짜, 기한, 퍼센트, 허가/승인 등) 가 많아 더 헷갈렸던 거 같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까지도 기본서를 놓 못했고, 틀린 부분들은 계속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 중 처음 보는 부분이나 지엽적인 부분들은 모두 암기할 수 없어 일부 스킵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문제에서는 지엽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많이 나와서 점수가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ㅠㅠ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 개인적인 사정으로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9월 중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관세법이나 무역영어는 기존에 조금이라도 접해본 부분이라 회계와 세법을 먼저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초조해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혼자 강의 들으면서 준비하는 거라 정보도 부족하고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할 때, 학원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김용원 관세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앞으로 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듣고, 응원을 받으면서 늦은 나이에 준비하는 데에 대한 초조함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강의 들으면서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은 혹시나 서울 오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상담을 한번 받아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슬럼프는 처음 학원 모의고사를 응시했을 때였습니다. 어느 정도 회독도 늘리고 기출 문제 풀이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관세법과 회계에서 차례로 과락이 나오면서 그동안의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쳣습니다. 다행히도 그 이후에 유튜브 라이브에서 모의고사의 문제 수준이 높았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수험생들이 쉽지 않았다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한 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의고사에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관세법 기본서를 정독해야만 했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실제 시험과 모의고사의 난이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슴을 알 수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하다 보니 체력이나 집중력, 시력(노안으로 인한 ㅠㅠ)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게 되면 중간에 쉴 수 있으니 이런 부분이 해결은 되지만 집중력에 도움이 되질 않아, 집 근처 도서관이나 아파트 독서실, 스터디 카페 2군데 정도를 돌아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한 곳에서만 오래하다 보면 지루해 지는데 공부 장소를 변경해보니 나름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 살아오면서 많은 시험을 봐왔지만, 이번 만큼 긴장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전날 긴장이 되어서 일찍 잠들었는데, 새벽 1시에 깨서 잠이 안오더군요, 책을 보기도 애매해서 다시 자려고 노력했지만 4시까지 잠 못 이루다가 5시에 일어나서 마지막 정리 분을 다시 봤습니다.
시험장(여의도중)에 도착하자 김용원 관세사님과 이경신 세무사님이 정문에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시험장에 들어가면서 제가 제일 늙었으면 어떨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제 또래?로 보이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안심했습니다. (같은 교실에 제 뒤로 두 분이 나이가 좀 있어 보이시던데 일부러 한 곳에 몰아 넣은건 아니겠지요? --; )
시험 보기 전에 난생 처음으로 안정액도 마셔봤습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지금 합격 수기를 쓰고는 있으니 전혀 효과가 없다고 볼 수 는 없겠네요.
1교시 관세법은 학원 모의고사 난이도가 극상이라 좀 평이하게 느껴졌지만, 생각만큼 점수가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관세법 72.5) 무역 영어는 초반에 어려움이 있어서 당황했는데, 결과는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무역영어 80)

2교시 내세법은 평이하게 출제된거 같아서 시간 배분도 잘 했는데 (내세법 82.5), 회계 문제를 풀자 마자 바로 멘붕이었습니다. 이론 문제들이 평소보다 좀 어려웠고, 이론에서 당황하니 계산 문제에 까지 영향을 미친 듯 해서 평소 모의고사보다 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회계 57.5)
시험 후 회계 때문에 과락 걱정이 되어 채점을 하기 전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채점을 해보고 겨우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가채점 결과 합격이라는 즐거움과 앞으로 2차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두려움이 교차했습니다. 어짜피 동차를 목표로 하지 않았기에 다시 시작하면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는 푹 쉬고 있습니다. ^^;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관세사 시험은 안다고 붙는 시험이 아니라 시간 배분과 멘탈 관리가 정말 필요한 시험인거 같습니다. 기본적인 공부량도 뒷받침 되어야 겠지만, 시험 앞두고는 시간 배분 관리 잘하시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거기 너무 집중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찍고 건너 뛰는 것도 평소 모의고사 시에 연습을 하여 시간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과목마다 교수님들이 얘기하시는 부분들은 그동안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것들이기 때문에 그대로만 하신다면 절대로 손해보실 일 없을 겁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 저는 2차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해서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간들의 계속이겠지만, 지금은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니 만큼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 동안은 모든 일에 최연소(빠른년생, 재수X, 휴학X, 졸업전 입사, 진급누락X) 였지만, 내년에는 최고령 합격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