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저는 올해 8월 학원에서 진행한 원산지관리사(환급반) 강의를 수강하였고, 9월 16일 시험에서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관세사 2차 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어 원산지관리사 준비에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FTA 협정 및 법령, 품목분류, 수출입 통관 과목은 관세사 시험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비교적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원산지 결정기준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원산지 결정기준은 과목 특성상 나라별로 적용 기준과 예외 사항이 달라서 단순 암기만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충족 기준, 물품별 적용·비적용 여부 등은 내용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라 학습 과정에서 계속 혼동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라별로 표를 작성하여 정리하고, 서로 비교하며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지만 복잡한 기준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고, 시험 직전에도 빠르게 복습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공부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본이론 학습입니다. 원산지관리사 시험은 총 4과목(FTA 협정 및 법령, 품목분류 실무, 원산지 결정기준, 수출입 통관)으로 구성되는데, 저는 네 과목 모두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는 빠르게 들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이후 복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학원의 강의가 과목별 주요 포인트를 잘 짚어주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전체 범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째, 복습입니다. 기본이론을 한 번 회독한 뒤 각 과목별로 다시 복습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FTA 협정 및 법령, 원산지 결정기준은 나라별 적용 차이를 표로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비교·암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양이 많아 부담스러웠지만, 표로 정리해 두니 비슷한 규정을 구분하기 쉬웠고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셋째, 기출문제 풀이입니다. 저는 복습 후 바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미리 정리해 둔 자료를 여러 번 확인한 후 문제풀이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사소한 부분에서 헷갈려 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다시 정리 자료와 대조하며 보완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정답률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특히 원산지 결정기준은 문제 유형을 통해 이해를 강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습니다. 품목분류와 수출입 통관 과목은 관세사 시험 준비 경험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시험 범위를 다시 점검하며 반복 학습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약 3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시험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특히 원산지 결정기준은 ‘과락만 넘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자주 출제되는 핵심 부분 위주로 학습했습니다. 전 범위를 완벽히 암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지만, 학원 강의와 기출문제 풀이를 토대로 중요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학원의 체계적인 강의와 반복적인 복습, 기출문제 풀이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