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물류관리사 수강후기_도O윤 ( 제30회 물류관리사 합격 )
- 작성일 : 2026-09-17 20: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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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납니다. 합격자 발표일에 조회 버튼을 누르기 전에 심호흡을 세 번쯤 했던 것 같아요. 가채점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험이 저한테는 마음고생이 심했던 시험이었어요.
처음 물류관리사를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그거 독학으로도 되는 시험 아니야?"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도서요. 그런데 막상 시중 교재를 몇 권 펼쳐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범위는 넓은데 뭐가 중요한지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인강을 알아보다가 FTA관세무역연구원 강의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선택이 제일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두 분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도 이상하게 서로 빈틈을 메워주는 느낌이었어요.
재환쌤은 강의 분위기 자체가 편합니다. 중간중간 툭툭 던지시는 농담 때문에 몇 번 혼자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인강 듣다 보면 집중력 떨어지는 구간이 꼭 오는데, 재환쌤 강의는 그 구간을 잘 안 만들어 주십니다. 그런데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진짜 친절하세요. 수험생이 어디서 막힐지를 정확히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거 처음 보면 무슨 소린가 싶죠?" 하고 먼저 짚어주신 다음에 풀어서 설명해 주시니까, 낯선 용어가 쏟아지는 화물운송론이나 보관하역론도 부담 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해가 안 되면 내 잘못인가 싶어 위축되기 마련인데, 재환쌤 강의에서는 그런 기분이 안 들었어요.
예진쌤은 정반대 스타일이신데 이게 또 기가 막힙니다. 군더더기가 정말 하나도 없어요. 핵심만 쏙쏙 뽑아서 던져주시는데, 처음엔 "이렇게 빨리 넘어가도 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기출 풀어보니까 예진쌤이 짚고 넘어간 자리에서 문제가 나오더라고요. "이건 그냥 외우세요", "이건 이해하고 가야 합니다"를 딱 잘라 구분해 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간 부족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 구분 하나가 몇 주를 아껴줍니다. 회독 돌릴 때 예진쌤 강의는 배속으로 다시 듣기도 좋았어요.
교재도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공부하면서 책에 이렇게 만족한 적이 처음이에요. 설명이 정말 깔끔합니다. 두께로 승부 보는 책이 아니라, 핵심만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얇아도 되나?" 싶었는데, 회독을 거듭할수록 이 구성이 얼마나 잘 설계된 건지 알겠더라고요. 시험 2주 전부터는 강의를 다시 듣지 않고 교재만 돌렸는데, 그게 가능했던 것도 책 자체의 밀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회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1교시는 정말 무난했습니다.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 국제물류론 모두 기출 범위 안에서 나왔고, 시간도 남아서 검토까지 했어요. 보관하역론도 평이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어? 생각보다 쉬운데?" 하고 방심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물류관련법규가 저를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시험지를 넘기는데 초반부터 낯선 조문이 나오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무조건 나오는 파트가 안 나오고, 안 나올 것 같던 세부 조항에서 문제가 튀어나왔습니다. 풀다가 손이 떨렸어요. 진심으로 '과락 나겠는데' 싶었습니다. OMR 마킹하면서도 계속 불안했고,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그날 저녁에 커뮤니티 들어가 보니까 다들 법규 얘기뿐이더라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나중에 합격률이 19.3%로 나온 걸 보고 나서야 "아, 진짜 어려운 시험이었구나" 하고 인정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더 확실해진 게 있습니다. 다른 네 과목을 안정적으로 깔아두지 않았다면 저는 이번에 떨어졌을 겁니다. 법규에서 흔들린 점수를 나머지 과목이 받쳐줬기 때문에 평균을 넘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네 과목을 안정권으로 만들어준 게 두 분 선생님의 강의와 교재였습니다. 법규도 결국 과락은 면했는데, 그것도 강의에서 "여기는 무조건 지키고 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하셨던 부분에서 건진 점수였습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법규는 마지막에 몰아서 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저처럼 "암기 과목이니까 나중에 벼락치기하지" 생각하셨다가는 이번 회차 같은 난이도를 만나면 그대로 무너집니다. 커리큘럼대로, 처음부터 조금씩 꾸준히 가져가세요. 그리고 교재를 믿으세요. 이것저것 다른 책 기웃거릴 시간에 한 권을 세 번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재환쌤, 예진쌤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교재 만들어주신 FTA관세무역연구원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 어려운 회차를 통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