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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김OO(제33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16-04-27 12:07:03

여러분 모두 노력한대로 점수 잘 받으셨나요. 저는 가채점 해보고 갑자기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남들은 예쁘게 꾸미고 놀러가는데 저는 혼자 같은 옷 매일 입으면서 독서실 가던 생각이 났어요. 그동안 서러웠던 일들 모두 보상받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1차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저의 1차 수험생활을 최대한 정확하게 공유해보려합니다.

 

저는 1차공부를 2015년 9월부터 시작했는데요. 9,10월은 기본이론을 듣고, 11,12월에는 문제풀이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이 자기의 공부스타일이 어떤지 잘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저는 공부하는데 수동적이라 학원이라도 다니지 않으면 공부를 안합니다. 그래서 1,2월에는 취약한 과목(회계)을 단기합격반으로 또 수강하여 공부했습니다. 9월과 10월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했고 이번년도 3월에는 휴학을 하고 1차준비에 올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1월과 2월에 학원을 다니긴 했지만 저는 정말 공부를 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면 정말 후회됩니다.) 하루에 책을 아예 안 펼치기도하고 하루에 공부를 평균 2시간도 안했습니다. (미쳤죠) 그러다가 3월달에 정신 차려서 한달동안 독서실에서 10시에 갔다가 12시에 돌아오는 생활을 매일 반복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순수하게 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이번년도 시험 난이도는 오로지 제 기준으로만 판단했습니다)

 

관세법: 77.5점

관세법은 이번년도에 비교적 쉬웠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재부령, 대통령령 구분하는 문제와 세관장, 관세청장 구분하는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되어서 그 부분을 신경써서 공부하지 않으신 분들은 어렵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관세법에서 중요한 것은 정리와 반복입니다. 구민회 관세사님이 단원 끝날때마다 그 단원을 정리해서 도식화해주시는데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그 도식에다가 관세법에 있는 내용 전부를 추가했습니다. 너무 길어서 내용을 다 넣어서 정리하는게 안될것 같았는데 충분히 다 됩니다. 그렇게해서 관세법 전부를 A4용지 22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하면 관세법 전체를 읽는데 하루면 됩니다. 그걸 가지고 지하철에서 틈날때마다 읽었습니다.

저는 FTA 특례법은 하지 않았습니다. 40문제 중에 5문제 정도가 나오는데 FTA가 외울게 참 많더라구요. FTA 강의를 듣긴 들었습니다. 저는 FTA 공부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지만 1,2월달에 놀아서 3월달에는 관세법하는데 급급해 FTA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시간이 정 없으시면 FTA는 과감히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무역영어: 72.5점

무역영어는 솔직히 쉬웠습니다. 제가 무역영어 이번에 쉬웠다고 한것은 제가 운좋게 공부한게 다 나와서였습니다. 이번에 CISG, INCOTERMS, UCP 각각 6문제/ Hague Rules 3문제/ URC, MIA, 뉴욕협약, 국제물품복합운송 각각 2문제/ 나머지 CMI, ICC, URR, SGA 는 각각 1문제씩 나왔습니다. 나머지는 상관행에서 다 출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3대 협약만 외워도 18문제로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게 나왔습니다.

저는 무역영어를 공부할때 협약만 공부했습니다. 상관행 문제들은 너무 어렵고 어디서 출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안하는게 낫다고 판단하고 버렸습니다. (사실 좀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열심히 들어두어서 청약이나 결제 파트에서 중요한 개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김용원 관세사님이 농담이랑 섞어서 알려주신 상관행들이 기억이 좀 나더라구요. 아까도 말했듯이 정말 1,2개월 놀고 3월에 모든것을 다 복습해야 했던 저로써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2달 노니까 진짜 다 잊어버리더라구요. (여러분은 절대 그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협약들은 딱 CISG, INCOTERMS, UCP, eUCP, URC, Hague Rules, 국제물품복합운송 이렇게 7가지만 했습니다. 운송쪽에서 Hague를 할까 Hamburg를 할까 고민하다 Hague했는데 운이 좋게도 올해 Hague가 3문제나!!!!! 또 국제물품복합운송 6조에서 김용원 관세사님 문제풀이 교재 예상문제에 있던게 그대로 나왔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7가지 협약만 하는 대신에 저는 이 협약들을 정말 달달 외웠습니다.

참 그리고 보험과 무역계약의 종료 부분은 안했습니다. (역시 다시 생각해보니 위험한 행동인거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 60점

내국소비세법은 눈물이었습니다. (큽ㅠㅠㅠㅠ) 내국소비세법 20분만에 풀고 나머지 시간들은 다 회계에 쓰는게 정석이죠. 그런데 이번 내국세는 눈에 익은 문구들이 아니라서 한번 읽고서 답을 못고르고 두세번 읽어야 골라지더군요. 그때부터 멘붕이 서서히 오기 시작해서 개소세, 주세를 먼저 풀자해서 풀었더니 그것도 어려웠어요. 저는 내국세법을 풀면서 아 나는 이 시험에서 떨어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사실 공부하기 편한 과목입니다. 집중해서 여러번 읽으면 문구가 그대로 기억이 잘 나는 좋은 과목입니다. 저는 이경신 세무사님 문제풀이 교재만 이용해서 공부했습니다. 그 문풀교재 자체가 진짜 정리가 잘되있어서 따로 정리하지 않고 그것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개소세와 주세는 각각 5문제씩 나와서 저는 4개씩만 맞추자하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주세파트에 면허파트는 너무 많아서 빼고 나머지는 다 공부했구요. 개소세는 대체로 다 공부했습니다. (개소세에서 중요한건 과세물건 외우는거랑 미납세반출이랑 면세파트인거 같아요) 저는 내국소비세법을 전략과목으로 할 생각으로 내국소비세법은 거의 다 공부했습니다.

 

회계학: 50점

충격과 공포의 내국소비세법을 지나 회계학을 풀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잘 풀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내국세에서 폭탄을 맞았던터라 풀면서도 긴가민가 하면서 풀었습니다.

저는 회계학 공부할때 정말 위험하게 공부했습니다. (다 위험하게 공부하죠?ㅎㅎㅎ) 그 이유는 원가회계를 안했기때문입니다. (또 미쳤죠) 사실 원가회계가 응용문제가 안나오고 패턴대로 나온다고 해서 점수를 일정하게 받으려면 꼭 해야합니다. 저는 원가회계를 다 공부하긴 했는데요. 1,2월달에 놀면서 회계가 리셋되고 말았다는 슬픈 사연때문에 3월달에 원가회계를 건드릴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유지원 회계사님 객관식 회계학에 있는 문제들 (원가빼고)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 과목들을 15장 회계추정,오류수정등 빼고 한 4-5번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이론 문제들도 정말 많이 봐서 눈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실제 시험에서 회계 문제들이 꽤 풀리더라구요. 저는 회계학 50점 받았는데 원가관리회계에서 결합원가 문제가 있길래 그게 기억이 나서 하나 맞추고 나머지 19문제는 원가문제 아닌파트에서 맞추었습니다. 원가회계에서 아까말한 한문제빼고 다 4번찍었는데 하나도 못맞췄습니다. (ㅋㅋ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원가는 꼭 해야합니다.

 

사실 제 점수가 9월부터 시작한 사람치고 좋은편이 절대 아닙니다. 역시 1월달과 2월달에 공부를 아무것도 안해서 그게 다 표가 나는것 같아요. 그래서 3월달에 다시 하려니까 정말 미치겠더군요. 하루에도 몇번이나 좌절하고 또 희망을 가지고 또 좌절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루하루 공부했더니 결국은 합격을 하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 시험 몇달 전에 절대로 저같이 놀지 않아야겠지요. 또 9,10월달에 열심히 공부해둔 것도 있어서 다 잊어버려도 조금씩 건들이니까 기억들이 빠르게 돌아왔어요.

이번에 1차 떨어지신 분들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구요. 다같이 2017년 2차 합격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합시다. 열심히 하다보면 꼭 합격할 것이란걸 믿어요. 마지막으로 그동안 절 열심히 가르쳐주신 구민회 관세사님, 김용원 관세사님, 이경신 세무사님, 유지원 회계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