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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박OO(제33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16-04-27 12:11:37

안녕하세요! 1차 시험을 친 모든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가채점 결과

관세법 95 무역영어 95 내국소비세법 82.5 회계학 65점 나왔습니다.

아직 가채점으로 매긴 결과이기도 하고 최종합격을 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쓴다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긴 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1차 공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힘들었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26살 학생입니다. 현재 휴학을 하고 집으로 내려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작년 5월부터 했으나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건 10월쯤부터입니다. 공부시간은 8월-10월은 주 25시간 정도, 10월~12월은 주 40시간 정도, 1월~3월은 주 55~60시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중간중간에 굉장히 많이 놀았습니다. 5월부터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2차 강의를 수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강의는 관세법은 구민회 관세사님, 무역영어는 김용원 관세사님, 내국소비세는 이경신 세무사님, 회계학은 유지원 회계사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집이 서울이 아니라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처음 강의를 시작하면서는 넘치는 열의로 기본강의를 패키지로 수강하였습니다. 60일 기준으로 200강의 정도 되었는데 하루 3강이야 못듣겠냐하고 시작했는데 의지부족으로 완강을 못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 강사님들께서 5-6월 수강생들보다 11월 수강생들이 더 많이 합격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일찍 준비하는 경우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다고 생각해서 쉬엄쉬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정신차려보니 추석이었습니다. 그 결과 1차시험을 치기 전까지도 항상 마음을 졸였습니다. 저와 같은 우를 다른 분들은 범하시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각 강의에 대해 감히 주관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관세법 - 저는 기본강의와 fta특례법은 구민회 관세사님 강의를, ox특강과 모의고사는 임예진 관세사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일단 제가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두 분의 강의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민회 관세사님의 강의는 큰 틀을 먼저 설명해주시고 세세한 부분을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탄은 감면해봐야 500원이다', 라던가 '장관이 이르기를 부채불가라'와 같은 암기식을 알려주시는데, 어떤 상황별로 그러한 것이 나왔는지 이유까지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강의 중에 실무에 대해 말씀해주시던게 너무 좋았습니다. 나중에 관세사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며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챕터별로 그 챕터의 중요한 부분들을 도식화를 해주시는데 굉장히 좋은 방식인 것 같은데 제가 활용을 잘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반면에 임예진 관세사님의 경우는 관세법의 각 부분들에 대해서 숙지가 되면 그 부분들 중 관련된 부분들을 잘 연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큰 틀만 보려하고 서로간의 연계를 잘 하지 못했던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강의를 듣다보니 두 분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급해지면서 ‘이건 예전에 그냥 넘어갔던 부분인데..’ 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오히려 한 분의 강의만 파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무역영어 - 기본강의, 문제풀이, OX, 모의고사 모두 김용원 관세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갓용원 관세사님 무역영어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지금까지의 출제경향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저는 무역영어 공부를 하면서 항상 그 출제경향을 참고하여 협약별 중요도를 구분하였고, 그것이 고득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약별로 기출년도와 빈도 등이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어 그 경중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역영어는 회계와 더불어 처음에 가장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특히나 협약을 처음보고 이걸 공부해야 한다니 하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용원 관세사님의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저는 UCP가 가장 공부하기 힘들었는데, 강의 중에 그려주시는 그림들과 설명들을 잘 메모해두었다가 여러번 보니 점차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 UCP600 38조 양도가능신용장 설명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이 들어보시면 아마 무슨말인지 아실 듯 합니다. 그리고 너무 인상 깊었던게 모의고사 중에 URR이라는 것이 나왔는데 저는 아예 처음보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시험에 나왔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고 괜히 갓용원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내국소비세 - 이경신 세무사님의 기본강의와 OX, 모의고사를 수강하였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의 강의는 처음에 부가세 전체를 훑어주시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항상 그 자료를 기초로 공부를 했고 최종 정리를 하면서도 처음 자료를 기초로 살을 더했습니다. 강의는 일단 목소리도 또랑또랑하셔서 집중도 잘 됩니다. 강의 자체가 흡인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가 조금 어려운 편인데 겪어보니 알 것 같네요. 차라리 모의고사가 어려운 게 낫습니다.

 

회계학 - 유지원 회계사님의 기본강의와 문제풀이, OX, 모의고사를 수강하였습니다. 일단 굉장히 제 타입의 강사님이셨습니다. 저는 재미있는 강의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유지원 회계사님의 강의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다가도 가끔씩 굳은 표정을 하시며 진지하게 조언해주실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공부를 안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정말 꼴보기 싫은 회계였지만 유지원 회계사님 강의였기에 조금이나마 흥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세사 시험의 회계학에 대해서 다른 시험들과 비교하여 분석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여러 자격사들 시험의 문제들과 비교하시면서 설명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 부분이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 회계학 모의고사에서 나왔던 문제 중 일부가 이번 시험에도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사실, 가르쳐 주신 것에 비해 제가 회계를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시험 당일날 준비물 및 기타 참고사항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일단 제가 준비했던 것은 샤프심을 가득채운 샤프와 각종 펜 및 지우개와 컴싸, 그리고 계산기와 시계, 수험표, 수정테이프입니다. 수험번호도 기재사항이기 때문에 수험표는 반드시 챙겨야합니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시험을 치른 동래중학교에서는 수정테이프도 감독관님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계산기는 공학용계산기도 리셋하면 사용가능하다고 했고, 스톱워치도 소리만 안난다면 사용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플러그를 꽂는 분들도 있었습니다.(계산기를 엄청 시끄럽게 두드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실이 9시까지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시험이 9시 반에 시작이라 9시반까지는 공부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9시쯤되면 소지품을 다 넣게 하고 유의사항을 설명해주느라 30분이 다 가버립니다. 저처럼 마지막에 한 번 더 훑으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시작과 종료는 타종으로 통제됩니다. 국가자격시험이니만큼 에누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마킹은 미리미리 해야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나 싶어 적어보기는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제가 봐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네요 ㅠ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관세사 시험의 TOP는 2차고, 1차의 경우는 쉽게 여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관세사 1차 시험도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3개월 만에 합격했다고 나도 그렇겠지 하고 가볍게 볼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을 치는 5분전까지도 떨어지면 어떡하지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꼭 합격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2차시험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제가 합격하고 그 때 다시 쓰겠습니다. 그 때는 합격수기도 충분히 준비하고 써서 더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끝으로 그 동안 가르쳐주신 강사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월 8일 마이에프텔레비전에서 지쳐있던 제게 힘을 주셨던 김용원 관세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영상. 3월 중순에 집중도 안되고 공부도 안될 때, 그 영상을 10번도 더 돌려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수험생들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지금과 같은 많은 관심과 격려 앞으로도 보여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