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이OO(제33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6-04-27 1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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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결과
관세법:87.5
무역영어:92.5
회계:70
내세법:70
관세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취업난에, 무엇인가를 해야 하겠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 마친 저는, 변변한 영어 점수도, 자격증도, 소위 말하는 스펙하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늦기 전에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고, 같은 과 동기 형님이 관세사 1차를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관세사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비록 아직 1차뿐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꼭 최종합격 후기를 쓸 수 있는 날을 맞이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 한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 는 없겠지만, 저 자신도 후기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으므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관세법은 우선 기본, 문제풀이 강의 모두 구민회 관세사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관세법의 경우 1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세법의 전체적인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관세법의 전체적인 구조를 눈에 익히게 된다면, 객관식에서 나오는 문제들로 아무리 난해하게 말장난을 치더라도, 정답을 찾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물론 세세한 암기는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구민회 강사님의 강의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챕터가 끝날 때 마다, 직접 요약 정리해주시는 도식화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버거울지라도,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관세법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도식화 정말 강추입니다(★★★★★)
시험 준비는 우선 문제풀이 문제집을 1회독 하였습니다. 문제풀이 문제집이 엄청난 양이어서 시간적으로 2회독 이상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1회독 이후 도식화 한 것을 직접 백지에다가 썼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관세법의 구조도 좀 더 잘 들어오고, 도식화에서 부족한 부분은 문제풀이에서 다뤘던 개념 등을 보충해가며 저만의 관세법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손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효율 적인 것 같아서 도식화 부분을 워드로 정리한 후, 부족한 개념 등을 추가해 가며 완성했던 것 같습니다. 즉, 문제풀이-도식화 정리-기본교재 1회독-보충 이 과정을 통해 관세법을 스스로 완성할 수 있었고, 정말로 4시간 만에 관세법 1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16년도 관세법은 체감 상 정말 쉬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통령령, 관세청장령, 세관장령, 기재부령 등 주체를 가지고 장난을 많이 쳐서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 도 있지만, 정답이 되는 문장이 너무나도 뻔하게 나와 있어서, 쉽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연습했다면 정말 무난하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역영어는 김용원 관세사님의 기본강의,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무역영어의 경우 솔직히 좀 애매합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역영어 협약을 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용원 관세사님이 강의 서두에서 협약을 해석하는 것은 중학교 수준의 영어실력이면 충분하다고 하셨을 때, 전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수준도 안되는 것을. 영어...하아. 무역영어 공부하기가 애매하다는 것이 한국어 번역본을 봐도 이해가 안 간다는 것입니다. 김용원 관세사님의 강의는 정말 망망대해의 등불과 같았습니다. 왜 이런 조항이 생겼고,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정말 자세히,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셔서, 시험을 앞두고 복습할 때 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무역영어는 무엇보다 3대 협약이 중요하다고 해서 시험 전날까지 3대 협약을 계속 봤습니다. 3대 협약은 정말로 10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 경향 분석을 통해 운송과 보험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송 3대 협약과, mia/icc 또한 5번 정도 봤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중재 관련 문제가 2문제가 나왔는데 저는 중재부분은 포기했기에 미련 없이 찍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두 틀렸네요. 협약을 무조건 많이 본다고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문제풀이를 통해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협약을 본다면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문제풀이를 통해 어떤 문제가 나올지 인식하고, 협약을 여러 번 다독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시험문제 문장을 읽으면 어색한 것이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
무역영어 시험은 생각지도 않았던 중재 부분이 2개나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많아야 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기출문제를 살펴보니까, 항상 안 나오던 조항에서 3대 협약 관련 문제가 다수 출제 되는 것 같아서, 한 번도 출제되지 않은 조항을 유심히 봤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관세법이 다소 쉽게 출제 돼서 무역영어에 배분할 시간이 많아서 심적으로도 편했고, 자주 보던 문장도 다수 출제되어서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풀이 교재에서 나왔던 출제예상 문제가 그대로 출제 되서 시험 보는 중간에 부담을 덜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는 유지원 회계사님 기본강의, 문제풀이를 들었습니다. 회계는 솔직히 대학교 1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기초회계 듣고는 처음이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유지원 회계사님은 쉽고, 빠르고, 확실하게 이해를 도와주는 정말 개꿀(?)강의 입니다. 기본 강의를 통해 개념을 튼튼히 한 후 문제풀이 교재의 다양한 문제들을 풀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그런 과정을 통해 이번 시험에서 과락을 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를 하면서 가장 불안했던 점은 풀었던 문제를 또 틀리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확실하게 해놓고, 문제풀이 교재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푸는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 교재가 충분히 어려워서 이정도만 풀 수 있다면 시험장에서 느껴지는 체감 난이도는 무난하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또 회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 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문제 푸는 시간이 느려서 항상 시간이 부족했는데, 평소 40문제 중에 30문제 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만큼 아쉬울 때가 없죠. 시험들어가기 전에 기출이든 모의고사든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회계는 다른 말 필요 없이 그냥 많이 푸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정말 마지막 날까지 x줄을 태웠던 회계시험. 1교시가 끝나고 대충 점수를 예상해보니 각자 80점 이상 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에 ‘과락만 면하면 합격이다’. ‘모르는 문제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들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회계 같은 경우 한 문제가 막히면 다음 문제에도 영향을 끼쳐 시험 전체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교시 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하면, 이런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계 같은 경우에는 저는 3파트로 나눠서 생각했습니다. ⓵말문제⓶원가➂재무, 회계는 전체 50분을 놓고 풀었는데 말문제에 10분 원가에 10분 재무에 30분을 투자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파트별로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말 문제 5문제 원가 5문제 재무 6문제를 목표로 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풀면 버릴 문제를 버리고, 쓸데없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행이도 이번년도 시험이 생각보다 무난해서 목표치를 웃도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유지원 회계사님, 이경신 세무사님 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두 분 다 너무도 좋은 강의를 해주셨는데, 각각의 강의가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은 기본강의만 들었는데, 내세법이 처음에 접근하기에는 외울 것도 많고, 그냥 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밀어두었는데, 유지원 회계사님은 우선 암기해야 할 것을 최소로 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최소라는 것이 대충 가르쳐 준다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확실히 이해가게 해주셔서 따로 외울 것이 최소가 된 다는 것입니다. 보기도 싫었던 내세법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준 정말 감사한 강의였습니다. 내국세는 따로 공부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문제풀이 교재를 보고 또 보고 하다보면 눈에 익혀지는 것 같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의 강의는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기본 교재 이상의 많은 내용을 짚어 주셔서 풍부한 지식을 갖게 되었고, 문제풀이 난이도 또한 높아서 실제 시험 문제가 다소 어렵더라도 덜 당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수업 도중에 계속 시간을 재면서 문제풀이를 하시는데, 이런 훈련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회계의 특성상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내세법 에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어서 이번 시험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소법 시험은 그냥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회계가 가장 과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내소법에서 시간을 최대한 많이 단축시켜 주는 것에 2교시의 성패가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1교시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므로, 내세법을 임하는 자세는 단순히 면과락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산 문제를 과감히 포기하고, 한번 본 문제는 그냥 찍더라도 넘어갔습니다. 주세 부분에서 못 보던 문장이 많이 나와 당황했지만 그래도 앞에서 충분히 20문제 이상 맞았을 것이라 확신하고, 개의치 않았습니다. 내소법에서 많은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정말 회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P.S 저 같은 경우에는 모의고사는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회계 같은 경우는 문제풀이 뒤에 있는 문제와 기출, 그리고 올해 감평사 기출을 풀었습니다. 제 공부 스타일이 공부가 어느정도 완성이 되지 않으면 따로 평가를 하지 않는데, 1주일 전에 제가 생각한 진도와 완성도에 다다르게 되어 실제로 모의고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모의고사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겠지만, 시간 분배에 있어서 모의고사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1차를 붙었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 높은 산을 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산을 향한 첫 발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1차 시험을 통해서 저는 그 첫 걸음을 내딛은 거고 앞으로 꾸준하게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중간에 낙오하지 않고 꼭 2차를 손에 넣고 말 것입니다.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