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양OO(제33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6-04-27 1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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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4기 관세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한 늦깍이 수험생입니다.
1차 시험 가채점결과 관세법 90, 무역영어 70, 내국세 87.5, 회계 60 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수험기간은 약 7개월 남짓이며, 인강을 통해 독서실에서만 공부를 했습니다. 평균 8시간 정도 공부를 했으며, 1차가 붙어야 2차를 볼 수 있다는 심정으로 지겹지만 1차에만 매진하였습니다.
이 글을 보시려는 분들이 이제 막 1차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기에 그 분들에게 하나의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과목별로 제가 했던 공부방법과 시험후기를 세세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공부순서
회계 > 관세법 > 무역영어 > 내국소비세법
공부순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도 이해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법조문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관세사시험의 가장 기초학문인 관세법을 공부하면서 법조문에 대해 익숙해 진다면, 그 이후 무역영어와 내세법을 보는 데에 딱딱한 표현들이 조금은 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1. 회계 (60)
회계를 우선시 하고 또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회계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이해가 안되는 파트가 있으면 동영상 강의를 계속 돌려보며 이해할 때까지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회계란 비계산문제, 재무회계, 원가회계 까지 통틀어 양이 방대하고 연산을 통해 학습하는 경우가 많아 공부한 바로 다음날에도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즉, 복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고 넘어가는 것이 회계시험 합격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기본서, 문제풀이 모두 3회독 정도 이후에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다면 그 때부터 회계를 파트별로 볼 수 있는 구조가 들어오게 됩니다. 저는 원가회계를 이 시점정도에 시작했는데 재무회계는 전반적인 이해를 요하는 반면, 원가회계는 단순한 공식을 통해서도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가 여러 있습니다.
즉, "근의공식" 처럼 공식만 대입해서 푸는 문제(T-form, 차입원가와 자본화, 원가회계 등..)와,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푸는 문제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이 공식' 이라는 탬플릿을 만들어 놓는다면 회계를 훨씬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해가 안되실테지만 공부를 하시다가 나중에 이 글을 보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한 파트 당 깊은 이해보다는 두루두루 많을 부분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해 초점을 맞춘 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비계산문제가 상대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반면, 재무회계는 비교적 간단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아서 시간분배에 많은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회계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굉장히 많지만, 막상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남들이 가지지 않은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비계산문제, 원가회계, 재무회계 뒷부분(많이 포기하는 파트)도 빠짐없이, 그러나 경중을 두어 모두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새롭고 어려운 파트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을 항상 이겨내려고 노력하며 공부하다보면 단 1~2시간 안에 이해하고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2. 관세법 (90)
관세법은 2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 관세사시험의 기본이 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1차에 회계가 없다면 관세법부터 공부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2차시험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과목이다 보니 시험보기 1달 전까지는 세세한 말 문제에 신경쓰기 보다는 관세법의 구조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어차피 말문제야 세관장, 관세청장 등 주체문제 같은 단순한 문제를 꼬아서 나오는데,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단순한 주체 바꾸기 문제는 그만큼 공부를 해서 익숙해진 사람들의 멘탈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관세법의 구조나 그 안에 존재하는 어떤 rule을 보는 눈이 생긴다면 눈치로도 80% 이상을 찍어서 맞출 수도 있습니다.
관세법 공부를 할 때에는 처음부터 필기를 깔끔하고 알아보기 쉽게 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잊어버릴 것이며 이는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시 복습할 때에 내가 무슨생각으로 이런 필기를 해놨는지 꼼꼼히 적어놓고 다시 기억을 되짚어 복습하는 것 그것이 관세법 공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맨 처음에 필기했던 노트를 시험전날 까지 그대로 사용하였을 만큼 꼼꼼하게 필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관세법은 처음 1~3회독 까지는 시간이 한 두달씩 오래걸리지만 문제풀이와 곁들여서 중요한 부분을 산발적으로 보는 훈련이 더해지면 그 이후에 회독을 하는 속도는 저도 모르게 굉장히 빨라집니다. 이점 유의하셔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무역영어 (70)
저에겐 가장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진입장벽은 네 과목중에 가장 높습니다.
처음에는 한 페이지를 읽고 해석하는 것도 굉장히 시간이 오래걸려서 '이걸 언제 다하나' 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고득점을 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보며 '분명히 익숙해질거야..' 라고 항상 되뇌었던 기억이 납니다.
팩트와 초점만 말씀드리자면,
무역영어 시험에 나오는 대부분은 국제협약, 관습 등입니다. 즉, 나오는 표현이 모두 정형화 되어있으며 단어와 문맥상 의미만 안다면 다음 한 페이지를 해석하는데에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가장 중요한건 3대 협약이라고 하는 CISG, INCOTERMS, UCP 이 세 협약입니다.
이것들을 얼만큼 마스터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협약을 공부하면 거기서 나오는 실무적인 표현이나 다른 곁다리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풀 수 있게 됩니다. 이 다음은 양이 많지 않은 URC, eUCP 등을 차례대로 공부하신다면 평균점수는 가뿐히 넘을 수 있습니다. 고득점을 생각하신다면 이후 운송, 보험에 관련된 파트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시험은 이전 기출문제와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지엽적인 부분을 물어보는 문제가 눈에 띄었지만, 저의 경우 3대 협약에서는 거의 틀린 문제가 없었고, 다른 파트의 문제들을 합해 70점이라는 저 나름의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내국소비세법 (87.5)
이 과목은 점수를 올리는 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순서대로 따지자면 제일 중요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만큼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쉬운 과목이라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관세법처럼 좀 더 깊은 이해를 요구하지는 않으며, 정말 단순 암기가 많은 과목이긴하나 이번 시험에서는 단순한 암기 문제를 물어보는 문제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가가치세법, 개별소비세법, 주세법으로 이루어진 내국소비세법은 네 과목중에 가장 양이 적으며, 관세법을 공부하신 후에 접하신다면 법조문에 익숙해진 바, 큰 어려움 없이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회독 정도까지 문제풀이와 함께 빠르게 복습하시면 그 효과가 굉장히 잘 나타납니다.
특히 10문제, 즉 25점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개별소비세법, 주세법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파트입니다. 저는 오히려 주세, 개별소비세법을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전략적으로 반나절을 투자해서 한꺼번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나니 어떤 문제에도 자신이 생겼으며, 실제 조금 까다롭게 나온 시험에서는 1문제만 틀렸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시험 공부방법과 후기를 세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공부방법, 자기관리, 시험당일 컨디션 등등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인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만 있으면 공부 방법도, 컨디션도, 모든 것은 따라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도 힘이 나고, 슬럼프가 올 때도 빨리 탈출할 수 있으며, 자신감도 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제 서른이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서 어딘가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더 열심히 매진해 보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열심히 매진하는 2016년 한해가 됩시다.
진심으로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