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변OO(제33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 작성일 : 2016-04-27 1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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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33회 관세사 시험 1차 생생한 후기
서론
사실 1차 합격(가채점상)한 것을 가정해서 쓰는 생생한(?) 후기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뭘 그거 갖고..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받고싶은 상품(?)이 있기에 이렇게 후기를 써 봅니다. 2차강의 할인권이나 교재를 득(?)하고 싶네요. 더불어 내년엔 최종합격 후기를 꼭 쓰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하게 해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본론
준비한 기간:
2015년 8월 14일에 서울로 상경하여 학교 도서관 근처 고시텔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2016년 4월 1일까지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역과는 전혀 관련 없는 학과를 전공으로 하고 있고, 2011년 학교 고시반 현수막에 걸린 여러 자격증 중에 관세사를 마주한 것이 ‘관세사’와의 첫 대면 이었습니다. 무역 쪽 일을 원래 해보고 싶었으나 대부분은 언어를 요구 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기에 관심이 시들해 질 즈음이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tip) 및 후기: 과목별 후기에 앞서 모든 과목은 FTA관세무역학원에서만 수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문제집의 빌린 것, 풀은 것은 하나도 없음)
관세법 (최종예상점수 95점)
- 구민회 관세사님의 기본-문풀-모의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수강 할 땐 몰랐지만 제일 도움이 되었던 것은 아무래도 도식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부를 하고 정리를 할 때도 도움이 되었지만 시험이 거의 다다랐을 때 도식화는 단시간에 그 동안 학습한 내용을 환기하는 데 아주 탁월했습니다. 도식화가 가능해지는 시점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주체’에 대해 더 신경을 쓰신다면 고득점으로 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16년도 시험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보였지만 구민회 관세사님의 말씀대로 관세직의 기출문제와 서로 교차하여 출제하는 성향이 있기에 관세사 기출뿐 아니라 관세직 문제도 주의 깊게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풀의 중요성 )
무역영어 (최종예상점수 87.5점)
- 김용원 관세사님의 기본-문풀-모의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에 관심이 많고 자신도 있었지만 이 무역영어를 공부하면서 참...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었는데요, 웬만큼 영어를 잘 하지 않는 한 누구에게나 조금은 버거운 과목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겐 회계학 다음으로 복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과목입니다. 무역영어라는 과목은 워낙 양이 방대하다고 느껴졌고 또 양에 비해서 (기출문제로 봤을 때) 효율이 떨어지는 협약들이 많은 관계로 특히 보험 운송관련 협약들은 계륵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막판에 몇 개는 포기하는 선택까지 감행했는데요, 선택은 하되 최대한 보수적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BEA, CMI, UN복합운송, 뉴욕~ 협약등은 포기했습니다. 이번 시험에 뉴욕~ 협약이 2문제 이상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문제를 봤을 때 사실 헉 했습니다. 그래도 공부할 때 어느 정도 각오했던 것처럼 공부했던 것들은 다 맞추자는 마음이었기에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역시 객관식의 문제유형상 문제풀이 강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기출 꼭 반복하세요.
내국소비세 (최종예상점수 80점)
- 이경신 세무사님의 기본-문풀-모의 강의를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이 과목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은 데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고득점의 효자과목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저 또한 그랬지만 예상치 못한 개별소비세와 주세의 역린으로 기대를 저버린 과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동안의 관세사 기출을 살펴봤을 때 무난한 난이도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 2017년 1차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더 괴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차에는 크게 상관없는 과목이라 공부하면서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 억지로 흥미를 붙이느라 꽤 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령 여자친구와 과천경마공원으로 데이트를 가도 “이 곳에 입장할 땐 개소세 1,000원이 붙지 ”라든가 “저 경차는 배기량 1,000cc이하이기에 개소세가 면제되지”라는 식으로.. 참 처절하게 외웠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내국소비세의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려면 부가세는 모두 가져가되 개소세나 주세는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내국소비세가 안정되어야 후발과목인 회계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회계학을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국소비세는 회계학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수문장입니다. 꼭 시간 투자하십시오.
회계학 (최종예상점수 67.5점)- 유지원 회계사님의 기본-문풀-모의를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관세사 1차 시험중 최고의 과제라 하면 회계학 과락 넘기기라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겁니다. 많이 속 썩인 과목이었고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기본이론만 2번 수강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목입니다. 과목자체는 웃음기를 싹 빼가는 과목이지만 회계사님이 워낙 재밌고 유쾌하셔서 수강하는 내내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수험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대화상대를 찾는 것만큼 힘든 것이 웃을 일인데 말이죠. (문풀 끝나고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었는데 짧게 ‘네’라는 답만 와서 서운했다는 후문)
다른 것은 제쳐두고 저는 기본이론, 따로 제공하신 유인물 그리고 문풀에 나오는 문제는 정말 헤아 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풀었습니다. 덕분에 문제푸는 기계처럼 어떤 문제를 봐도 기계적으로 풀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회계학을 풀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회계사님이 모의고사 풀이때 혹시나하면서 알려주신 이자~~ 공식이 나올 때 였던 것 같습니다. 회계는 가은 문제라도 수없는 반복과 문풀, 모의를 꼭 같이 들어야 더 효과가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맺음말
평균 60점에 과락만 간당간당히 넘기는 것이 체력을 최대로 아끼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동차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최고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중간’이라는 건 없는 성격이라 하나하나 착실히 해야한다는 생각에 8개월이라는 시간을 1차만을 바라보고 해왔던 것 같습니다. 1차가 없으면 2차라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또 남들보다 공부한 시간이 더 길기에 떨어지면 안된다는 부담감 또한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정말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애 썼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이부자리에 누워 기분좋은 상상을, 관세사 합격해서 해질녘 부두에 서서 컨테이너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아직 겨우 1차라는 산을 넘었지만 제가 생각하고 바라던 그림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벌써 80%를 이룬 사람 같습니다. 정말 간절하면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을 늘 하며.... 혹시나 이후기를 읽고 있는, 방황하는 누군가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이 잡고 있는 그 줄이 튼튼한 줄임을 믿고 묵묵히 올라가시라. 왕도는 없다’는 것입니다. 2017년 10월... 관세사 최종합격후에도 2차 후기를 쓰고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