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도 안 했는데 배달…개인통관고유부호 14만 건 털렸다
- 작성일 : 2026-08-20 15:33:41
- 출처 : https://www.mbn.co.kr/news/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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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문한 적도 없는 택배가 내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채 30개 가까이 전국 각지로 배달됐습니다.
해외직구에 사용하는 13자리 번호,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누군가 몰래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임유섭 씨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다 이상한 알림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유섭 /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피해자
- "(통관) 알림이 너무 많이 쌓여 있는 거예요. 제가 주문하지도 않은 제품이 통관됐다는 사실을 그제야 확인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번 달까지, 임 씨 이름으로 세관을 통과한 의문의 택배는 29건이나 됩니다.
▶ 인터뷰 : 임유섭 /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피해자
- "운송장 번호를 토대로 검색해본 결과 (도착지는) 부산, 대구, 대전, 서울 안에서 목동, 충청도 예산 이렇게 갔더라고요."
누구 짓인지, 내용물이 뭔지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 인터뷰 : 택배사 상담원
-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서 저희가 주소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이 해외에서 직구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하는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유출됐고, 이걸 누군가 몰래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신고는 작년 한 해에만 7만 건이 넘었는데요. 불과 1년 사이 신고는 3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개인의 해외직구처럼 보이도록, 전문 수입 업자가 통관 부호를 훔쳐 쓴 것이 의심됩니다.
보통 상업 목적의 수입이면 8% 관세를 내야 하지만, 개인 사용 목적이면 안 내도 됩니다.
몇 달씩 걸리던 통관 절차도 간단해집니다.
▶ 인터뷰 : 정재환 / 관세사
- "상업적인 목적이라면 안전 검사도 받아야 하고 인증도 다 받아야 하지만, (개인이라면) 이런 걸 다 생략할 수 있다는 거. 관세보다는 이쪽이 더 큰 것 같아요."
관세청은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달 말부터 통관고유부호와 함께 1회용 인증번호도 입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세윤 기자 이호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주재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