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관세사 1차시험 ‘최근 10년간 최다’ 합격
- 작성일 : 2016-05-18 1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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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1,008명 ‘환호’…2차 경쟁률 상승 전망
[법률저널=안혜성 기자]관세사 1차시험에서 최근 10년새 최다 인원이 합격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8일 제33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1,00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2명이 증가한 인원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기도 하다.
최근 10년간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2006년 396명 △2007년 318명 △2008년 469명 △2009년 242명 △2010년 187명 △2011년 225명 △2012년 274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6명 등이었다.
관세사시험은 평균 60점, 과목별 4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가 합격인원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올해 1차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은 다소 분분한 모습이었다. 다만 내국소비세법의 난도 상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내국소비세법의 난도 상승 주원인으로는 지나치게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된 점이 지목됐다.
▲ 관세사 1차시험에서 1,008명이 합격했다. 이는 최근 10년새 최다인원으로 2차시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영어도 만만치 않은 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응시생들은 예년 수준으로 풀만 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출제경향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이 보다 우세했다. 관세법은 무난했다는 의견과 어려웠다는 의견이 가장 분분한 과목이었다.
회계학은 특별히 까다로운 과목으로 많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난이도가 평이했기 때문이 아니라 매년 높은 난이도를 유지해 온 과목이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기 때문이라는 평을 얻었다. 실제로 많은 응시생들이 내국소비세법이나 무역영어의 난도 상승을 이야기하면서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회계학을 꼽았다.
응시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올 시험의 난도가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험 난도 못지않게 합격인원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과 지원자 수 자체의 증가다.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은 최근 1차시험 합격인원 증가세가 방증한다. 매년 시험 난이도는 변동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관세사 1차시험 합격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험가는 이같은 합격인원 증가세의 원인이 지원자 수 증가와 수험생 실력의 상향평준화라고 보고 있다.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는 최근 8년간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소폭 감소했다. 증가폭도 매우 컸다. 지난 2008년 1,522명이었던 지원자는 지난해 3,754명으로 2배가량 많아졌다.
올해 1차시험 합격자가 크게 늘어나며 2차시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관세사시험 최소선발예정인원은 90명이다. 관세사시험은 2차시험도 평균 60점, 과목별 40점의 절대평가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기준 점수를 넘기는 인원이 최소선발인원보다 적어 실질적으로는 선발시험과 같이 운영되고 있다. 즉, 올 2차시험에서는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들과 올해 1차시험 합격자 1,008명이 90명 안에 포함되기 위해 경쟁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역대급 경쟁률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2차시험은 오는 7월 9일 치러지며 합격자 명단은 10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