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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김재현
작성일 : 2026-05-04 20:33:52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보고 배우는 것을 즐겁게 여겼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진로를 탐색하면서 '어떤 직군에서 일해야 내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보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레 무역쪽이 떠올랐습니다. 전공이 무역계열이 아니다 보니 무역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해볼 수 있는 방법과 무역쪽에서 가장 알아주는 직업에 대해 탐색해보다가 관세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유투브에서 현업 관세사님들의 일상과 관세사 수험 과정에 대해서 다루는 콘텐츠들을 보면서 매력을 느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1) 본인에게 맞는 암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용원 관세사님께서 무역영어 강의 도중 암기 방법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쓰면서 암기하거나, 말하면서 암기하거나,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암기하는 방법들이 있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저는 개념을 반복적으로 말로 읽으면서 머릿 속에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암기하는 방법을 선택했었습니다. 어느 방법이 본인에게 적합한지는 스스로 모든 방법들을 시도해보면서 가장 맞는 암기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 무턱대고 암기해서는 안된다. 왜 이 내용이 이런 내용인지 이해를 깔아두고서 암기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역영어와 회계학이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역영어는 오랜 시간동안 굳혀진 무역 관습들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이 왜 그런 내용인지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3대 협약 등을 공부할 때 선생님들이 특정 조항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알려주시는 조항의 뒷받침 내용들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회계학은 계산 문제들에 한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고등학교 때 배웠던 수학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각 파트의 문제를 풀기 위한 본인만의 템플릿을 갖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테면 원가관리회계-종합원가계산 파트에서 완성품 원가를 구할때 평균법을 써야하는지 선입선출법을 써야 하는지 파악해두고 파악해둔 방법의 계산방법을 완전히 이해하고서 암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만약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암기를 해야 한다면 요령껏 암기하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세법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내국소비세법이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관세법은 법 조항들이 사용하는 단어 표현들이 엄청 어렵진 않게 느껴졌었지만 양이 내국소비세법에 비해 굉장히 방대했고, 내국소비세법은 관세법과 비교했을때 양이 적지만 꼼꼼하게 봐야하는 부분들이 많고 법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이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아 기본 이론 과정에서부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번 읽어보면서 세법의 전달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암기식을 활용하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 멘탈관리는 필수, 체력관리는 어느 정도 해놓는게 좋다.

-저는 5~6월 기본강의까지는 학원 현강을 다니면서 공부했었고 9월달에 훈련소를 갔다오고서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복무를 시작하게 되서 문제풀이 강의 이후부터는 인강으로 스터디카페에서 혼자서 공부했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사람 없이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외로워지는 순간들이 많았고, 때문에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공부마저도 잘 안되던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종종 전화를 하면서 기분을 달랬고, 스터디카페에서 거리가 있더라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10~20분을 걸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혼자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관세사, 내지는 전문직 공부를 하는 친구와 함께 공부하거나 주위에 전문직을 준비하는 친구가 없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정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운동에 관해서는 저는 시험을 준비하기 전부터 운동을 아예 하지 않았었고 스트레칭 정도만 종종 했었습니다. 그치만 워낙 저질 체력이었던 탓인지 공부를 시작하고 난 뒤 오래 앉아있다보니 부족한 체력으로 인해 집중력도 흐려져서 정해뒀던 공부량을 다 못채웠던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운동을 어느 정도 해둘껄 조금은 후회되긴 합니다.



5)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공부하는 시간 사이 사이에 쉬는 시간을 잘 정해두고, 공부가 너무 안되는 날은 푹 쉬자.

-관세사 뿐만 아니라 어느 시험이든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서는 합격할 수준의 실력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로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스트레스를 정기적으로 배출시키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공부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번아웃이 왔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대로 공부하던 책을 덮어두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길게는 하루 잡고서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쉬는 것도 합격을 위해서는 필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본전공과 별도로 경영학을 이중전공으로 하면서 회계원리를 배웠던 적이 있고, 관세사를 준비하기 전 회계사 1차 두 과목(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을 공부했었던 적이 있어서 회계학이 가장 친근한 과목이었습니다(물론 수험 시작 당시 이전에 배웠던 내용을 많이 까먹어서 관세사 버전으로 새로이 다시 배웠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이었습니다. 처음 배울 당시 이해하기 어렵고 암기할게 너무 많다고 느껴져 저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과목이었고, 비록 공부를 계속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지만 수험기간 후반에도 지독한 휘발성 때문에 하루라도 안보면 또 어디를 잊어먹었을지 불안감을 많이 선사해줬던 애증의 과목이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혼자서 공부했던 탓인지 수험생활 중 자잘자잘한 슬럼프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찾아왔었지만, 문제풀이 강의 개강 후 1달이 지났을 때 가장 크게 슬럼프가 왔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저는 5~6월 동안 기본 강의 완강 후 7~8월은 심화강의나 2차 기본이론 수강 없이 기본이론만 몇번 훑어본 채로 9월달에 훈련소를 다녀왔습니다. 훈련소에서는 공부를 많이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국소비세법만 들고 갔던 탓인지 훈련소 수료 후에 다른 과목들에 대한 개념을 많이 까먹은 상태였고, 기본이론을 한바퀴 더 읽어보기도 전에 문제풀이 강의가 시작해버려서 진도를 쫒아가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당시 정말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취업 준비나 하는게 맞을까 등등 많은 고민들에 빠지면서 정말 어느 날은 공부를 하다가 손을 놔버리고 집에 갔던 날들도 있었지만,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후회없이 공부해보고 안되면 말지 뭐'라고 스스로를 달래면서 다음 날 다시 공부했었던 게 기억납니다. 만약 공부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충분히 슬럼프가 없어질 수 있게 쉬어주시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본인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시험 당일 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아직은 1차 시험이라서 그런지 당일 날 고사장으로 향할때는 아주 조금 긴장되었을 뿐, 예전 수능때처럼 심장을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까지는 느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험장이 집에서 걸어서 3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배정되서 가벼운 마음으로 고사장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동시에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수많은 수험생들을 보면서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90등 내에 들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염려도 들었지만, 동시에 10개월 넘게 1차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했던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면서 관문 하나를 통과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2차를 같이 준비하지 않았고 1차 시험에만 올인했었는데 1차 준비에 관해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완벽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각 과목 40점을 넘기면서 평균 60점을 넘기면 되는게 합격 기준이므로 모든 과목을 만점 받아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재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버리겠다고 생각하는 등 본인을 옳아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 난 당연히 과락없이 평균 60은 넘기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다가는 모의고사때도 보지 못했던 과락이 실제 시험에서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전해드리고 싶은 건 자신만의 목표 점수를 정해두고 공부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관세법 80점 중반, 무역영어 80점 후반, 내세법 90점 초반, 회계학 70점 중반 정도로 목표를 잡아두고 공부했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관세법 80점, 무역영어 85점, 내세법 회계학 모두 77.5가 떴습니다. 비록 실제 시험에서 목표했던 대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부 방향을 잡는데 있어서 목표를 정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서 2차 모든 과목을 인강으로 들어야 하고, 전업 수험생만큼의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실적으로 2차 시험을 붙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관세사 2차 과목들은 각 과목의 난이도가 1차의 회계학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을 김용원 관세사님께서 수업시간에 얘기해주셨던 적도 있어서 더욱 부담이 되긴 합니다. 그치만 이럴때일수록 가벼운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업 수험생이 아님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매일 공부해서 1차를 붙었으니 2차도 마찬가지다'라는 마음으로 2차 완주를 해보고자 합니다. 꺼지지 않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