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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강석주
작성일 : 2026-05-04 20:37:31

1. 관세사 선택 이유는 제가 학부생으로서 유사한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 정년을 신경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직업을 아버지께서 추천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무원 시험 등과 다르게 해당 시험은 이후에도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원산지관리사, 보세사 등 다른 파생되는 스펙들을 쌓기 용이하기에 선택했습니다.

2&3. 1차 과목은 관세법, 무역영어, 내세법, 회계학입니다. 저는 이 과목들마다 공부하는 방법을 다르게 하였습니다. 관세법과 무역영어는 무엇보다 내용 숙지와 조항에 포함된 갈래들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에 문제를 푸는 것보다 회독을 정확히 하고자 했습니다. 반대로 내세법과 회계학은 위의 과목과는 다르게 문제에 대한 답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해당 답의 뉘앙스와 주로 함정을 파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기만 해도 60점 이상 나올 수 있겠다고 느꼈기에 개념에 대한 회독을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이 훨씬 도움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화펜 꼭 사세요 회계문제 풀 때 그리고 개념 정리해둔 종이에 표시해가면서 개념 외우기/손으로 써보면서 외우기에 최고입니다. 심지어 저렴해요!

-관세법
관세법은 개인적으로 쉬운데 어렵다고 생각하는 파트였습니다. 회계와는 다르게, 처음 볼 때는 쉽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상태에서는 숙지가 완벽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점점 공부를 할수록 휘발성이 무작위적으로 강하게 발생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목차를 적었습니다. 교재 목차와 중목차를 글자 크기를 다르게 A4용지에 프린트한 후, 해당 목차에서 나올만한 내용들에 해당하는 소목차를 중목차 밑에 적어 주기적으로 리마인드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저처럼 전체적인 구성이 눈에 보이는 것이 인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분들은 꼭 목차를 적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11월까지는 내용 숙지, 1월까지는 문제풀이를 했으나 2월부터는 숙지한 것 중에서 휘발한 것이 상당하다고 생각되어 모의고사를 풀거나 문제풀이를 복습하는 것보다는 문제풀이까지 하면서 보충한 내용들을 포함하여 목차를 통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이후 2회분 가량 풀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무역영어
사실 무역영어는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우선 영어로 되어 있으며, 회독에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10월과 11월에 기본 강의를 들은 이후(시간이 없는 분들이시라면 기본 강의에서도 환어음과 B/L에 대한 부분만 빠르게 들으신 후 협약. 규칙들 강의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다섯 번 가량 원문으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12월~1월까지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원문과 같이 있는 해석본에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 혹은 강조하신 부분들을 하이라이팅 해 두었습니다. 이는 이후 기억을 가볍게 되살리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월부터는 원문을 보기에는 시간이 없어 두 번 가량만 원문을 읽고, 주로 한국말로 된 부분만을 속독했습니다. 또한 문제풀이를 한 후 당일분을 복습하며 키워드에 하이라이트를 쳐 두었는데, 이것을 보며 이후 해당 문제를 다시 복습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3월부터는 문제풀이를 협약, 규칙별로 나누어 하루에 한 파트씩 복습했습니다. 이미 2월에 많은 가지치기를 해 두었기에 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진 않았습니다. 규칙을 외우는 것이 문제를 푸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모의고사는 2회분정도만 풀었습니다. 또한 저는 CISG, SGA, INCO, URC, UCP, EUCP만 공부를 하였으며 헤이그나 함부르크는 특정 날짜들이나 문장들만 짧게 기억하는 선에서 공부를 끝냈습니다. 점점 출제 범위가 늘어나는 탓에, 영어 지문을 보는 것에 내성이 있으시다면 ICC나 MIA등 다른 규칙들도 공부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내세법
내세법은 무역영어와 더불어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뒤편의 매입세액 매출세액 파트가 굉장히 눈에 안 익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내세법에서 고득점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해당 파트 전인 영세, 면세, 간이과세자까지 공부를 하신 후 주세와 개소세를 조금 더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감상 해당 부분은 시험에서 7~8문제 정도 되었던 터라, 저는 공부 후반부에는 해당 부분을 거의 포기했습니다.
11월까지 개념을 익힌 후, 1월까지 문제풀이를 따라갔습니다. 문제풀이 때 보다 자세하게 배우기 때문에 개념 때는 다회독이 무역영어만큼 특별히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2월에는 파트별로 나누어 문제풀이를 복습하였는데, 내소세와 주세는 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문제를 풀기보다는 회독을 더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2월 말부터는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내세법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거나 도저히 못 풀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많은 문풀만이 답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문제는 반복되어 나오기에 특정 뉘앙스나 자주 나오는 주제를 캐치하신다면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더라도 문제를 맞출 수 있습니다. 저는 총 8회분정도 푼 후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회계학
저는 회계에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개념 문제를 적당히만 알아도 맞출 수 있고 계산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특징을 가진 회계 과목에 대해 호감을 가졌습니다. 11월까지 원가회계를 포함한 개념을 학습한 후, 12~1월간 문풀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반드시 하셔야 하는 것은 연속성 있게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격일로 회계 강의를 들었는데, 이때 반드시 전날 한 것을 복습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파트 1을 월요일에 강의를 들었으면, 파트 1에서 캐치해야 할 점과 다시 풀어야 할 문제를 화요일에 복습합니다. 수요일에는 파트 1의 개요와 다시 풀어야 할 문제들을 푼 후 파트 2를 진행하는 식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기억이 상당히 오래갑니다. 이렇게 1월까지 공부를 한 후, 2월부터는 풀어야 할 문제들을 다시 선정했습니다. 하루에 파트를 두 개에서 세 개 정도를 정해서 모든 문제를 다시 풀고 문제를 선정하고, 다음 날은 다음 파트로 건너갑니다. 풀어야 할 파트가 적은 덕분에 이렇게 연속성 없이 공부를 했어도 빠른 시일 내 해당 파트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2월에는 이렇게 풀어야 할 문제들을 만들어 놓고(저는 총 100문제를 선정했습니다) 2월 말부터는 주당 하나씩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강사님도 말씀하셨듯이 개념 문제는 터무니없이 어려운 것들이 많고 정답 선지만 외워도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개념은 가볍게만 복습했고, 계산 문제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모의고사의 문제들은 당일날 한번, 이후 한번 이렇게 두 번씩만 복습했습니다.


-fta
fta는 사실 관세법에 대한 충분한 시간투자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분들이 아니어도, fta의 나라 이름 등 각종 암기식에 거부감이 있으셔도 조사 과정과 같은 날짜에 대한 파트는 충분히 외워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라 이름에 대한 암기식까지 완벽히 외워간다면 더 좋지만, 시험을 보기 직전인데도 관세법에 대한 충분한 암기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암기식까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원에서 fta를 진행하는 것 역시 문제풀이 이후로 기억하고 있는데, 라이트하게 공부하라는 강사님들의 의견이 엿보이는 기간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차를 보기 전에 국제무역사를 취득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꼬옥... 포기하지 말고 싫어도 들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4. 슬럼프는 달에 3일간 찾아왔습니다. 저는 슬럼프가 온다면 독서실에서 잠을 자거나 그대로 넷플릭스를 틀어 하루종일 보았습니다. 그리고 푹 자고 다음 날 공부를 시작하면 살짝 남은 다급함의 잔흔과 함께 집중이 잘 되었기에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5. 고사장으로 향할 때와 시험이 끝났을 때 모두 수능을 보러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수능도 두 번 보았었기에 특별한 감흥은 없었고 단지 믿는 신께 내가 공부한 것들을 모두 정확하게 풀어놓고 나올 수 있게 하기를 빌었습니다.

6. 저는 시험 2주 전에 코로나에 걸렸고 1주간 앓았으며 시험 전에도 꾸준히 달에 3일정도 슬럼프가 왔습니다. 그럼에도 가채점 결과상 합격권인 것은 아마 꾸준한 공부가 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침 9시부터 13시까지, 14시 반부터 20시까지 공부했으며,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는 격일로 헬스를 갔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지고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매일 21시 혹은 21시 반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지면 잠도 잤기에 아마 현실적으로는 9시간 정도만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은 꼭 쉬었으며 공부를 하더라도 가독성 좋게 미리 타이핑해 놓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도움이 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을 읽는 분들과 저 모두 다음 해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7. 2차 시험은 앞으로 13개월간 공부할 예정이며,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저를 믿어주는 다른 분들을 믿고, 지금 놀고 있는 내 자신에게 위안을 받을 겁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