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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난합격아스날은우승
작성일 : 2026-05-04 21:15:33

1. 관세사 시험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짧지만 길었던 영어 강사 생활을 마치고, 본인의 전공과 적성을 고려해 여러 전문직 시험을 알아보던 중 저를 관세사의 수험길로 끌어들인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의 학교별 관세사 합격자 순위였습니다. "시험에 합격해 고시생을 빠르게 탈출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가 많던 저에게 가장 많은 합격자 수를 배출해낸 저희 학교 이름을 보며 나랑 비슷한 학생들도 잘만 붙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는 약간의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 오기는 저에게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무역의 발전에 이바지, 관세사로서의 사명감 등 거창한 이유도 좋지만, 아무리 사소한 이유든지 힘든 수험생 생활 속에서 본인이 시험을 함부로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단 한 가지만 있다면 관세사 시험에 도전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 요령은?
암기에는 결국 두문자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수기에 글을 써주신 합격생들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암기법?은 두문자 따기였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합격수기 중 하나는 두문자로 외우는 것이 싫어 열심히 반복해서 공부했으나, 모의고사가 다가오자 결국 두문자를 따고 있었다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합격수기를 읽으며 두문자의 중요성을 깨닫고, 회계학 말문제를 포함한 전과목에 두문자를 접목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두문자도 암기이기에 암기의 휘발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문맥?이 되도록 두문자를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관세법 내용 중 수입신고 수리 후 세액심사가 원칙이지만 수입신고 수리 전 세액심사 대상이 존재하는데 수입신고 수리 전에 세액심사에 걸리게 되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고 떠올려 이와 최대한 비슷하게 '감.분.체.불.관'으로 두문자를 설정했습니다. 단순히 두문자를 만드는 것보다는 본인이 해당 파트를 봤을 때 떠오르는 문장과 최대한 어감이 비슷한 두문자를 만들면 암기가 더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두문자는 2차보다는 1차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원 대표님께서 어느 강의 중 두문자가 너무 많아지게 되면 두문자는 떠오르지만 그 다음 정확한 문장이 잘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 떠오릅니다. 2차는 결국 법의 문장을 최대한 그대로 정확하게 써야 하기 때문에 두문자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완벽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차의 경우는 다릅니다. 1차는 쓰는 문제가 아닌 맞거나 틀린 문제를 고르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중 아예 다른 선택지가 존재했을 때 두문자라도 떠올릴 수 있다면 정답을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관세법과 부가가치세법은 똑같은 법이지만, 그 성격이 너무나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예비관세사로서(정재환 관세사님을 만났기에 수험생이 아닙니다) 관세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관세법을 공부할 때 가장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과세 파트와 통관 파트로 나뉘어져 하나의 흐름으로 나아가는 법 구조가 마음에 들 뿐만 아니라 넓고 포괄적이기보다는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관세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법의 특수성 자체가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다른 수험생분들도 관세법에 대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면,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 중 부가가치세법이었습니다. 내국소비세법 중 왜 부가가치세법인지는 간단합니다. 개별소비세법은 면세 파트가 따로 암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관세법과 유사했고,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해 주세법에는 마음이 갔습니다 ㅎ
관세법 보세구역 파트 중 세관장의 통지 기간이 모두 10일인 것처럼 어느 정도의 통일성이 존재해야 이해하기도, 암기하기도 편한데 유독 부가가치세법은 그 통일성이 없어 두문자를 따기도, 암기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강의를 듣고 연습 문제를 풀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던 회계학과 다르게 부가가치세법의 계산 문제는 회계학보다 짧은 시간 내에 정답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더 컸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추석이 지나고 시작했던 1차 공부 과정 중에서는 하루 공부가 안 되는 등의 사소한 문제 외에는 따로 슬럼프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더 큰 벽을 일찍 마주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2차라는 벽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새기며, 1차에 들어가기 전 과감히 2차 과목에 먼저 도전했습니다. 관세법, 무역실무 등 겹치는 과목이 있을 뿐만 아니라 1차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한지 일주일이 지나... 저는 관세사 시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절대 시작이 반이 될 수 없는 과목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HS입니다. 인간적으로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암기 분량을 자랑하는 HS를 보며, 1차에 들어가기도 전에 저의 머리가 다 빠질 것만 같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최두원 관세사님의 교재를 통해 공부했었는데 책 표지에 크게 보이는 최두원 관세사님이 아주 가끔은 이유 없이 밉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ㅎ
HS로 인해 충격을 받은 저는 2차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추후 1차 공부를 시작했을 때 관세법에서의 대통령령과 기재부령을 구분하는 문제도, 회계학에서의 수많은 계산 문제도 큰 슬럼프 없이 극복하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미뤄놨던 2차 공부에서 마주하게 될 HS에 비하면 이 정도는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차 공부는 1차 공부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만 하는 것과 2차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뒤 1차 공부에 진입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차 진입 시기가 9월 이전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수험생분들은 조금이라도 2차 공부를 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시험 당일의 심정은?
시험 당일 고시장으로 향할 때의 제 심정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한 마리의 공부 안 한 소 같았습니다. 완벽한 준비는 없겠지만, 협약에 비해 소홀히 봤던 무역영어의 이론 파트,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피했던 부가가치세법, 그리고 회계학에서 버렸던 건설계약 파트까지 부족한 부분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일주일의 시간이 더 있다면 보다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하며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 중에도 너무 떨려 시험을 망칠 것에 대비해서 청심환도 미리 마시고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에도 불안함과 긴장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장 공부를 하지 않았던 과목인 내국소비세법의 체감 난이도가 쉬웠다는 점과 무역영어에서 40문제 모두 협약에서 출제되었다는 점 등의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회계학의 40점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고득점을 해야만 하는 관세법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점이 저에게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추가적으로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마킹 실수를 했으면 어떡하지, 수험번호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등의 온갖 불안한 상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불안함은 시험이 끝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아마도 4월 15일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구민회 관세사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를 느꼈던 과목이 관세법이어서 강의를 들으며, 문제를 풀며 약간의 궁금증이 생겨도 바로 온라인으로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던 구민회 관세사님 덕분에 관세법 공부를 잘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김용원 대표님 강의 덕분에 무역영어는 모의고사 때부터 다른 과목보다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역영어에서 얻은 자신감이 1차 시험을 무사히 볼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표님께서 강의 시작하실 때 한 번 말씀하셨던 것처럼 왜 '갓용원'이라고 불리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의 속 이경신 세무사님께서는 언제나 꼼꼼하게 잘 가르쳐주셨던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반복적으로 가르쳐주신 덕분에 네 과목 중 공부가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과목이었지만, 실전 시험에서의 체감 난이도가 가장 쉬웠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회계학 계산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제가 유지원 회계사님께 온라인으로 이론 문제를 질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회계사님께서 답변과 함께 달아주셨던 '...'은 마치 회계사님의 한숨과 같이 느껴져 이론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차입원가 자본화, 리스 등 수업 중 강조하셨던 템플릿에 맞춰 연습하여 어려운 회계지만 계산 문제도 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1차 진입 시기가 9월 이전이라면 2차를 먼저 공부해보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물론 2차를 제대로 공부하여 1차 시험 후 2차 공부를 했을 때 도움이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중학교 때 어렵게 느껴졌던 중학교 수학이 고등학교 수학을 접한 후 풀어보면 비교적 쉽게 풀리는 것처럼 2차 공부를 조금이나마 경험해보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1차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개념,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의 막막함이나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1차 회계학 강의 중 유지원 회계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너무 멀리 보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하루하루에 집중해서 공부한다면 1차보다 까다로운 2차 시험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