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3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송가현
- 작성일 : 2026-05-04 21:21:54
-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국가에서 생산된 물품을 동시대에 사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거 같습니다. 그러던 중 해외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한국의 수출입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무역'과 ‘관세’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4년 전 '관세사' 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준비해보고 싶었으나, 학부 시절 저를 힘들게 했던 회계 과목이 있어 쉽게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역이라는 분야에 가까워지고 싶어 '국제무역사','무역영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후, 다른 길로 갔으나 여전히 무역에 대한 미련이 있었습니다. 직장과 병행하며 작년에 '원산지관리사'를 취득하고 사기업을 준비했으나 포기하고 마음 속 한 켠에 있던 관세사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공부를 하던 말던 우선 책상 앞에 앉아야 합니다. 이게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강을 무작정 틀었습니다. 2달 동안 600개 정도의 강의를 들었어야 했는데, 이 중 기본강의를 제대로 들으려고 했습니다. 기본이 갖춰지지 않으면 문제도 안 풀리더라고요. 1월~2월 중순까지 기본 강의를 들었고, 2월 중순~시험 전까지 객관식 문풀으로 정리하고 부족하는 부분은 A4 용지에 정리하고 반복적으로 봤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전문직 하려면 꼼꼼해야 한다. 쉽게 포기하려는 마음 가짐으론 될 수 없다. 오늘 안되면 내일, 내일 안되면 모레, 매일매일 하다보면 된다” 라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건성건성 공부하는 습관이 있던 저에게는 회계사님의 말씀이 주옥 같았습니다. 글자 하나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했고 계속 틀리고 모르는 것들은 포스트잇에 정리해 책상 앞에 붙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다보니 어느 순간 제 것이 되더라고요. 안되는 부분을 적이라 생각하시고, 적을 가까이에 두세요.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관세법입니다. 관련 자격증들을 따면서 얕게 알고 있던 내용이라 타 과목에 비해 부담감이 비교적 적기도 했으나, 구민회 관세사님 덕분에 저의 얕은 지식에 살이 붙고 정리가 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과거엔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암기했던 내용들을 구관세사님께선 정말 꼼꼼히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더 잘됐습니다.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입니다. 처음엔 실생활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 재밌었는데, 생소한 용어도 많고 암기할 부분이 많다 보니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경신 세무사님께서 계속 보면 된다고 하셔서 계속 봤습니다. 계속 보는게 답이고, 내세법은 관세법과 같이 깊게 나오진 않아서 시험 전에 기출선지 위주로 보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시험 준비를 25년 마지막날에 시작했습니다. 1차 준비 시간이 75일 밖에 없었고, 직장 생활 중이라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1월~2월 초 평일엔 점심시간, 퇴근 후 사내 도서관에서 남아 5시간, 주말엔 10시간 공부했습니다. 너무 피곤했지만 이때는 내가 선택한 일이니 해내야지라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2월 초 퇴사 후, 하루 평균 13시간씩 매일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설날에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3일 동안 공부를 못했고, 이때가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을 겨우 다 듣고 정리를 시작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타이밍에 흐름이 다 끊겼습니다. 내가 너무 무리했나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책은 펴기 싫어서 괜히 객관식 관세법 첫장에 있는 구민회 관세사님의 저자의 말을 봤습니다. 힘들었던 저에겐 문장 하나하나가 주옥 같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위기의 순간마다 모든 선생님들의 저자의 말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다들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 당일날 새벽까지 마음이 너무 불안했습니다.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2달 안에 1차를 준비하겠다는 건 무리수였다라는 생각에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잠이 안와서 네이버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잘한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당신은 당신의 목표한 그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맛보는 날입니다. 그것은 그동안 매우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라는 운세가 나왔습니다. 그래 그만큼 노력했고 열심히 했잖아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확 올랐습니다. 그 상태로 고사장으로 갔고 시험 역시 난 노력했으니까 할 수 있어 라는 마인드로 임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엔 회계에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후련했습니다. 본인이 어떤 태도로 시험에 임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FTA관세무역연구원 선생님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한때 누군가의 수업을 준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수업 준비의 깊이가 어느 정도여야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 충분하고 부족할지 아주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마다 '준비 정말 많이 하셨구나 진짜 대단하시다 멋있다' 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에게 양질의 귀한 수업을 듣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구민회 관세사님 : 구 관세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때 늘 설렜습니다. 관세법은 타 법들을 따라가려 하지 않고 관세법만의 길을 간다와 비슷한 말을 해주셨던 것 같은데, 공부할 땐 까다롭지만 그만큼 이 직업의 특수성을 더 빛나보였던 말이었습니다. 도식화와 객관식 문풀 때 해주셨던 관세법 상 횟수, 주체의 정리 이 밖의 많은 내용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진심 가득한 수업을 알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원 관세사님 : 강의 들을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편하고 유쾌하게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적절하고 알찬 예시들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오프보다 인강을 선호하는 저인데, 김 대표님 수업은 직접 가서 같이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유지원 회계사님 : 인강 구매 전에 회계사님 덕에 회계가 재밌어졌다라는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회계의 문턱이 저에겐 너무 높아서 정말 그럴까?라는 고민을 2주 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4년 전에 회계로 인해 관세사 도전 자체를 포기한 저에게 당장 유지원 회계사님 강의 들어! 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유 회계사님이 아니었더라면, 관세사라는 꿈을 평생 마음 속 어딘가에 묻어놓고 살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문직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잊지 않고 2차 준비하겠습니다.
이경신 세무사님 : 생소한 용어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 세무사님의 깔끔한 정리로 내세법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내세법을 배우니 전보다는 유식해진 느낌입니다. 진심 어린 조언과 이야기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노력해야 합격할 수 있다라는 말 잊지 않고 전진해보겠습니다.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기에 매일 쫓기는 듯이 공부를 했습니다. 장기전이니 여유롭게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되는 건 선생님들 말씀대로 계속 보세요. 오늘 안되면 내일도 보고 모레도 보고..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하시면서 체력 관리 잘하시고 건강한 거 드시면 좋겠습니다.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27년 2차를 목표로 학원 커리에 맞추어 공부할 생각입니다. 1차 땐 공부 시간표란게 없었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 예정이고 복습을 많이 할 것입니다. 1차 준비 과정에서 건강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면서 2차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