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3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꿀가든
- 작성일 : 2026-05-04 2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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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저는 미국에서 생물학을 공부하다가 코로나로 취업시장과 집안사정 모두 안 좋아져 한국으로 귀국하게되었고 자영업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제가 좋아하는 의류로 사업을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과 그것을 일로 하는 것이란 천지차이였고 무너진 워라밸과 고객응대의 스트레스로 몸도 많이 아파져서 사업도 접고 쉼의 시간을 가지다가, 이번 1월 초에 관세사 공부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늦었다는 조급함도 있고 유학도 사업도 실패했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지만 젊은시절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이루고싶었어요. 세관공무원인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관세사를 알게되었고 노무사를 준비 중인 친한 친구의 영향으로 수험 생활을 결심하게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1차 준비기간이 3개월도 채 되지않아서 조급한 마음에 ‘난 시험때까지 쉼 없이 달려야지’ 의지 넘치게 시작했지만 그렇게 달리다보면 결국 지쳐서 나가떨어지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하루 쉬면 더 하기 싫어질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재충전의 날을 가지면 그 다음날 공부가 더 잘됐어요! 공부가 너무 잘되는 날이 있는가하면 정말 하기 싫은 날도 있고, 그 편차가 너무 심하지 않게 균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관세법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보다 비교적 실생활에 연관이 되어있어서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고 나의 지식이 확장된다는 느낌도 들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제가 신기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신나하며 설명해주기도 했어요!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무역영어였습니다. 유학생이었기에 영어 원문을 보는건 어렵지 않을거야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매번 무역영어 공부를 해야하는데도 ‘다른거 먼저하자 영어는 막판에 금방 할 수 있을거야’라고 하면서 계획을 매번 뒤로 미루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협약에서 다루는 단어들은 제가 해외에서 살면서 단 한번도 써보지 않은 낯선 단어인 경우도 정말 많았고, 같은 단어라도 일상에서 쓰이는거랑 협약에서 해석되는 의미가 달라서 미리 할 걸 많이 후회했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2차 공부 전에 ‘어느것도 미루지말고, 자만하지 말고, 기존에 계획해둔대로 과목대로 골고루 나눠서 공부하자’는 좋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아예 백수로 놀고만 있을 순 없어서 영어학원 파트타임 강사로 일하고 있던터라 공부를 결심하고 나서는 나의 환경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나 지금 공부 할 시간이 없는데 내일도 출근해야하네’라는 생각이 스트레스를 계속 주었고, 퇴근하고 와서 캠스터디를 켰을때 같이 공부하는 스터디원들의 공부시간이 많이 쌓인걸 보고 더욱 조급해하다가 꿈에서도 자꾸만 공부를 뒤로하고 출근하는 꿈을 꾸고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퇴근해서 “으랏차차 밀린 공부 시작해보자!”하면서 미친듯이 공부가 잘 되는 것도 아니었고 그러다가 울음이 터지는 날도 있었어요. 지금은 영어학원을 관두었고, 관두면 매일 순공10시간은 쉽게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또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공부에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고 완벽히 내 입맛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어렵다는걸 받아들이고나서는 스트레스가 확 줄었어요. 주어진 환경과 시간 내에서 오늘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신기하게도 시험날이 다가올수록 공부가 더 잘 안되고 그냥 빨리 치르고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모의고사는 커녕 객관식 교재도 다 풀어보지 못한채로 시험을 등록했던거라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었어요. 이번에 준비가 너무 안됐는데 시험 보지 말까?라고도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시험을 경험해본건 너무나도 큰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회계 과락으로 불합격이지만, 시험은 실제로 어떻게 진행이되고 문제는 어떻게 나오는지, 내가 투자한 공부시간 대비 어떤 과목이 가장 점수가 잘 나오고 안 나오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값진 기회였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어서 시험 전날 미리 서울로 올라갔는데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드라이브하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환기가되는 시간이었어요. 차에서 노을을 보며 암기할 내용을 복기했는데 그때 공부했던 것들이 시험에 나왔고, 그것들만큼은 다 맞춰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베이스인 제가 내용을 잘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들 덕분이에요. 너무 좋았던 경험으로 2차 강의도 무조건 여기서 수강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도 준비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당부를 하기가 민망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면서도 나태해지거나 해이해지지 않는 그 중간의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체력도 머리도 다 중요하겠지만 심리적인 부분이 모든걸 잡아먹는 것 같아요.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나에게 맞는 2차 공부법을 또 찾으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꾸준히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보려합니다. 이번 관세사 공부는 꼭 결실을 맺고 이루어내고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