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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김지오
작성일 : 2026-05-04 21:24:15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저는 취업이 잘 된다는 말만 듣고 대학교 전공을 공학계열로 선택하여 관세사와는 거리가 먼 공부를 하고 지내왔지만 열심히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현실적으로 이게 나의 길이 맞는지 혼란이 있었으며 이미 전공 수업을 너무 잘 따라가는 동기들과의 사이에서 보이지않는 벽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고민을 하던 저의 모습을 보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관세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생소하고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잘 몰랐었지만 계속 찾아보고 어떤 업무를 하는 직종인지를 알고나니 더 관심이 갔으며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당연히 모든 과목과 모든 내용이 처음 접하는 것들이였으며 무역에 대해서는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기에 이 방대한 양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했습니다.
제가 터득한 방법은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노트 만들기 입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이론 교과서를 읽고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푸는 식으로 공부했지만 이렇게 계속 공부하면 앞에서는 기억하는 것 같지만 뒤돌아서면 까먹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체계가 어느정도 잡힌 후부터는 다시 차근차근 꼼꼼히 읽으며 과목별로 노트에 나만의 방법을 이용하여 나만의 단어로 보기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개론서에는 나와있지만 너무 깊고 세세한 내용은 과감히 적지 않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은 아무리 양이 많아도 노트에 다 옮겨적었습니다. 이 노트를 시험장까지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알기 쉽고 눈에 잘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였으며 새로운 문제를 풀거나 기출을 풀면서 헷갈리는 부분과 틀리는 부분이 생기면 옆에 덧붙여 적고 색깔이 다른 펜으로 강조하며 내가 이 개념을 얼마나 헷갈려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관세법같은 경우에는 워낙 양이 방대하기도 하고 적어야할 개념이 많아 손이 아프기도 했지만 노트를 만들어 정리하게 되면 회독을 할 때에도 개론서를 펼칠 필요 없이 필요한 부분은 다 정리되어있는 나만의 노트로 회독할 수 있었기에 한 권의 노트를 가지고 계속해서 수정하고 수정하며 누적학습을 하였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관세법입니다. 처음에는 방대한 양에 겁을 먹어 이 내용을 어떻게 다 머릿속에 넣어야하나 라는 걱정만 앞섰는데 개념의 흐름을 이해하고 머릿속으로 체계를 잡아가다보니 헷갈렸던 부분도 정리가 되고 어느정도 가닥이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관세법의 경우 큰 틀만 잡아놓고 세부적인 내용은 계속해서 반복학습을 통해 익숙하게 한 다음 그에 맞는 문제를 계속 풀다보면 실력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이 눈에 보이고 내가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어느 부분에서 자꾸 헷갈려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에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구민회관세사님의 문제풀이 교과서를 두 번 이상 풀어보며 어느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풀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리지 않도록 연습하고 계속 연습했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1차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맞은 과목도 관세법이였습니다.
반대로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은 무역영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계학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고르셨겠지만 저에게 무역영어는 아픈손가락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처음부터 무역영어는 저와는 맞지 않는 과목이라 느꼈고 그렇기 때문에 무역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제일 싫어했습니다. 회피하고싶어서 그냥 회계 문제를 풀었던 적도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무역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체계를 깔고 협약을 알아야했기 때문에 무역영어 자체가 매우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3대협약은 계속해서 읽고 밥 먹을 때도 읽고 하니 어느정도 머릿속에 들어오기는 하였지만, 3대협약을 다 맞출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에 기타협약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모든 기타협약을 다 챙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몇 번 읽어보고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계속해서 틀리는 협약은 과감히 버리기로 하고 나머지 기타협약을 반복학습 하였습니다. 헤이그/함부르크/M.T의 경우 겹치는 조항이 몇 개 있어 헷갈리지 않게 최대한 비교하며 읽었으며 제가 가장 취약했던 MIA는 거의 3대협약을 회독하는 만큼 회독하였던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 무역영어도 제가 헷갈리는 협약과 그 협약에서 헷갈리기 쉬운 조항을 노트에 따로 적어 계속해서 읽었으며 영어만 적고 읽는 것이 아니라 해석본도 같이 적고 읽으며 최대한 익숙해지도록 하였습니다. 무역영어도 워낙 양이 많기 때문에 무작정 모든 조항을 다 머릿속에 넣는다기보다는 무역 개념체계의 이해를 바탕으로 먼저 차근차근 읽어보고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으면 계속 반복하여 이 다음엔 어떤 조항이 나올지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회독하였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저는 1월 초쯤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평소에도 편두통이 심한 편이었지만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지내다보니 며칠 연속하여 편두통이 오고 집중도 잘 안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그래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그 기간동안 점점 의지를 잃어갔습니다. 앉아서 책을 펴도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아 고작 점심에서야 다시 돌아와 쉬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고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게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냥 제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하여 그냥 계속해서 평소 루틴대로 공부를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집중이 되지 않는 저의 모습을 보고 슬럼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난 직후에는 정말 하루~이틀정도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푹 쉬었으며 조금 단순할 수 있지만 그동안 먹고싶었던 음식을 먹고 잠도 푹 자고 유튜브도 마음껏 보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였습니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억지로 공부하려 하지 않았으며 조바심을 내려놓고 하루정도 푹 쉬며 이 휴식기간을 다시 달리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아 슬럼프를 극복하였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 생각하였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 당일까지도 제가 시험을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으며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혀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이 드디어 왔구나 라는 후련한 생각과 혹시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러 가는 길에도 뭔가 멀리 가서 보는 모의고사처럼 느껴졌고 몇 시간 뒤면 시험이 끝난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자신있었던 과목에서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었기에 붙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을 뿐더러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여 채점하기가 무서웠고 모든 신경을 다 시험에 쏟아부었기때문에 당장 집에 가서 쉬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인 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끝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들 덕분에 1차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도 항상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차 시험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차보다 1차가 상대적으로 쉬운 시험인 것은 맞지만 1차를 붙어야 2차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1차를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체계적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회계 말문제를 버리지 마시고 원가관리회계도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은 반복학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1차를 다시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할 것입니다. 4월~7월이 중요하다고 하신 만큼 상반기동안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체계를 잡고 공부할 것입니다. 1차를 치면서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스킬을 터득하였기 때문에 2차를 공부하는 기간에는 1차 준비 기간동안 터득한 노하우를 이용하여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겠습니다. 나에게 더이상 1차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