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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회 관세사 자격 시험 1차 응시 후기_황보윤
작성일 : 2026-05-04 21:24:35

안녕하십니까 이번 관세사 43기 1차 응시하였고, 총점 242.5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하게되었습니다.
각 점수는 관세법 65, 무역영어 57.5, 내세법 65, 회계학 55입니다.
총 수험기간은 전업으로 따지면 2개월 반, 학기중에 짬짬히 공부했던거까지 포함한다면 3개월 반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학기중에 짬짬히 공부를 해놓고 6개월씩, 심하면 1년씩 다시 손을 안댔다보니, 거의 노베로 3개월 공부하고 합격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고, 2학년 마친 후 1차 이후 군입대 하여 군에서 2차준비를 하고, 전역후에 2차 합격을 노리는 계획으로 수험을 시작하였습니다.
곧 5/4에 입대입니다.
본 수기는 2차준비를 하지 않으시고 1차를 준비하시는, 전업수험생분들에 맞춰져있는 수기입니다.
1. 관세사를 선택한 이유
아버지께서 해외수출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시며 제게 관세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려주셨고, 이를 계기로 관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철학과 전공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관세사는 전문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직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계기를 바탕으로 관세사를 진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제가 수험생활중 깨달은 부분이 있다면 두가지입니다.
1. 인강시간을 많이 가져가지도, 문제풀이 시간을 많이 가져가지도 말고, 회독수에 집중해라
1차는 기본적으로 문제를 많이 푼다고하여 점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인강만 주구장창본다고해서 실력은 늘지 않고, 인강을 보며 시간낭비만 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인강을 듣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인강만 듣느라 본인 자습시간을 놓쳐버리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그래서 자습, 회독수를 늘리는 시간과 인강을 들으며 회독수를 더 보강하는 시간의 균형을 중시했습니다. 특히나 플러스특강 이후의 문풀, 오엑스 특강 등은 본인이 실력이 얼추 쌓인 상태에서 들으셔야 의미가 있지, 너무 수능때를 생각하며 인강 진도를 막 빼버리면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소중한 기출문제도 날리고, 회독수는 회독수대로 못채우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또한 이과출신(교차지원)인 제가 느끼기에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 않고 통암기를 해야하는 내세법이나, 관세법의 일부 파트들은 너무나 큰 벽이었고 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않고 매일매일 차근차근 회독수를 늘려주고,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제 나름의 공식을 만든다던지, 아님 나름대로 이해를 시도해본다던지(이때는 본인만의 언어로 이해를 시도해도 좋습니다), 그것마저 안되면 그냥 눈에 익혀놓는 식으로 꾹꾹 눌러주며 회독을 늘려나갔습니다.
제가 권장드리는 꾹꾹눌러담는 회독의 최소한은 관세법 10회, 무역영어 10회(기타협약은 5회), 내세법 10회, 회계학(말문제 한정) 5~6회입니다.
물론 문제를 풀면서 늘어나는 회독수, 오엑스특강으로 늘어나는 회독수, 실모등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히 개념서를 펴서 처음부터 끝까지 며칠이 걸리든 몇시간이 걸리든 읽어내는 횟수만 해당되는겁니다.
2. 관세사 시험은 시험범위가 정해진 시험이 아닙니다.
수능을 떠올려보시면 수능은 문항의 배치라던지, 출제개념이라던지, 출제범위등이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무역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출제 범위라는게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10년동안 나오지 않던 개념도 갑자기 내년에 등장할 수 있고, 내세법에서도 조세특례법이 갑자기 내년에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 가져야할 마인드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처럼 ‘여기는 안나오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이 아닌, 내가 할당된 시간 내에 가능한 만큼 최대한의 범위를 보고 간다는 마인드입니다.
여기서 ‘보고간다’라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실제 시험에서 문제가 나오면 풀 수 있도록 익혀간다는 겁니다.
전 시험이 가까워올수록 22~25년도의 최근기출만 주로 풀어갔습니다. 그정도 난이도와 개념들로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고요. 하지만 그런식으로 최근 기출의 경향성을 베이스로 내년시험의 경향을 예측하는 것은 하수의 판단입니다.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서 시험에 임해야 무난히 합격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저또한 최근 경향성을 예상하고서 이번 시험을 응시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문제 유형에 적잖이 당황하였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내세법과 회계학을 좋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따진다면 내세법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 접목이 가능하여 큰 흥미가 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범위가 작아 회독을 돌리기 편했고, 그에따라 가장 많은 회독을 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전모의고사에서 80점도 나오는 등 가장 점수성장이 빨랐던 과목이었습니다. 비록 실제시험에서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공부를 하면서는 가장 제미있었습니다.
회계학 또한 수학문제였고, 원가관리회계등은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었기에 꽤나 흥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이, 회계학에서 원가관리회계를 대충 6~7문제만 맞아줘도 15~17.5점, 공부하는 개념의 수준이나 문제의 난이도에 비하여 너무 혜자인 과목입니다. 과락면하는게 목표이신 분들은 원가관리회계만 잘 맞춰줘도, 과락을 면하는 정도가 아니라 60점도 바라볼 수 있게되는 꿀과목입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관세법이었습니다. 우선 통암기에 약했고, 2차과목을 공부하지 않아 말그대로 맨땅에 해딩하며 공부했습니다. 또한 점수도 매우 천천히 올라 흥미를 느끼기 쉽지않았습니다. 물론 막판에 바짝 회독수를 올리니 실력도 덩달아 올라 이번 1차 합격의 주역이 되었지만, 공부과정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심지에 제가 목표로하던 관세법 점수는 55~57.5점이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당연히 슬럼프는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회독을 많이 가져가는 공부에는 익숙치 않아, ‘같은 책을 무한회독해야한다’는 그 상황 자체가 절 지치게하였습니다.
그래서 한회독이 끝날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였고, 얼른 실모로 넘어가야 한다는 커리큘럼의 압박도 더해져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파부침주’의 마인드로 불합격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다가 불합격하자는 마인드로 하루하루 버텨나갔습니다. 또한 수험생활을 지켜봐주던 애인이 있어, 애인을 보며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잊었던 것 같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경기고에서 시험을 봤고, 인강에서 늘 거칠게 말하시던 유지원 회계사님이 환하게 인사해주시는걸 보며 기분좋은 상태로 고사장에 입실했습니다.
수능을 응시하던 옛날 생각이 나며 심숭생숭했지만, 엄청나게 긴장하지도, 엄청나게 풀리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로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끝난 후에는 회계학 때문에 불합할걸 예상하며 슬픈 상태로 집에왔습니다. 그상태로 아무것도 먹지않고 5시 가답안이 나오는것만 피가말리는 상태로 기다렸습니다. 가채점 후, 무역영어 가답안 오류를 감안해도 합격이라는걸 안 후에 뒤늦게 피로가 몰려와 살면서 처음으로 눈이 멍든것처럼 아팠던 경험도 해봤습니다. 밥먹고나니 괜찮아진걸 보아선 하루종일 굶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합격인걸 알고나서는 ‘마킹실수한거 아니겠지?’라는 걱정에 또 불안에 떨었지만, 시험때를 최대한 복기해보고, 채점도 여러번 더 해보다 보니 실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여 마킹에 실수가 있어 떨어진다면, 그것도 제 실력이라 생각하며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합격사실은 애인과 부모님, 친한 친구들에게만 알렸습니다.

6.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감사합니다. 특히나 유지원회계사님의 유머와 강단있는 어투가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윤준필 관세사님의 친절한 QNA 답변도 큰 도움이 되었고, 기분좋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아마 28년 1차를 위해 다시 뵐거같습니다. 그때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7.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십시오. 시간은 한정되어있습니다. 지금 당장에 릴스하나, 술한잔은 너무나 즐거울겁니다. 하지만 쾌락을 느끼는 것도 그대이지만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도 그대입니다. 그대가 얼마나 1차 준비를 할지도, 2차준비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루하루가 소중한 20대를 그냥 대충 공부한다고 날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후배님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8.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전 본질보다 형식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왕도를 찾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제 손으로 실패하고, 제 손으로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사람이 저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할애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과 열정을 차곡차곡 쏟아, 군전역때 쯤에는 왕도를 찾도록 할 것입니다. 본질만 직관할 수 있다면, 남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것만 남을테죠.
시간낭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결과는 제가 책임져야하고, 그것이 실존하는 인간의 참된 면모이니까요.
28년즈음에는 당당히 관세사가 되어 합격수기를 쓰는 제 자신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