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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박OO(제35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18-05-08 15:39:20

시험 끝나고서 바로 2차 상담을 진행한 카페에서 가채점을 마쳤지만 최종발표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이제서야 저도 시험 후기를 씁니다. 1차 수험의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후기를 남겨야 후에 시험보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최대한 자세하게 남겨보겠습니다.

(7-8월 기본이론 과정) 우선 말씀드리자면 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아주 못하던 사람은 아니지만 갖고 있는 이해력과 습득능력에 비해 공부 의지가 부족하고 끈기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저는 수능 수험생활 때 10시간을 넘겨 공부해본 적이 3년을 통틀어 5일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세사 1차 시험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저의 목표는 일단 '학원을 빠지지 않고 가서 수업을 다 듣기, 온라인 강의를 완강하기'였습니다. 기본이론 과정 때에는 이해가 안가고 이걸 어떻게 나중에 시험을 보나 싶은 내용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과감하게 나에게 남은 시간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데 주력했습니다. 별개로 회계학은 1차 시험 과락률이 제일 높다고 들어서 수업 때 푸는 문제들은 교수님의 풀이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스스로 꼭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9-10월 학업 병행) 9월부터 12월까지 저는 대학교 3학년 2학기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단과대 부학생회장까지 병행해야 해서 1차 공부를 일찍 시작한 편에 속함에도 2차 수업은 전혀 수강하지 않았고 혼자 기본이론을 복습하였는데, 이 시기에 공부량이 제일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9월, 10월 한 달에 두 과목씩 주력 과목을 나누어 문제풀이 개강 전까지 복습을 해놓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9월에 관세법&회계학에 집중하였는데, 관세법은 기본이론 수업 순서 그대로 책을 1회독하였고 회계학은 기본이론 때 필기한
내용 그대로 따라가며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하였습니다. 10월에는 내국소비세법&무역영어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관세법&회계학 복습을 9월에 딱 맞춰 완벽하게 끝마치지 못하여 10월의 저 두 과목을 복습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부가가치세법이라도 얼른 1회독해야겠다고 목표를 수정하였고(개별소비세법과 주세법은 결국 이 때 복습하지 못하였습니다) 무역영어는 3대협약을 1회독하는 데에만 시간을 다 썼습니다.

(11-12월 학업병행&문제풀이 과정) 문제풀이 과정을 수강하면서 두 달간 수업을 듣고 또 두 달간 복습을 했던 내용을 전혀 응용할 수 없음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까지 병행해야 해서 공부량을 많이 채울 수도 없어 이 시기에도 수업에 집중하는 것을 제일 중요시하였고, 이제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관세법: 수업 전에 해당 챕터를 꼭 예습하고 문제를 풀어서 갔습니다.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교수님 말씀 무엇이든 다 필기하였습니다.
내국소비세법: 수업 전에 꼭 기본서로 해당 챕터를 예습해서 갔습니다.
무역영어: 문제를 풀면서 가장 많이 틀린 과목입니다. 수능영어식 독해에 익숙한 저였는데 문제를 풀면서 공부 방향이 잘못됐음을 깨달았습니다. 소홀히 했던 1권의 내용도 얼른 다시 복습해야했습니다.
회계학: 수업의 전후 따로 예습, 복습을 하지는 않았고 수업에 집중해서 풀이를 필기하고 이를 익혔습니다. 풀이 과정이 새로운? 생소한? 문제는 수업 직후나 다음 수업 직전에 몇 개만 찝어서 복습했던 것 같습니다.

(12월 1회 전국모의고사) 관 60 / 무 82.5 / 내 57.5 / 회 35
기억을 돌이켜보면 모의고사 전에 관세법과 무역영어에 시간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과 회계학은 상대적으로 공부가 더 부족한 것 같아 다음 시험까지 더 챙겨서 끌어올리자는 생각이었습니다.

(1-2월 자습) 문제풀이 과정까지 수강을 마치고 1월부터 혼자 공부시간을 재가며 집, 도서관, 집 근처 카페를 전전하며 자습하였습니다. 공부시간 잰 것을 다이어리에 그 날 그 날 썼는데 지금 시험이 끝나고 다시 보니 1월에는 하루에 4시간씩 공부를 하는 것도 힘겨워했습니다..ㅋㅋㅋ
과목별로 진도표를 직접 만들어서 색칠해나갔습니다. 하루에 두 과목씩 요일 별로 다른 과목을 공부했고, 관세법은 하루 2챕터, 내국소비세법은 하루 4챕터, 회계는 3챕터씩 공부하였습니다. 무역영어는 1월 모의고사 전에 기본서 1권과 3대협약 1회독을 더 하겠다는 생각으로 협약 1/2 또는 하나씩 공부했습니다.
관세법이랑 회계를 복습함에 있어서는 9-10월과 다르게 기본이론 수업 순서대로 하지 않고 제가 느끼기에 연관성이 있는 챕터끼리 묶어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예를 들자면 금융상품1, 금융상품2, 사채를 하루에 다 하는 식입니다.
회계를 제외하고는 문제풀이 교재가 아닌 기본이론 교재만으로 계속 복습하였고(*개별소비세법과 주세법은 문제풀이 교재의 구성이 마음에 들어 반대로 문제풀이 교재만으로 복습하였습니다) 점점 회독 속도가 늘어 2월엔 3일만에 1회독을 끝내는 속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1월 2회 전국모의고사) 관 85 / 무 60 / 내 80 / 회 47.5
첫 모의고사에서 과락이 났기 때문에 2차 전국모의고사의 목표는 합격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2월 3회 전국모의고사) 관 67.5 / 무 82.5 / 내 95 / 회 62.5
두 번째로 합격기준을 충족시키자 점수를 전부 안정권으로 더 끌어올리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3월 자습+모의고사 문제풀이반) 이 시기에는 비어있는 부분을 서둘러 채운다는 느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헷갈리는 부분만 따로 메모지에 적어서 공부하기 싫을 때 보고, 자기 전에 보는 식으로 메모지를 정말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O,X 특강도 전 과목 다 수강하면서 헷갈리는 건 통으로 머리에 넣었습니다(이 시기에 아예 새롭게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세법은 헷갈리는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 + 기본이론 교재를 수없이 회독하였습니다. FTA 특례법은 강의를 수강하였으나 내용이 너무 익숙해지지 않아서 암기 포인트와 협정별 특이사항만 외우고 관세법과 차이가 나는 부분만 정리하였습니다. 다행히 본 시험에서는 FTA특례법 부분은 정말 간단한 암기 수준의 문제만 나왔습니다.
무역영어는 시험 직전까지도 '공부가 완전하지 못하다'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3대 협약 외에 챙길 수 있는 기타 협약을 확실하게 정해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꼼꼼히 봤습니다. 본 시험에서 3대 협약 외에 기타협약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3대 협약에서도 그동안 기출이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 두 달동안만이라도 기타협약을 꼼꼼히 공부해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암기할 부분과 통칙에 공을 들였고 주세법의 면허 파트와 같이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새롭게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이 시기에 회계학에서는 새롭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찾아내곤 했습니다. 원래 전혀 풀이방법을 알지 못해 버려왔던 문제들이 이 때부터 갑자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끝없이 문제풀이 교재를 복습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가회계는 교재에 있는 대표 문제를 한 번 확실하게 익히고 나니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문제풀이반은 일주일에 두 번 문제풀이반 수강생들끼리 수강생의 교수님 출제 조합으로 모의고사를 보는 과정입니다. 모의고사를 한 번 보고나면 저는 기진맥진해서 그 날 공부량을 많이 날리는 편이라 시험 직전에 일주일에 두 번씩 모의고사를 푸는 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총 8번의 모의고사 중에 4번만 응시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풀이반이 도움이 됐던 건 공부가 막바지에 이르면 책의 내용이 이미 다 눈에 익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문제풀이반을 통해 많은 문제를 풀어서 문제의 함정을 파악하고 시간을 조절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 시험 응시) 관 90 / 무 75 / 내 92.5 / 회 75
제일 잘 봤던 모의고사 성적과도 평균 5점 정도 차이가 나서 뿌듯하기도 한 한편, 1차 공부에 주력했던만큼 2차 공부에 대한 기본이 전혀 없어 2차 공부를 훨씬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험 생활 중 힘들었던 이야기도 하고싶고 저에게 힘이 되어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도 많이 많이 쓰고 싶지만 최종 합격 후기를 쓸 그 날을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이 후기가 1차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를 지도해주신 1차 과목 교수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