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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이OO(제35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18-05-08 15:40:34

작년 8월 회계원리를 시작으로 올인원 인강을 들었고 학기와 병행하게 되어 중간에 잠깐 공부를 놓다가 방학시작과 함께 다시 시작했고 1-2월에 걸쳐 문제풀이를 마치고 모든 OX강의와 모의고사를 응시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간략히 과목별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관세법(구민회 강사님, 90점)
가장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이기도 하고 2차 과목이기 때문에 더욱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어서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나왔지만 중간중간 한번도 보지 못한 부분에서 세 문제 정도가 출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 문제들은 모두 틀렸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완벽하게 준비한 부분들은 자신감있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구민회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풀면서 좌절도 했으나 강사님께서 실제 시험에서는 그렇지 않을거라고 하셨는데 믿고 따라가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저같은 경우는 구민회 강사님의 강의스타일과 도식화가 큰 도움이 되었고 실무 이야기를 해주셔서 계속 공부하는 데 방향성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역영어(김용원 강사님, 80점)
전공과 관련된 과목이라 처음에는 자만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강의도 설렁설렁 들었고 협약도 다른 수험생들처럼 여러번 반복하지 않았어서 시험을 앞두고 3월에는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 때 OX강의가 큰 도음이 되어 중요한 부분들 위주로 3대 협약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고 3대 협약에서는 무난히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운송협약이나 중재판정, MIA와 같은 기타 협약에서 제 학습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SGA나 MIA같은 경우 자신이 없어서 문풀 문제집을 세 번 복습하면서 중요한 부분만 가져가자는 작전이었는데 틀리는 포인트를 알았다면 원문을 보면서 개념을 파악했어야 했다고 지금에서야 생각해 봅니다. 3대 협약 만큼은 아니더라도 꼭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할 시간을 가진다면 제 점수보다는 좀 더 나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국소비세법(유지원 강사님, 92.5점)
처음부터 가장 정이 안가는(ㅠㅠ) 과목이었습니다. 복습도 많이 소홀히 하다가 2월이 되어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오답 정리와 함께 개론서를 다시 보고 정리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OX특강은 이경신 강사님 강의를 제공받아 들었는데 제가 처음보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나와서 엄청난 불안감이 들었으나 이제와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엔 무리라고 생각하여 외울수 있는 부분들을 제외하고는 유회계사님을 믿고 과감히 버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모의고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기대했던 무역영어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기쁘면서도 얼떨떨했습니다. 이 과목의 경우 보기로 나오는 문장들을 눈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패드에 약 250문장을 타이핑해서 반복하여 읽는 것으로 대비했고 확실히 이해한 문장을 지워나가는 식으로 공부하니 시험 전날에는 몇 문장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저만 쓴 방법이 아니겠지만 막판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문장을 외우기에 매우 효과적이므로 이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회계학(유지원 강사님, 57.5점)
다른 과목과의 점수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어릴 때부터 수포자의 길을 걸어오던 저였기 때문에 회계학은 시험 당일까지 저를 악몽을 꾸게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수학에 취약한 제 자신을 알기에 시작할 무렵에는 의지를 불태우며 타 과목 대비 복습량을 배로 잡아두었지만 해가 바뀌고 문제풀이를 들으면서 기본이론때 배운 내용과 실제 문제에는 큰 괴리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같이 자신없는 수험생은 회계학만은 무조건 조금이라도 더 일찍 문풀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풀을 하면서도 과락을 면하려면 어떤 것들을 가져가고 어떤 것들을 버릴지 머릿속이 복잡했던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게 하려면 문풀을 가능한 한 많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무슨 자신감인지 남들 열 번 볼 시간에 3-4번 반복하고 이제 됐다, 과락은 면하겠다 하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쏟다가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유지원 회계사님이 정리해주신 자료를 달달 외우면서 불안한 시간들을 헛되지 않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전날 풀었던 2017년 기출보다 10점이나 낮게 나온걸 보아 (오로지 제 기준으로) 이번년도는 다소 난이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실 1차 준비생분들께서는 기본이론이 끝나면 최대한 빨리 문제풀이에 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념과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에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같은 실수를 하는 분들은 많이 없겠지만) 강사님들께서 재밌게 강의하셔서 기본이론을 쉽게쉽게 넘기고 나중에 다 기억나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가시면 시험 직전까지도 그 개념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물론 개론서 한 번 더 펼쳐보면 되지만 저처럼 불안해하지 않으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소 쌀쌀한 3월에 보는 1차는 핫팩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 수족냉증에 긴장감이 더해 손발이 너무 차갑고 몸이 떨려 2교시에는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이 밖에 생수, 휴지, 귀마개 등등 필요한 물건들을 전날에 챙기시기 바랍니다.
어쩌다 보니 일기처럼 주절주절 쓰게 되었는데 그만큼 이번 1차를 준비한 기간은 대학 입시 이후로 제가 가장 진심으로, 간절히 스스로에게 충실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양질의 강의를 들으며 1차를 준비했던 시간들이 돌이켜보면 부모님과 강사님들께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2차를 위한 발판을 닦은 만큼 그동안 느낀 점들을 토대로 열심히 달려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