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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정OO(제35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18-05-08 15:50:40

1차 시험이 끝난지도 벌써 2주가 지났네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1차시험 후기를 남깁니다.

2017.07-2017.08 기본이론 강의 수강
2017.09-2017.12 2차 관세법, 무역실무 기본이론 강의 수강 및 1차 기본이론 복습
2018.01.-2018.03 문제풀이 강의 수강
관세법, 회계학 ox특강
전국 모의고사 2/4회차

저는 지난해 7월 기본이론 패키지 수강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당시의 목표는 1차 시험 전까지 2차 기본이론 강의를 모두 수강하여 이후의 공부를 좀 더 수월하게 하는 것이었으나, 멘탈 및 건강관리 실패로 1차 시험 준비 및 1차과목과 연계된 2차과목 기본이론 수강으로 만족하여야 했습니다.
저는 2차 관세법과 무역실무 강의를 들었던 것이 1차 공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무역실무 강의 수강을 하며 기본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고, 3대 협약을 한글로 읽어보았던 것이 무역영어 공부를 하는 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 관세법(구민회 관세사님) 80점
관세법은 기본이론, 문제풀이, ox특강, fta 특례법을 수강하였습니다. 구민회 관세사님의 도식화 내용과 암기식이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법을 공부하는 것이 처음이라, 구조가 생소하기도 하고 내용도 감이 잡히질 않아 초반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려두었던 도식화 내용을 보며 단원의 구조를 파악하고, 기본서를 이야기책 읽듯 읽으며 내용을 채워가고, 마지막에는 다시 도식을 보며 읽었던 내용을 스스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기본이론 수업시간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칠판에 그려주셨던 도식화 내용들을, 혼자 복습하며 스케치북에 전부 옮겼습니다. 그리고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다른 파트와 연결되는 부분, 더 알아야할 내용 등을 스케치북에 추가하였습니다.
또, 평소 암기를 잘 못하는 편이라 많이 애를 먹었는데, 관세사님께서 알려주신 암기식은 회독수가 늘어가며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fta특례법에는 따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기 전 이틀에 걸쳐 특례법 강의를 완강하였고, 이후 따로 복습은 하지 못하였고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암기식만 따로 외웠습니다.

2. 무역영어(김용원 관세사님) 72.5점
무역영어는 기본이론, 문제풀이를 수강하였습니다.
기본이론 강의를 수강할 당시, 관세사님께서 설명해주시는 부분을 꼼꼼히 필기하였습니다. 생소한 개념들의 뜻을 받아적기도 하고, 추심이나 신용장 방식 등은 각 당사자를 중심으로 하여 그림을 정말 많이 그려놓았습니다. 수업을 들을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이 필기들이 이후 복습하는 동안 내용을 이해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2권에 실린 협약 원문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수업시간을 제외하고는 3대협약 3회독, 기타협약 기출 위주 1회독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1권에 기술된 개념들 중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것을 중심으로 요약필기를 하고,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협약을 많이 보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1권의 기본개념을 숙지한 후에야 그 협약 회독수가 비로소 의미를 갖게되는 것 같습니다.

3. 내국소비세법(이경신 세무사님) 72.5점
내국소비세법은 기본이론, 문제풀이를 수강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장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회독수가 늘어감에 따라 가장 많은 점수 향상을 보여주는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시간상 개별소비세와 주세를 비중있게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기본이론 시간에 한 번, 문제풀이 시간에 한 번 강의를 들은 것이 다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시험에는 개소세와 주세가 그리 어렵지 않게 나왔습니다.

4. 회계학(유지원 회계사님) 60점
회계학은 기본이론(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문제풀이, ox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경영학과 학생으로, 학교에서 회계원리, 원가관리회계, 중급회계 과목을 수강하였기 때문에, 회계학 공부는 다른 과목과 비슷한 비중을 두고 하였습니다.

유지원 회계사님께서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저는 네 과목 중 회계학을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 강의에서는 최대한 컴팩트하게, 회계학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념을 설명해주십니다. 이후 문제풀이 강의에서 몇 가지 어려운 개념들을 추가하여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데, 개념의 뼈대를 세우고, 심화된 내용을 추가해가는 방식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 ox특강에서는 말문제 모음과 원가관리회계 신이론 부분을 다루어주십니다. ox특강 말문제 자료는 시험 전까지 몇 번 더 반복하여 보고, 시험 당일까지 가져가실 수 있는 정말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회계학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스스로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한 세트씩 풀어보기를 반복하며 문제풀이 순서를 정하였습니다. 제가 정한 순서는 ‘말문제→원가관리회계→중급회계’였습니다. 또, 저는 중급회계파트에서 제가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시험 전 미리 구분하여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수익 파트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 포기하였고, 리스나 차입원가 자본화 문제는 정형화된 틀을 반복하다보면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겨야 할 문제로 두었습니다. 시험 시간에는 문제를 읽고 이 문제가 제가 선택한 부분에서 나온 풀 수 있는 문제라면 2-3분이 들더라도 정확하게 풀려고 노력했고, 풀 수 없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되면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다만 이러한 취사선택은 시험 직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는 보수적으로 하되, 시험은 전략적으로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5. 전국 모의고사
저는 2/4회차 모의고사에 응시하였습니다. 본인의 공부가 다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꼭 모의고사 응시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르라고 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2회차 모의고사는 문제풀이 강의의 1/3가량 수강하였을 때, 4회차 모의고사는 70%가량 수강하였을 때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첫 모의고사에서는 시험이나 시간관리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었고, 풀지 못하고 찍어버린 문제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가 끝난 후 시간관리 전략을 세웠습니다. 관세법과 내국소비세법은 25분내로 풀 것, 한 과목의 문제를 모두 풀고나면 바로 마킹할 것, 같은 문제를 두 번 보는 일이 없도록 한 번 볼 때 꼼꼼히 읽을 것(특히 법 과목), 무역영어의 경우 3대협약과 eUCP를 먼저 골라 푼 후 URC/Hague/Hamburg/MIA 그리고 나머지 협약을 풀 것, 회계학의 경우 미리 정해둔 순서대로 풀 것 등, 과목별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나갔고, 이후의 전국모의고사나, 혼자 문제풀이를 할 때 역시 동일하게 적용하였으며, 시험 당일에도 같은 전략을 가지고 문제풀이에 임하였습니다.

6. 시험 일주일 전 및 시험 당일
저는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이미 공부했던 것들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고, 책을 보아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백지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평소 중요한 시험에서 긴장을 많이 하곤 했는데, 1차 시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불안감과, 지난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더라도 책을 계속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내 머리에는 없어도 내 가방에는 있다’는 심정으로 과목별로 책 혹은 공책 한 권씩을 모두 챙겼는데, 어깨는 무거웠지만, 시험 직전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바로 찾아볼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 고사장에 일찍 입실하여 화장실도 다녀오고, 1교시 관세법 기본서를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평소 자꾸만 깜빡깜빡하던 암기식도 외우고, 벌칙부분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취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회계학 말문제와 개소세 조건부/무조건 면세 부분을 읽었습니다.
1교시 관세법은 평소 공부할 때보다 쉽게 느껴졌습니다. 관세법은 25분 내로 푸는 것이 목표였으나, 긴장한 탓인지 시험 시작 30분이 지나서야 마킹을 마쳤고, 이후 무역영어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3대협약을 먼저 골라 푸는 전략이었는데, 이전보다 적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어렵다고 느껴져 채점 전까지 많이 걱정하였던 과목입니다.
2교시에서는 내국소비세법에서 시간 조절을 잘못하여 내세법에 35분 회계학에 45분 가량을 할애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시간 조절을 잘못한 탓에 회계학 문제를 푸는 내내 긴장하였고, 계산기를 누르는 데도 자꾸만 실수를 하였습니다. 시간분배를 잘못하였다는 생각에, 혹 불합격은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에 가답안이 발표되는 14시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2차 공부를 시작하기 전, 1차 시험을 준비하던 기간을 회상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지만, 시험장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후회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모든 수험생분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