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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원산지관리사 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정주O( 제26회 원산지관리사 합격 )
작성일 : 2019-07-15 14:58:02

2019년 제 26회 원산지관리사 후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라는 고민이 매우 큰 시기이다. 진로를 탐색하던 중 무역에 관한 일을 해보면 어떨까란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무역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막막했다. 직구나 알던 비전공자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대표적인 자격증이 나오더라.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원산지관리사, 보세사, 관세사 등. 이때가 3월이었는데, 시험일정을 검색해보니 원산지관리사와 무역영어를 동시에 도전해 보면 괜찮겠다 싶어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학원 검색. 인강을 목표로 했고, FTA관세무역학원은 환급 프로모션을 발견했다. 이거다 싶어 바로 결제하고 무작정 듣기 시작했다.

 

목표는 한 번 빠르게 듣기. 이해보다는 우선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에 두 강좌 이상씩 들었다. 무역영어도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무역영어, 점심 이후는 원산지 관리사를 들었다. 한 번 빠르게 듣는 것은 큰 무리가 없었다.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2주 정도 기본강의만 먼저 한 번 빠르게 들었다. 그리고 이제 문제를 풀면서 채워나가자는 마음을 먹었으나, 하나도 풀 수가 없었다. 이유는 다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더 빠르게 듣기로 했다. 이번에는 과목별로 격파하자는 생각에 이론 한 과목을 이틀 정도에 다시 다 듣고, 그 과목의 기출문제를 다음에 들었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중간에 멈출 수 있는 인강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래서 문제를 풀고 해설을 듣고, 문제를 풀고 해설을 들었다. 그래서 기출 강의는 좀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최소 3일은 걸린 것 같다. 그렇게 이론 2회 듣고 기출까지 풀고 나니 시험까지 1주일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때부터 두려움과 불안감이 밀려왔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으니, 내가 모르는 혹은 외워야하는 부분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힘들었던 과목은 품목분류와 원산지 결정기준이었다. 애초에 품목분류에 낮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감은 오히려 덜 했다. 원산지 결정기준이 큰 복병이었다. 암기식을 이용해 외우는데, 암기식 자체가 많아지니 어떤 부분인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배경 없이 무작정 암기하려고 하니 능률도 흥미도 떨어져만 갔다. 이런 식으로 해서 시험을 볼 수 있을까란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원산지 결정 기준에 많은 시간을 쏟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다른 과목 시간이 줄어들었고, 다른 과목을 펼쳤을 때 기억이 나지 않게 되자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역시 비전공자라 힘든 것일까? 이때 아예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동안 투자한 돈과 시간이 아까워 시험장으로 갔다. 시험장에 갈 때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을 가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것 같다. 막상 문제지를 받아보니 풀만했다. 그동안 해왔던 것이 ‘헛되지는 않았구나’란 생각에 기분 좋게 문제를 풀었다. 다만 품목분류에 조금 더 시간을 쏟지 않았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과락하면 다른 게 다 물거품이 될 테니 말이다. 다행히도 간신히 과락은 면해서 지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

 

[수출입 통관]

무역 실무를 다루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제일 먼저 들었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간결한 강의가 돋보였다.

 

[품목분류]

외워야하는 것을 차치하고, 사실 제일 흥미로웠던 과목이다. 세상의 모든 물품에 번호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통칙은 어렵지 않았지만, 주규정과 HS코드는 암기해야할 것이 많아서 매우 힘들었다. 류까지는 외웠는데, 호부터는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았다. 조금은 운에 맡기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산지 결정기준]

시험의 목적을 떠나 원산지 관리사의 핵심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원산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과목이었다. 다만 양이 무척 방대했다. 그래서 선생님의 암기식 표만 열심히 외웠다. 그리고 기출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다보니 그제야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하지만, 초반에는 짜증이 많이 난 것도 사실이다. 많은 양을 한정된 시간에 다루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지금은 생각하지만,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암기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FTA 협정 및 법령]

암기를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상하게 재미있게 쉽게 외울 수 있었다. 그 두 장의 표는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다.

 

 

합격수기를 쓰면서, 이 시험이 그렇게 만만한 시험이 아니었단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무작정 덤볐는데, 합격을 받은 것은 강의를 맡아주신 관세사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건의사항이 있다면 과목이 분절되어 있어서, 유기적인 느낌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업이 담당과목으로 바로 들어가게 되는데, 한 분 정도 맡아서 원산지관리사라는 큰 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해줬으면 좋겠고, 문제 중에 여러 과목과 겹치는 보기가 나오는 통합형 문제에 대해서도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굳이 안 해도 충분했지만, 사족을 붙이자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