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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세사 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정숙O ( 2019 보세사 자격시험 합격 )
작성일 : 2019-09-10 19:36:25

비전공자직장인 5주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가채점을 한 후 기뻐서 바로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바쁘신 분들은 맨 밑의 3줄 요약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경제학과는 무역학과 등과 같은 상경계열이라고는 해도, 무역실무에 대한 공부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무역의 효과 같은 이론적인 내용이나, 국제 무역 현황과 같은 시사적인 내용은 공부해도, 무역이 어떠한 규범 안에서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는지 등 실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배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련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제가 하는 업무는 기획 및 영업 쪽에 치중되어 있어, 무역 자체가 어떤 흐름으로 돌아가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경제학과라고 하면, 왜인지 당연하게 제가 무역실무에 관련된 지식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그럴 때마다 조금 민망하고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아무리 담당업무와는 관련성이 크지 않다고는 하더라도, 무역회사를 다니고 있는 만큼, 관련 공부는 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공부부터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회사가 보세사 자격증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하여, 보세사 공부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구매한 건 2월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2월부터 5월까지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하나의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진짜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공부는 6월이 되고 나서 시작했습니다. 시험 전까지 약 5주동안 공부한 셈입니다.

 

5주가 남은 상태에서, 저는 늦어도 4주가 지나기 전까지는 강의를 다 듣고, 남은 일주일 동안은 기출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수를 보았더니 49개이길래, 하루에 최소 2강씩을 들어 6월 22일까지 완강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실 제가 좀 바보짓을 한 것이 있었습니다. 돈도 아깝고, 나중에 잘 보지도 않을 텐데 책장을 차지하는 게 싫다는 이유로, 교재구매를 안 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필기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강의는 기본적으로 교재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들어가기에, 각 항목의 전체내용을 판서해주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체로 키워드만 구두로 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체내용을 외워야 할 만큼 중요도가 높은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교재가 없던 저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일일이 조항을 조회해야 했습니다. 책을 샀다면 2시간이면 공부할 것을, 찾아가며 하느라 그 두 배는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서 더 깊게 남은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괜히 고집부리지 말고 중간에라도 살 걸 그랬나 싶습니다. 처음에도 사기 아까웠던 거라, 나중 가니 더 아까워서 저는 결국 끝까지 고집을 부렸는데, 지나고 나니 시간이 가장 아까웠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저처럼 교재를 살까 말까 하는 멍청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만약 고민되신다면 제발 덜 아깝게 처음부터 그냥 교재를 사시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강의를 다 듣고, 그 기념으로 한 3일 정도 쉬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3일 푹 쉬고 6월 26일에 다시 펜대를 들고 보니 그새 다 잊어버렸는지 기억이 잘 안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복구하느라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이거 보시는 분들은 공부를 너무 오래 쉬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휘발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의 5일동안은 시중에 파는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여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또 한번, 그냥 FTA관세무역학원 책을 살 걸 후회했습니다. 분명히 2019년 개정판인데, 뭔가 해설이 업데이트가 안 된 느낌이 들어서 법령조회를 해보면, 역시 개정사항이 반영이 안 되어 있고는 했습니다. 개정사항 반영 안 된 것을 몇 개 발견하다 보니, 나중에는 해설이 모두 신뢰가 안 가서 전부 직접 확인하느라 또 시간을 엄청나게 버렸습니다. 기출 1회분당 4시간은 썼던 것 같습니다. 책 검수를 독자에게 시키다니, 생각하니 또 화가 납니다. 여담이지만, ‘보세판매장’을 ‘보세관매장’이라고 타이핑해놓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슨 관에 매장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야민정음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일부러 그런 건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기출도 다 풀었습니다. 강의에서 기출파트를 들을 때 이미 한 번 익숙해진 것들이니, 기출은 2회독한 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틀은 FTA관세무역학원에서 준 모의고사 2회분을 풀었는데, 이거 덕분에 정말, 오늘 시험, 틀릴 거 많이 맞았습니다.

 

결과적으로, 88-92-80-76-76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출제위원이 바뀌었는지, 기존 출제방향과 좀 다른 느낌이기는 하였으나, FTA관세무역학원이 워낙 기본을 충실하게 가르쳐준 다음에 문제로 접근을 하니까, 저는 이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여담이지만, 시험직후 답안을 맞춰보기 위해 보세사공부 오픈카톡에 잠깐 들어갔었던 적이 있는데, 다른 사이트의 인터넷강의를 듣는 분들은 강사를 엄청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역시 FTA관세무역학원 강의를 들을 걸 그랬다, 라고 하시길래, 내심 뿌듯했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 동안 강도 있게 공부하는 방법이 보세사공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양이 엄청 많지는 않은데 휘발성이 강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책 없고 직장 다니는 저도 했으니, 다른 분들은 더 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보세사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3줄 요약

  1. 책을 꼭 사세요.
  2. 휘발성이 심하니, 공부 쉬는 날에도 살짝 정도는 들여다봐주세요.
  3. 2번과 같은 이유로, (공부기간을) 짧고 (공부강도를) 굵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