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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한OO(제37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0-10-05 17:14:05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시험 준비를 해서 1차 시험을 봤습니다. 6개월 간 준비를 했지만 중간에 학교 공부도 하고 시험이 연기되는 바람에 공부 의욕이 떨어져 1~2달 정도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시험 후기는 비교적 단기간에 1차 시험을 통과하고자 하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저는 수험기간이 코로나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6개월로 늘어났지만 1차만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시생이고 경영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회계학과 부가가치세법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지만 모든 학부생들이 그렇듯이 학교 시험 준비할 때만 기억하고 정작 관세사 시험 준비할 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 시간의 비율은 관세법: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 = 3:2:3:2 로 했습니다. 1월에 관세사 준비를 시작한 후 6월 시험일까지 공부를 월별로, 과목별로 정리해 저와 비슷한 시기에 공부를 시작하시는 수험생 분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채점 결과>
[관세법] 85점
[무역영어] 75점
[내국소비세법] 77.5점
[회계학] 55점
[평균] 73.125


<월별 공부법>
1월: 저는 한 달을 2주씩 두 번으로 나누어 2과목씩 인강을 들었습니다. 1월 1~2주에는 관세법과 내국소비세법을 듣고, 3~4주에는 무역영어와 회계학을 들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1차 시험일이 3월 말이어서 최대한 진도를 빠르게 나가 시험 전까지 여러 번 보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하루에 과목당 강의를 3~4강을 들었습니다. 두 과목 합쳐 강의를 7~8강을 들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새로운 지식이 머리에 들어와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단순히 진도 빼는 것에 바빠 제대로 된 복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인강을 다 듣고 복습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 후기를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은 진도를 나가는 것도 좋지만 수업을 듣고 수업을 들은 당일에 짧은 시간이나마 복습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월에는 평균 9~10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공부하고 1월 말에 학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점수는 평균 47.5점이 나왔습니다.

 

2월: 1월에 미처 다 듣지 못한 강의를 첫째 주까지 다 듣고 복습을 하는 데에 시간을 썼습니다. 기본서 안에 있는 문제들을 전부 풀고 이론을 계속 복습하는 식으로 기초를 쌓아 갔습니다.

저는 문제풀이 강의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몇 과목에서 문제 푸는 스킬을 혼자 터득해야 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이 시기에 문제풀이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의 과목의 문제 풀이 강의를 수강하면 1차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월에는 평균 8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2월 말에 학원에서 본 모의고사 점수는 평균 52.5점이었습니다.

3~5월: 이 시기에는 제가 가장 공부를 안 하던 시기라 묶어서 정리하겠습니다. 3달간의 기간이지만 공부의 양은 1월 한 달 동안의 공부 양도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험 날짜가 연기되어 마음이 안일해진 것도 있고 학교 공부와 병행하느라 소홀히 한 것도 있습니다. 한참 공부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려니까 정말 새로 공부하는 것처럼 개념이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공부하던 루틴으로 복귀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수험생 분들은 아무리 공부가 잘 안되더라도 매일 조금씩이나마 책을 보는 것이 나중에 루틴을 회복하기에도 빠를 것입니다. 이 기간에는 주로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문제 풀이 강의를 듣지는 않았지만 문제 풀이 책을 따로 구매해서 혼자 문제를 풀고 많이 틀리는 부분의 개념을 지속적으로 복습하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 잊힌 개념이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개념들은 일시 정지 해뒀던 강의를 다시 돌려 봐서 이해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시기에는 공부가 너무 안돼서 공부를 한 날만 체크해도 평균 5시간 언저리 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6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올릴 수 있는 점수를 최대한 올리는 방법의 공부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조금만 봐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잘 보지 않았고, FTA특례법이나 다른 빈출 부분의 개념을 자주 보아 시험에 대비하였습니다.

또한 관세법 같은 경우 아무리 책을 많이 봐도 개념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매일 매일 봤습니다. 6월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모의고사 4회분을 택배로 주문해 4~5일 단위로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최대한 시험하고 비슷하게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시험 시간에 맞추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학교 기말고사 시험과 겹쳐 평균 7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관세법] 85점

저는 구민회 관세사님의 개념강의를 들었고, 문제풀이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관세법은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처음 배우는 내용이고, 양이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세부적인 사항들을 물어보는 문제도 많아 특히 더 힘들었습니다. 대통령령, 기재부령, 관세청장, 세관장 등은 모든 부분에 등장하고 특별한 규칙 없이 나오기 때문에 암기하는 데에 애를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관세법 자체가 생소해서 기본서만 계속 읽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시험일까지 50번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나만의 암기식을 만들어서 외우고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따로 수첩에 적어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주기적으로 봐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암기식의 경우에는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암기식으로 외울 때도 있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에는 스스로 암기식을 만들어 외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만들어 외우는 암기식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무작정 책만 많이 읽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암기가 안 되는 부분을 나만의 방법으로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암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관세법 시험은 체감 상 쉽게 나왔습니다. 보통 모의고사나 기출을 풀면 25~30분은 걸렸고 80점이 넘은 적이 없었는데 40번까지 다 풀고 시간을 보니까 15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틀린 문제를 보면 관세품목분류위원회, 편익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 FTA특례법에서의 긴급관세조치 등 일부러 공부를 하지 않은 부분에서 틀린 것 말고는 항상 나오던 문제만 나왔고, 입항보고서나 수출신고서의 기재사항, 담보 제공할 수 있는 자 등의 지엽적인 부분에서 나온 문제 같은 경우는 관세법을 공부하며 익힌 상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어느 정도는 풀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처럼 생소한 문제들은 아예 건드리지 않고 넘겼던 것이 시험 멘탈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FTA특례법 같은 경우 95%이상이 암기를 이루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미리 공부하는 것을 추천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3월 달에 개념강의를 들었지만 실질적인 암기는 시험 직전인 6월 중후반부터 했습니다. 과목 특성상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꾸준히 암기할 것이 아니라면 시험 직전에 빠르게 암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시험 1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암기해 5문제 중에 4문제를 맞추었습니다. 이번 FTA특례법은 암기가 없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조금만 공부를 하시면 암기가 아니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었기에 혹시나 공부하실 때 귀찮다고 FTA특례법을 생략하시면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드실 겁니다. 단순 암기로 3문제 이상 맞출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무역영어] 75점
저는 김용원 관세사님의 개념강의를 들었고 문제풀이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무역역어는 처음에 공부할 때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우선 영어를 잘 못하는 저에게는 사전을 찾아가며 해석 하는 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단순히 일상 영어가 아니라 법에 관련된 영어이기 때문에 단순히 영어만 잘 한다고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무역 지식 역시 함께 갖춰져 있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수험생 분들과 마찬가지로 3대 협약을 가장 많이 봤습니다. 그 다음 URC, 함부르크, 헤이그, UN 복합운송의 순서대로 공부했습니다. 이 협약들도 익숙해진 다음, 시험 1달 전부터는 MIA, ICC도 함께 보았습니다. 3대 협약 같은 경우 많이 보는 협약이기 때문에 따로 노트를 만들지는 않았고, 무역실무나 운송, 보험 파트의 경우는 숫자들 중심으로 노트를 만들어 암기를 하였습니다. 내용의 흐름만 이해해서는 고득점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험 3일 전에 노트에 적어둔 UN복합운송에서 소송의 제한이 시험에 나와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무역영어를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은 항상 보는 부분이 아닌 잘 안 외워지거나 잘 안보는 부분을 수첩에 적어 가끔이라도 봐두시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역영어는 과목 특성상 답이 명확하게 나오기 때문에 어려운 진입장벽만 넘으시면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서는 수월할 것입니다.
이번 무역역어 시험은 평이 했습니다. 3대 협약에서 많이 나왔고 헤이그, 함부르크, UN복합운송에서도 예상대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 외의 협약에서 나온 문제들도 선지만 잘 읽어본다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몬트리올과 URR, 영국물품 매매법, 중재, CMI의 경우 전부 제쳐두고 내가 풀 수 있는 문제 먼저 푼다는 생각으로 풀고 그 후에 손을 댔습니다. 간단하게 풀 수 없는 문제를 두고 시간을 낭비한다면 시간을 낭비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는 선지나 정확히 정오를 판단하기 힘들지만 뭔가 이상한 선지들을 고르면 그게 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공부를 별로 하지 않은 협약, 규칙이더라도 한번 읽어 보시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내국소비세법] 77.5점
저는 이경신 세무사님 기본강의를 들었고 문제풀이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 전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지만 막상 시험지를 받고 가장 어렵게 풀었던 과목입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우선 양이 적고 시험 문제가 중요한 부분만 물어봐 관세법만큼 아주 상세하고 지엽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입니다. 내국소비세법의 경우 관세법과 함께 문제풀이보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데 시간을 훨씬 많이 쓴 과목입니다. 암기식을 만들어 외우고 헷갈리는 부분은 외워질 때까지 봐야 비로소 문제를 풀 때 빨리 풀 수 있습니다. 더욱이 내국소비세법 같은 경우 회계학과 같은 교시에 보기 때문에 25분 안에 풀려면 자동적인 암기는 필수였습니다.

이번 내국소비세 시험은 체감 상 기출문제 중 가장 어려웠고 올해 시험 4과목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개정세법 때문입니다. 기본서만 계속 보느라 개정에 소홀했고, 자신감이 있었던 만큼 모르는 개념이 나왔을 때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계산문제나 20번, ‘모두 고르시오’의 문제 같은 경우 시간이 오래 걸려 체감 난이도 상승에 일조 했습니다. 이번 내국소비세법에서 계산문제의 사이즈가 크게 나왔기 때문에 저는 풀지 않고 패스 했습니다. 첨부 서류 부분 또한 생소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체 없이 넘겼습니다. 개정 세법 부분에서 고민했던 문제는 37번 세율에 관한 문제였는데 얼핏 보면 전부 맞는 선지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려운 7~8문제 빼면 풀만 했던 시험이었습니다.


[회계학] 55점
회계학 강의는 중급재무, 원가관리 모두 김성수 세무사님 강의를 들었고 문제풀이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저는 회계학 과목 공부를 시작할 때 목표를 50점으로 두었습니다. 회계학 특성상 80점 이상 고득점은 어렵지만 40점을 넘기기에는 쉬운 과목이라 다른 과목의 점수를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원가관리에서 7문제를 맞히고, 중급재무에서 13문제를 맞히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원가관리는 개념 강의를 듣고 문제를 지속적으로 푸는 방법으로 공부했고, 중급재무는 문제뿐만 아니라 개념도 함께 복습을 했습니다. 시험문제를 풀 때는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 그리고 풀지 않을 문제를 구분해서 시험을 봤던 것이 시간 배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인세, 리스 관련 문제들은 풀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에 X표를 쳤고, 관계기업투자주식과, 종업원 급여, 초 변동원가 같은 문제는 개념은 알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세모를 쳐서 풀지 않고 시간이 남을 시 풀었습니다. 문제 푸는 순서는 원가관리 10문제를 먼저 푼 다음 앞으로 넘어와 풀 수 있는 중급재무 문제를 푸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번 1차 시험에서 회계학은 체감 상 평년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말 문제가 다소 어렵게 나왔고, 계산 문제는 평년과 비슷하게 풀 수 있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감가상각 문제에서의 정률법과, 변동원가 문제에서 초 변동원가가 나와서 당황했지만 다른 문제들은 평이했기 때문에 50점 이상 받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기말재고자산 문제 또한 구하는 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패스 했습니다.

다행히 55점을 받았지만 시험을 보는 도중에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가 많아 체감 난이도가 올라갔고 결과에 있어서 불안했습니다.


<총평>
관세법은 쉬웠고, 무역영어와 회계학은 평이했지만 평년보다 까다로운 문제가 한 두 문제 더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반면 내국소비세법은 개정사항과, 지엽적인 문제로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와 풀지 않아야 하는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시험을 보기 직전에는 1차를 통과하기에 충분히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관세법 시험 직전에는 조금 떨렸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고나니까 바로 몰입하면서 풀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분들 역시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도 생각보다 아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공부를 하시면서 불안하시더라도, 시험 직전에 떨리시더라도 막상 시험지를 받으면 그런 감정 다 사라지고 몰입하고 집중하게 되니까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정도 이상의 걱정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 모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