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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김OO(제39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2-04-12 09:22:25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진로 고민을 할 때 무엇보다도 내 능력에 따라 돈을 벌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택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그에 부합하는 것이 전문직이었습니다. 또 소수의 인원만이 국가에서 면허를 받아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직의 특성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8대 전문직 중 나와 가장 잘 맞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 결과가 관세사였습니다. 대학교에서 이중전공을 선택할 때 순전히 호기심으로 국제통상학과를 택했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게 느껴져 무역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도 했고,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오고 본전공이 언어인 만큼 원래부터 외교나 무역처럼 국제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의 영향이 컸습니다. 관세사가 되면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붙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양한 길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2차와 다르게 익숙한 객관식 형태의 시험인 1차는 비교적으로 공부 방법이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학창 시절 때 공부했듯이 많이 보고 읽고 외우면 됩니다. 범위가 넓은 것이 문제이지 시험 난이도 자체가 문제인 시험은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에, 공부를 일찍 시작하셨다면 별다른 전략 없이 기본이론부터 문제풀이까지 학원의 커리큘럼만 잘 따라가시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개인적으로 1차만 준비하는 경우 7월~8월 전에 시작한다면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험 기간이 그보다 짧은 경우 좀 더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제가 그런 경우였기 때문에 제 공부방법은 단기간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 좀 더 도움이 될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으나 학교 공부 및 과외 병행으로 인해 기본이론을 반도 수강하지 못한 채로 종강을 맞이해 실질적인 공부 기간은 약 3~4개월이었습니다.

1) 전체적인 공부 방법 및 요령

- 취사선택 잘하기
단기간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취사선택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은 상대평가도 아니고, 고득점을 해야 하는 시험도 아닙니다. 과락을 면하고 평균 60점만 넘으면 됩니다. 그러니 공부를 늦게 시작하셨다면 모든 내용을 다 가져가겠다는 생각은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강사님들께서 단원별로 빈출되는 파트인지 아닌지 계속해서 말씀해주시고, 관세법과 무역영어의 경우 교재 앞쪽에 출제 빈도를 정리해주셔서 편하게 빈출되는 파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반드시 활용해서 공부하세요. 강조되는 부분은 반드시 맞히겠다는 마음으로 우선적으로 암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거의 출제되지 않는 파트, 또는 양이 많거나 내용이 어려운 데 비해 빈출되지 않는 파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포기하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도저히 외워지지 않거나 시간이 얼마 없는데 외울 것이 여전히 많다면 그때 취사선택 하라는 뜻입니다. 제가 포기했던 부분들은 과목별 공부 방법을 설명할 때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해보다 암기 위주로
저는 원래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관세사 1차 공부는 이러한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공부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관세법과 내국소비세법은 법 과목의 특성도 있고, 문제도 상당히 지엽적입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령, 기재부령을 바꿔 낸다든지, 기재부장관, 관세청장, 세관장, 내세법에서는 XXX 관할 세무서장 등 주체를 바꾸는 문제, 6개월을 1년으로, 2년을 3년으로, 500만원을 5000만원으로 바꾸는 등 숫자를 바꿔 내는 문제가 매우 많이 출제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이해가 필요 없는 것들임을 잘 아실 겁니다. 그냥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도 안되는데 이 많은 걸 어떻게 외우지?"하며 막막하실 수도 있고 저도 그랬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옛날에 수학 구구단을 외웠던 것처럼, 과학의 주기율표 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 외웠던 것처럼 외우세요! 보고 또 보고 암기식을 따 직접 말해보기도 하면서 기계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머리에 들어와 있을 겁니다.

- 문제풀이 > 기본이론
이해보다 암기가 중요하다는 말과 같은 맥락으로, 1차 커리큘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기본이론을 꼼꼼히 들으시는 것이 좋지만, 가령 시험까지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기본이론만 수강하고 있는 것은 위험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아시겠지만, 문제를 계속해서 풀다보면 내용을 완벽히 알고 있지 않아도 풀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니 이론을 이해하는데 지나치게 시간을 투자하기보단 문제를 많이, 꾸준히 풀어 유형을 파악하고 풀이 방법을 체화하는 것을 우선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중급회계, 무역영어만 기본이론을 끝까지 수강하고 관세법, 내세법은 반 정도 듣다가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껴 문제풀이로 넘어갔었는데, 그 당시에는 불안했었지만 결론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 최소 2과목 보기 & 누적 복습
관세사 1차 시험 과목들은 모두 휘발성이 강합니다. 특히 법 과목과 회계는 하루만 안해도 다 까먹은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듭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매일 최소 2과목 이상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 과목에 빠지면 하루종일 그 과목만 공부하기도 하는 타입인데, 그렇게 하니까 공부할 때는 다 아는 것 같아도 나중에 다시 보면 그 과목도 까먹고 다른 과목도 까먹어서 불안해지고, 또 좋아하는 과목만 많이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하루에 12시간을 공부한다 치면 3시간씩 네 과목을 전부 본다든지, 4시간씩 세 과목을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딱 정해두고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복습은 필수입니다. 저는 시험 약 한 달 전부터 공부하면서 중요한 내용이나 오답 선지들을 그때그때 과목을 구분하지 않고 워드 파일에 옮겨적은 후, 공부가 다 끝나면 파일을 핸드폰으로 전송하여 침대에 누워 자기 전에 읽고 잤습니다. 또 그 다음 날 자기 전에도 누적적으로 쌓인 파일들을 읽고 잤습니다. 이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복습은 누적적으로, 매일 해야 합니다.

2) 과목별 공부법
-관세법 & FTA특례법
관세법은 임예진 관세사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핵심을 정말 잘 짚어주시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관세법은 문제 유형을 파악한 뒤 그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고득점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주체 바꾸기, 날짜 바꾸기 등 빈출되는 유형이나 파트(과세가격과 관세의 부과징수, 통관, 감면, 환급 등)가 정해져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암기를 하실 때 꼭 이 유형을 상기하시면서 나오는 포인트들을 중점적으로 외우세요! 저는 자주 출제되는 파트들은 다른 파트보다 더 자주 복습했고, 상대적으로 잘 출제되지 않는 파트인 보칙은 아예 공부하지 않았었습니다.
FTA특례법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2주 전에 FTA특례법 공부를 시작했었는데, 이론을 듣지 않고 기출문제로만 공부했습니다. 임예진 관세사님께서 문제를 풀면서 동시에 개념들과 암기할 부분들도 정리해주시기 때문에 그 부분들만 따로 요약해 암기했습니다. 플러스특강과 OX특강에 핵심 요약 파일을 올려주시니 꼭 활용하세요! 정말 부족한 공부였음에도 이번 시험에서 6문제 중 4문제를 맞췄습니다. FTA특례법은 기본적으로 5문제 정도가 출제됐었고, 올해엔 6문제나 출제되었으니 앞으로 더 출제될 수도 있을 것이고, 나오는 문제들이 정형화되어 있으니 절대 버리지 마세요!

-무역영어
무역영어는 김용원 관세사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무역영어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잘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며, 문제풀이만으로 공부하기는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영어로 공부해야 하다보니 기본이론을 들으실 때 꼭 충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모르는 단어는 암기하고 넘어가시는 게 나중에 공부할 때도 편할 거예요! 개인적으로 김용원 관세사님께서 이론 설명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셔서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혼자 공부할 때도 더 기억에 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걱정하실텐데,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지만, 영어 실력이 끼치는 영향은 10~20프로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협약의 한글 해석본과 무역계약, 신용장 거래방식, 보험 등에 대해 잘 이해하신 후, not, must, buyer<->seller, 등 빈출되는 포인트들과 문장들을 암기하시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방대한 양의 협약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텐데, 3대 협약(CISG, 인코텀즈, UCP)를 제외한 마이너한 협약들도 최대한 챙기셔야 합니다. 다 보기가 어려우시다면 기출로 출제되었던 파트들만이라도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CISG, 인코텀즈, UCP, eUCP, URC, 뉴욕협약은 전체 내용을 공부하고, 헤이그와 함부르크, UN복합운송, MIA, ICC는 기출된 항들만 공부했습니다. SGA, URR, CMI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 내세법
가장 싫어했던 과목입니다. 강의는 이경신 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말 무작정 외워야 하는 과목이라 저와 맞지 않아 공부할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가장 점수를 받기 쉬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내세법은 따로 공부법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많이 보고 풀고 외워야 합니다. 전략이라고 할 것도 없이, 말 그대로 무턱대고 외우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점이라면, 점수도 정직하게 공부한 만큼 나옵니다.
확신 없이 푸는 문제가 반 이상이어도 막상 채점해보면 별로 틀리지 않고, "왜 맞았지?"하는 의문이 계속 드는 과목이 내세법입니다. 다른 수험생들과 이야기해봐도 모두 똑같은 말을 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틀린 문제는 철저히 오답을 하고 꾸준히 암기를 하시다보면 안정적인 점수가 나올 것입니다.
주세법과 개별소비세법도 포기하지 마세요! 나오는 부분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합쳐서 약 10문제 정도 출제되는데, 기출된 부분만 공부해도 5~6문제는 맞히실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주세법과 개소세법 중 하나는 포기하려고 했다가 결국 둘 다 겉핥기 식으로 문제풀이 교재로만 암기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이렇게라도 꼭 공부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회계학
회계는 그 무엇보다 취사선택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장에 가셨을 때, 풀 문제들과 버릴 문제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회계를 오랫동안 공부한 것이 아니라면 약 50분 안에 40문제를 모두 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하실 때 단원 별로 어떤 파트가 나와 잘 맞고, 내가 잘 풀 수 있는 것일지 파악하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드시 매일 최소 2~3시간은 회계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회계는 단순 암기가 아님에도 휘발성이 강하고, 풀이 방법을 잊어버리면 상대적으로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해 다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원 회계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꼭 누적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유지원 회계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단원별로 나오는 패턴들을 딱딱 짚어주시기 때문에 그 문제들만 반복해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정형화되어 나오는 재무회계의 단원들(ex. 재고, 사채, 금융자산 등)과 원가관리회계, 이론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가관리회계가 재무회계보다 쉽다고 느꼈었기 때문에 빨리 풀 수 있는 이론을 먼저 풀고 원가관리회계 문제를 푼 뒤 재무회계 문제들을 선택해 풀겠다는 계획으로 공부했습니다.
덧붙여서 회계는 꼭 모의고사나 기출을 시간에 맞춰 여러 번 풀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풀 문제들을 골라내는 연습도 되고, 교재로 단원별 문제를 풀 때와 여러 단원들이 섞인 채로 문제를 푸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꼭 연습해보고 가세요! 그리고 찍을 때는 고민할 시간에 다른 문제 하나라도 더 푸시고 그냥 한 번호로 찍으세요..!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사실 내국소비세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대체로 재밌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이 양이 가장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암기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제 공부 방식과 너무 맞지 않는 과목이기도 하고, 문제도 지엽적일 뿐더러 헷갈리기 쉬운 것들이 많았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 버리고 싶은 과목이었지만 회계를 풀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도 하고, 사실 1차 시험에서 한 과목을 버리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70점대의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아서 뿌듯했어요..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크게 슬럼프가 온 적은 없지만, 시험 한 달 전에 현장 모의고사를 쳤었는데 평균이 약 46점이 나왔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공부가 많이 안된 상태로 시험을 보러가긴 했었지만, 한 달이 남은 상황에 그런 점수를 받으니 많이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당장 포기하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모의고사가 어렵게 출제된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시험 날까지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을 것이다, 하며 합리화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시험 당일까지도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공부했습니다.
슬럼프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슬럼프가 올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을 떴는데 갑자기 막막함이 밀려와 울었었는데, 울면서도 책상에 앉아 책을 폈었습니다. 공부를 안하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불안감과 스트레스도 커집니다. 단기간에 합격하려면 최소한 그 기간 동안은 생각을 줄이고 정말 기계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일단 책을 펴고 집중하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으니, 힘들 땐 책을 펴세요!
또한,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못 붙으면 내년에 보지 뭐~, 계속 보면 외워지겠지~, 하며 계속 되뇌이고 되뇌이며 마인드 컨드롤을 했었습니다. 짧은 수험기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발상을 전환하여 그만큼 금방 끝날 거니까 그때까지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었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고사장에 가서 자리에 앉아 공부할 때까지 별 생각이 없다가, 보던 것을 다 집어넣으라는 감독관의 말에 그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긴장해서 좋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떨어져도 된다, 내년에 보면 된다, 스스로 세뇌하며 긴장을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시험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끝나고서는 부모님과 점심을 먹으러 갔었는데, 답안이 언제 나오는지 찾느라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하고 나서도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었습니다. 몇 달간 공부만 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다시 앉아서 공부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겐 2차가 있으니까요.. 말이 쉽지 사실 어려운 것을 잘 알지만, 1차는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분명히 붙을 것이니 불안해하지 마세요!
공부하는 동안 SNS는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공스타를 하긴 했었지만 철저히 공부 시간 기록용으로만 썼고 그 외에는 친구들의 소식도 아예 차단했었습니다. 남들이 놀러가고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보면 부러워지고 나도 놀고 싶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sns 활동도, 친구들과의 연락도 최대한 줄이시는 게 멘탈 관리에도 좋고 공부에도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될거예요!
그리고 시험 당일날 책 너무 많이 들고 가지 마세요.. 저는 불안해서 내세법 교재 가져가고 그랬는데 막상 가면 볼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멍 때리고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요! 그러니 요약본만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고사장마다 다르겠지만 감독관 분들께 허락을 맡으면 이어플러그도 쓸 수 있게 해주시니 필요하신 분들은 가져가세요! 아무래도 계산기 소리가 거슬릴 수 있어서..저는 안 가져간 것을 후회했었습니다. ;(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2차는 현강을 들을 계획입니다. 1차를 인강으로 들으며 저는 현강파라는 것을 깨달았기도 했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이 제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또 2차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4월부터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1차 때 공부하면서 자신이 인강이 좀 더 맞는지 현강이 맞는지 파악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차를 단기간에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2차는 이렇게 공부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장기전인 만큼 공부를 일상화할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정해 규칙적으로 살며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년 2차 꼭 붙을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