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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이OO(제39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2-04-12 09:28:22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4학년이 되는 때에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다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직무를 골라야할지부터 시작해서 생각해야할게 참 많더라고요. 저는 국제라는 말만 들으면 괜히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인데, 그러다보니 무역이 떠올랐고 처음에는 포워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학교 커뮤니티에 학교 선배님의 관세사 합격수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생 일하며 경제력을 갖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관세사 자격증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생 일하는 것이 목표라면 관세직 공무원을 생각해볼 수도 있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나면 더 큰 도전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 같아 공무원이 아닌 관세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차 공부를 하며 무역실무를 강의해주시는 관세사님께서 최고령 관세사의 연령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거면 내가 평생 먹고살 수 있겠다”하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목표였던 것 같긴 한데, 경제력을 가지고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인생을 사는 게 제일 좋아보였던 저에겐 최고의 목표였어요.


2.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
저는 2021년 2월 1일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목표는 22년에 1차를 무조건 합격하는 것이고, 2차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두는 것이 두 번째 목표였습니다.

저는 모든 과목에 시험 전 일주일 동안 읽을 요약본을 만들었습니다.

[관세법]
저는 2차 책으로 시험 직전까지 1차를 공부했습니다. 2차 책은 1차에 비해 고시 등 더 지엽적인 부분까지 수록되어있지만, 어차피 2차를 공부하실 분이라면 한 번쯤 봐두는 것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꽤나 지엽적인 부분까지 출제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2차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세법 1차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 파악하기’, ‘숫자 외우기’라고 생각합니다.

* 주체 파악하기
최종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어보면 관세법은 법-시행령-고시라는 틀을 알아야한다는 말이 꼭 쓰여져있습니다. 1차에서는 그러한 구조를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으나, 이해하게 된다면 법을 읽으면서 관세청장이 정하는 것인지, 기획재경부장관이 정하는 것인지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시행하는 사람은 관세청장 혹은 세관장입니다. 즉, 누가 법을 제정하고 누가 그것을 시행하는지의 체계와 구조만 생각한다면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주체 부분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숫자 외우기
숫자는 그 규칙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법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주 중구난방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외웠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주로 나오는 숫자만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예를 들어 2,3,5년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요.

FTA 특례법도 전략과목으로 챙겨가셔야 합니다. 저는 시험 10일 전 요약본 2회독하고 5문제 중 3문제 맞았습니다. 보통 자주 출제되었던 부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공부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특례법은 공부를 하다보면 국가 별로 비슷한 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거예요. 그렇게 비슷한 국가끼리 묶어서 외우시면 금방 외웁니다. 특히, 긴급관세 부과기간 등은 대부분의 나라가 2년,4년인데 그렇지 않은 나라는 3~4개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 특이한 나라들만 외우면 끝납니다.

[무역영어]
무역영어 공략법은 ‘이해하지 않아도 되도록 익숙해지기’, ‘버리는 협약이 없도록 하는 것’, ‘정의는 꼼꼼하게 외우기’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방법은 영어와 아예 담을 쌓지 않은 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역영어 시험은 고등학교 영어 내신을 본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지문을 미리 알려줬으니까 모든 지문을 외워가면 되겠구나,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 익숙해지기
영어 문제는 이해하지 않고 읽자마자 어색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문제를 풀 때 해석할 시간은 없고 보자마자 답을 골라낼 수 있어야 시간 내에 안전하게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소 5회독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시험장에서 새로운 단어를 보았을 때 ‘이런단어는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빠르게 틀린 답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협약을 많이 읽으면서 꽤 친숙해지다보면, 어떤 협약이든 “OO be disregarded”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be regarded”를 쓰는 협약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협약에 상관없이 틀린 답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죠.

UCP나 URC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자주 접할만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웠기에 도식화를 하여 그 흐름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UCP에서 서류 종류가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표로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어차피 2차 무역실무에서도 이렇게 한다고 하니 미리 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ncoterms는 내용이 많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Seller - 수출통관 - 이동 - 수입통관 - Buyer라는 다섯칸을 그려놓고, 어떤 칸에서 위험이 이전하는지를 체크해보고, 각 규칙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위주로 이해했더니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대신 introduction이 구어체 수준으로 상세하게 풀어져있어 오히려 복잡하고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친숙해지기 위해 많이 읽었습니다.

협약을 공부할 때에는 협약을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만 이론을 찾아보았고 나머지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민법 공부해보신 분은 CISG 내용이 쉬우실 거예요.
그리고 국제협약은 다양한 국가를 아우를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그 내용이 합리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놓친 부분이 있어 모르는 부분이 생긴다면, 가장 합리적인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 실무공부보다 협약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
더불어 3대협약 이외의 다른 협약도 모두 습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협약은 챙기지 않는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1차 준비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보다는 모든 협약에 집중했습니다. 집중의 정도가 있는 것이지, 아예 버린 협약은 없습니다.

영어는 원래 알고 있는 단어량이 많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실생활과 무역에서 쓰는 단어가 많이 차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만 단어를 따로 암기하였습니다. 실무문제는 비교적 많이 출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Red clause, Hardship clause 등 조항이나 신용장의 종류 정도 외워갔습니다.

보통 합격수기를 읽으면 출제 비중이 낮은 협약을 버리는 전략을 취하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협약은 그 협약만 알면 되니까 상대적으로 공부해야하는 범위가 적습니다. 반면에 무역 실무에 관한 것은 그 범위를 수험생이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더 넓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와 같이 공부했고, 개인적으로 실무 관련 문제는 협약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국소비세법]
이 과목은 OX 강의를 꼭 듣고, 많은 문제풀이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빠르게 점수가 오르는 과목이라고 했지만 제일 마지막까지 애먹인 과목입니다. 세부 과목이 3가지로 나누어지고, 그 과목 간 다른 점이 존재하며, 각 영역별로 날짜 등이 다르다는 점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만 표로 정리하여 한 번에 외우면 문제가 해결되므로 크게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이경신 세무사님의 OX강의를 들으며 헷갈리는 부분을 모조리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혼자 기출문제를 출력하여 모의고사를 풀어보았을 때 60점 정도였는데, 시험결과 75점을 받았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혼자 끙끙대며 정리하려고하기보다, 이미 누군가가 정리해준 자료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결과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당 강의에서 세무사님이 “세법은 나오는 지문만 나온다, 따라서 문제를 풀다보면 점수가 오른다”고 하셨는데, 이게 정언입니다. 거의 문제은행마냥 자주봤던 지문만 나오니 시험장에서도 당황할 일이 없습니다. 꼭 문제 많이 풀어보세요.

그리고 계산문제의 경우, 마지막에 계산문제만 모아서 2번 정도 풀어보니 감이 잡히더라고요. 말이 되나 싶으시겠지만 회계문제에 단련된 후라면 세법의 계산문제는 귀여운 수준입니다. 따라서 지레 겁먹지 마시고 꼭 챙겨가세요.

* 시간이 없다면 간이과세자의 경우 0.945만 곱하면 되기 때문에 모든 답에 나누기 0.945를 하여 나누어 떨어지는 것을 답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계학] ‘어렵다고 스킵하지 않기’, ‘말문제와 원가관리회계 집중공략'이 중요합니다.

특정 파트가 어려우니 그 파트를 스킵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부 어렵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론이 어려운 파트는 문제가 쉽게 나오고, 이론이 비교적 쉬운 파트는 문제가 어렵게 나옵니다. 따라서 이론이 어려운 파트는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지원 회계사님 말씀처럼 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세법을 25분만에 끝내고 15분 동안 31-40번까지의 원가관리회계를 풀었습니다. 그 후 40분 동안 나머지 재무회계에 몰두했습니다.

저는 원가를 11월, 12월 정도에 늦게 시작햇는데,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0문제 중에 5-6문제는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원가회계랑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3문제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원가를 가장 먼저 풀이하기 때문에 이미 망했다는 생각에 좌절했지만, 한 문제라도 더 풀자는 마음으로 마음을 붙잡았더니 55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페이스가 말리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계의 과락을 면하는 최고의 방법은 말문제와 원가관리회계를 집중공략하는 것입니다.
말문제도 무역영어와 비슷하게 다회독을 통해 내가 모르는 문장이 나오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풀이했습니다. OX 강의에서도 모르는 문장은 대부분 정답이 아니라고 해주셨고, 책 안에 있는 문장만 숙지해도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도 책 안에 있는 문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회계파트가 익숙하지도 않고, 어렵기 때문에 책 안에 있는 문장만 숙지하는 것도 힘듭니다. 따라서 책만 봐도 되나? 하는 고민은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해도 얻어가는게 많습니다.

회계 공부를 할 때에는 객관식 문제집 기준 한 단원 당 최소 3번은 풀었으며, 모르는 문제는 7-8번 푼 것도 많습니다.

* 그리고 시험 전 일주일 공략집을 만들었습니다.
시험 3주전부터 재무 객관식 문제집과 원가관리회계를 단원별로 풀며, 잊지않고 꼭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스티커를 붙여놓았습니다. 그렇게 스티커를 붙인 문제만 시험 전 일주일에 몰아서 풀었더니 모든 단원을 다시금 떠올리기에도 좋았고, 회독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습니다.

** 회계는 이론을 숙지할 수 없으면 문제푸는 방법만 외우는 것도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론이 너무 어려운 문제는 정형화되어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문제푸는 방법만 숙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장기기억으로 이어지기 어려우므로 최대 3개정도의 유형만 이렇게 하는걸 추천합니다.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이 회계로 일치합니다. 애증의 관계였던 것 같아요.
다른 과목은 나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공부를 하게 된다면 회계는 문제를 풀 때마다 내 수준을 체감하게 되니까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어려운만큼 자꾸 까먹어서 매 번 복습을 할 때마다 새롭게 고통받아야하는 과목이지만, 한 단원씩 복습하다가 두 단원씩 묶어서 복습, 세단원, 네단원으로 점점 범위를 늘려 복습하다보면 까먹지 않게됩니다. 그리고 힘들었던만큼 기억이 강하게 남아서 은근히 든든해지는 과목입니다.
관세법이나 세법은 단순암기의 비중이 큰 만큼 빨리 잊어버리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는 그 과목들의 세부적인 내용을 외우기 위해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회계를 해결해두었다면 그런 과목을 공부할 때 든든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 과목을 공부한다고 해서 해결해 둔 회계를 까먹게 되진 않으니까요.
따라서 회계를 탄탄히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2차과목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볍게 면과락만 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공부 특성상 급하지 않을 때 탄탄하게 만들어두면 급할 때 쳐다보지 않아도 든든하다는 점에서 잘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목은 급하면 될것도 안될 과목이기 때문에 꼭! 미리미리 탄탄하게 만들어두어야합니다.
제일 어려웠지만, 그만큼 든든했기에 가장 좋아하는 과목입니다. 유지원 회계사님의 재치있는 강의 스타일 덕도 있고요.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많이들 공감하실 것 같은데, 모든 수험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멈춰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도 나아가는 과정일 뿐인데, 결과적으로 보여지는것이 없으니 멈춰있다고 느껴질때가 많았습니다. 이럴 때에는 주변에 같이 공부할 친구를 찾았습니다. 같이 어플을 켜두고 공부를 하면서 서로 전진한다는 느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함께 공부하며 페이스 조절할 친구를 찾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는 의지가 너무 부족해서 이틀만 공부해도 번아웃이 왔는데.. 이틀 열심히 공부하고 삼일 째에는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삼일차에는 많이 하지 않아도 앉아있는데에 의의를 두며 저를 달랬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조금이라도 하더라고요. 편안함에 안주해서는 안되겠으나, 저처럼 유난히 의지가 안생기시는 분들은 조금 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날을 만드세요. 공부하는 곳을 이동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좋고요.

전염병때문에 고생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시기에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기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고사장과 집이 약 2시간 거리라서 솔직히 시험보다 시험장에 가는 길이 더 떨렸습니다. 너무 걱정을 했는지 7:30쯤에 도착했고요. 오히려 일찍 도착하니 시험장에도 적응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서울과 거리가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 연습하셔야할 것 같아요. 저는 시험 한 달 전부터 6시에 일어나는 연습을 했습니다. 6시에 일어나서도 정신을 차리고 9시에 시험을 볼 수 있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시험 중간에 배고프지 않게 평소에 밥은 1시 이후에 먹는 습관도 필요하고요.

첫 시험이라 몰랐는데 고사장 정문 앞에 학원에서 간식을 나눠주셨습니다. 뭔가 선물받은 것 같고 멋진 나의 길을 누군가 응원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수험생 나이대가 다양한 것을 보고 이 자격증이 얼마나 소중한 자격증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생각하면 시험보는 중간중간 정신이 번쩍들었어요.

1교시가 끝난 후, 처음 보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는데 불안감이 녹으면서 사람이 감성에 휩싸이더라고요. 하지만 갑자기 감성이 찾아오면 시험에 영향을 미치므로 정신차렸습니다.

시험이 완전히 끝난 후 회계때문에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은근히 합격할 것이라는 느낌은 왔지만, 너무 불안했던 탓에 시험을 치뤘다는 사실만으로도 힘들고 불안했습니다. 시험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내고자 하는 마음과 불안감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도 그런 감정이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적당한 긴장감으로 평소와 같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역과 관계없이 살아온 사람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역의 ㅁ도 모르는 사람인데 가능할까 고민되는 분들은 책을 읽어보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전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전지식이 없이도 차근차근 쌓아올리다보면 1차 합격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불안할때면 저는 관세사가 된 저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보았습니다. 거창한 것 없이, 합격을 했을 때의 기쁨과 직장에 나가게 될 저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의지를 얻었습니다.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선에서, 합격을 하지 못했을 때 “그 때 더 공부할 걸”하면서 자책하는 자신을 떠올려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저의 취미 생활과 친구와 보낸 즐거웠던 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합격하지 않으면 합격하지 못한 후만 슬퍼지는게 아닙니다. 수험생활에 있었던 즐거웠던 일마저 즐겁지 못한 일로 바뀌어버려요. 모든 일을 후회로 만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합시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올해 있을 2차 시험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응시하고자 합니다. 관세법의 경우 환특법에서 10점씩 출제되니까 그 부분 위주로 공부하여 득점률을 높이려고 합니다.

2차 공부를 조금 해두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기본강의부터 차근차근 수강해서 탄탄한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따라서 4월부터 이 학원의 기본강의를 듣고자해요. 합격자분의 수강후기를 읽어보면 HS 암기는 빨리할수록 좋다하여 HS 암기에 힘쓸 것 같아요. 그리고 관세평가의 경우 협약과 법을 체계화(단권화)시켜두는 것이 좋다고 하여 앞으로 2개월 정도는 체계화 해두는 작업을 위주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무역영어를 순전히 협약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실무 지식을 위한 공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2차 합격을 하였을 때 다른 사람들의 노력에 비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열심히 살았다는 마음이 들도록 시간을 보내고 싶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감정이 들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떠한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 같아서요.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얻은 1차 합격을 되새기면서, 하면 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전진하려고 합니다.

다른 분께 좋은 영향이 되길 바라며,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1차 수기를 끝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