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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강OO(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3-04-04 11:52:45

Q.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저는 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대학생활에서 방황을 조금 오랫동안 했습니다. 원하는 과에 진학하는 것도 실패했고, 하고 싶은 일도, 꿈도 없이 그저 성적에 맞춰서 간 전공은 나름의 재미와 흥미는 있었지만, 그 속에서 제 미래를 위하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앞두었을 즈음에, 대학입시와 함께 실패한 줄 알았던 관세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더 늦기 전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결론적으로는 관세법; 80점, 무역영어 72.5점 내국소비세법 67.5점 회계학 47.5점으로 평균 66.87점으로 합격(예정)입니다.”
[이 글은 특히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전합니다..]
저는 수험 생활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2차에 들어가기 전 1차 공부에서 수험생의 태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게을렀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치는 것부터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했던 것은 공부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공부환경 조성”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집근처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 주3일 정도 알바를 하면서 알바 핑계를 대며 약속을 모두 피했습니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아있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알바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서 나중에는 시험 2개월 반 전에 알바를 그만두었을 때에도 핑계를 대지 않고도 온전히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저는 아침형 보다는 거의 야행성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어떤 분들은 수험생활은 무조건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의 패턴을 고쳐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아무리 저의 적정 수면시간을 채워도 아침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는 저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부터는 이런 말들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제가 공부가 잘 되는 시간에 일어나고 잠들며 점차 순 공부 시간을 늘렸습니다. 좌우지간 부엉이의 시간표로 공부를 한다고 해도.. 실제 시험시간에 우리는 잠들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며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계획한 분량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늦게 일어난다고 게으른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수면 사이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책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차는 객관식 시험임을 항상 상기”
1차시험인데도 2차 시험을 보는 것처럼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걸 몇 분 보았습니다.. 그때는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2차처럼 공부했던 분이 1차 시험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시험 특성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1차는 객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선지를 보았을 때 내용이 떠오르는 정도면 충분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객관식 선지 중에서 빈출 되는 구문이나 자주 틀리게 출제되는 부분들의 패턴들을 눈으로 익혀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이론 강의가 끝난 뒤, 객관식 문제집의 첫번째 회독 때는 처음엔 풀지 않고 해설과 함께 읽었습니다. ‘나중에 풀 때 답이 다 기억나서 효과 없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 실 수 있는데, 오히려 기억이 난다는 것은 내가 그 선지가 어디서 어떻게 틀리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객관식 공부에 필요한 공부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회독 때는 직접 풀면서 내가 아는 지문인가를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표시했고 이때 제가 알고 있다고 표시한 선지는 다음 회독때는 건너 뛰어 회독 시간을 줄여 나갔습니다. 만약에 모르는 선지 부분이 있다면, 기본서로 돌아가 그 파트를 부분적으로 복습하고, 시험을 치루는 날 일주일 전까지도 외워지지 않았다면 시험 직전에 보고 들어 갈 수 있도록 모두 플래그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이 방법을 시험 보기 1달 전에 발견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단기간에 점수가 대폭 상승했던 것은 이 방법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달 반 정도 시간에 모든 과목을 이렇게 객관식만 각각 3회독 정도 했습니다.

“회독의 힘을 믿자”
마지막으로 처음 공부하는 내용들이다 보니, 기본 내용을 모르면 불안해서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매달리게 되는 상황들이 종종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는데요. 이럴 때는 너무 개의치 마시고 어렵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을 표시하고 쿨하게 넘어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문제도 풀게 되고, 회독이 늘어 갑니다. 그러면서 이해력과 실력이 조금씩 성장하여 나중에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해가 안 된다고 너무 자책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Q. 과목별 공부법은?

[관세법]; 임예진 관세사님 (기본이론-플러스특강-객관식-모의고사식)
관세법은 겉으로 보기에는 외울 분량이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를 바탕으로 하면 정말로 ‘암기’라고 하는 부분은 적어도 객관식 시험에서는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이론 강의도 놓치지 않고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객관식 공부법으로도 일정 점수를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FTA 특례법도 강사님이 챙겨 주시는 것만 충실히 하신다면 회계학의 낮은 점수를 커버하는데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만약 자신의 회계학 점수가 낮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강사님이 챙겨 주시는 것을 최소로 한다는 생각으로 FTA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암기식은 시험장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니까 꼭 외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역영어]; 김용원 관세사님 (기본이론-플러스특강-객관식-OX강의-모의고사식)
무역영어에는 책이 1권과 2권 두 권이 있습니다. 우선 1권보다는 2권에 무조건 많은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모두 다 아실 것 같습니다.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3대협약에 많은 비중을 두시고, 점차 다른 협약으로 공부를 옮겨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는 처음에 3대협약의 중요성을 잘 알 지 못해서 여러 협약을 정말 무지성 공부했던 것 같은데.. 제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협약별로 중요성을 생각하셔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공부하시면 좋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모의고사를 보다 보면 이론부분의 1권 내용이 어렵게 출제가 되는데요.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겠지만 그 부분은 정말로 신경 쓰지 마시고 모의고사에서 한번 경험해본다는 느낌으로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시험은 100점을 맞을 필요가 있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챙기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런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챙길 것은 확실하게 챙긴다는 생각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국소비세법]; 이경신 세무사님 (기본이론-플러스특강-객관식-모의고사식)
제가 4과목 중에서 가장 지루했고.. 흥미를 붙이기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세법이라는 것이 낯설기도 했거니와 기본강의를 두 번씩이나 들었는데도 이해가 쉽지 않았고, 휘발성 또한 강한 과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경신 세무사님의 객관식 교재 뒤에 실린 개정이 반영된 약 10개년치의 기출 문제를 활용하여 위에서 설명한 객관식 회독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0년 치의 기출에서 빈출 되는 선지와 구문들, 그리고 자주 출제되는 개념을 위주로 익히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나온 문제들을 회독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고 시험에 자주 나오는 개념과 구문이라고 자동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그 결과 머릿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시험 문제를 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이때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회계가 취약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회계에 분배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계산문제 파트에서는 해당하는 이론만 챙기고 따로 풀이식을 챙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개별소비세법과 주세를 꼼꼼히 챙겨서 계산 문제에서 잃을 점수를 커버할 수 있도록 공부하였습니다.

[회계학]; 유지원 회계사님 (기본이론-플러스특강-객관식-OX강의-모의고사식)
전공이 어문학 계열이었기 때문에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이론들과 메커니즘들이어서 접근자체가 조금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과목은 기본 이론 강의에 가장 많이 충실하여 들었던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는6월달에 1차 시험준비를 시작하였고,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기본 강의를 총 두 번씩 들으며 이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괴롭지만 객관식 문제집을 푸는데 집중했습니다. 처음에 풀 때는 공부를 했음에도 풀리지가 않아서, ‘나는 정말 멍청한 사람인가?’라는 자괴감에 많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복해서 풀다 보니 문제 유형들이 어느정도 익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시험을 보기 전까지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만 계속 반복하며 챙겼고, ‘과락은 면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회계는 다른 분의 공부법도 참고 해보시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원가관리 회계는 재무 회계보다 범위도 좁고 꽤나 많이 정형화 되어있으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몸에 체화 시키는 작업을 충분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OX강의는 다른 과목에서는 몰라도 회계학에서 만큼은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계학에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는 과락을 방지해 줄 수 있는 하나의 장치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Q.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저는 학원 전국 모의고사를 볼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 번도 시험 합격 점수를 맞아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미리 틀려서 다행이다, 지금 공부해서 시험장에서는 안 틀리겠네’, 와 같은 생각을 되 뇌이면서 구멍난 부분을 메꾸려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오히려 그때 시험을 못 본 것이 더욱더 앞만보고 하루하루 벼락치기 한다는 심정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치룬 모의고사식 강의에서 8회차 모의고사 중에 5회차에서부터 합격할 수 있는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혹시 이 글을 첫번째 전국 모의고사 이후에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점수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정신 승리하며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제가 1차 시험 후기를 쓰려고 마음먹었던 이유는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에 공부가 너무 되지 않아서, 작년도 1차 시험 후기를 읽어보면서 힘을 얻고, 노하우를 얻었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제가 그때 느꼈던 위로와 힘을 드리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도에 읽었던 기억에 남는 팁과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부분을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소하지만 어쩌면 쓸모 있을 팁]
- 시험지 종이는 생각보다 뻑뻑합니다, 시험 시작 전 시험지 체크 때 종이를 약간씩 구겨가며 넘겨주면 넘기는데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회계학은 푸는 순서를 꼭 미리 정해가세요. eg. 이론형 -> 재무 -> 원가 or 원가-> 이론 -> 재무 or 이론형 -> 원가 -> 재무 등등 학원 모의고사 때 여러가지 방법을 시험해 보시고 자신에게 알맞은 순서를 정해 전략적으로 문제를 푸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 물이나 간식은 교문에서 두개의 학원에서 나누어 줍니다. 그래서 가방 무게를 고려해서 챙겨가는 것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3월의 시험장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아침에는 난방도 가동해줍니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더우면 벗을 수 있는 옷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상이변이 없다는 전제입니다...*)
- 공부할 때 너무 조용한 곳에서 하시면 막상 실제 시험장에서 다른 사람의 소음이 신경 쓰일 수 있으니 공부하는 환경을 때때로 바꿔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험장에는 계산기 소리와, 사람들 기침 소리 등등 여러 소음이 들리니 감안하시면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귀마개는 시험장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Q. 시험 당일 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떨어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보다는 ‘넌 최선을 다했고 문제를 보고, 답을 떠올리고 그걸 찍고 나오면 돼. 아주 간단한 거야’라는 생각으로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고사장을 향하면서는 글을 읽으면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 FTA특례법의 암기식을 외우면서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때 되뇌었던 암기식들이 시험에 3문제나 출제되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내 손을 떠난 일이니, 찍은 문제가 많이 맞기를 기도하자! 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험장을 떠났습니다.

Q.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2차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이렇게 공부에 임해보는 시간을 1차에서 가질 수 있었던 점이 감사했습니다. 1차에서 공부해본 경험치를 바탕으로 2차시험에서는 1차를 시작할 때보다는 더 빠르게 수험생모드로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험은 10배는 더 힘든 싸움이라고 들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건강으로나 좀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꽃은 봄에 피지 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취업을 한 다른 친구들과 비교가 되고 상대적으로 의기소침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봄에 피지 않는 꽃일 뿐 언젠가는 핀다는 믿음으로 공부를 해나가고 싶습니다. 시험은 여름이니까 이왕이면 여름에 피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모두 심기일전하여서 다같이 관세사 동료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