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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최OO(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3-04-04 11:54:00

안녕하세요, 이번에 평균 약 73점으로 안정적으로 합격예상하고 있는 예비관세사입니다!
자세한 점수는-관세법:82.5 무역영어:75 내국소비세법:70, 회계학:70-입니다.
수험기간은 22년 7월~23년 3월 10일로 약 8개월정도입니다만, 2차공부 및 학업을 병행하였기에 1차에 투자한 시간은 이보다 짧습니다.

22년 7~8월 여름방학: 2차 기본이론 수강
22년 9월~12월 학업병행: 9월-관세법공부시작, 10월- 무역영어 공부시작, 11월-회계학 공부시작, 12월-내세법 공부시작
22년 1월~23년 1차시험전까지: 기출문제풀이, 1차모의고사

참고로 저는 비전공자이며, 모든 강의는 인강 수강하였습니다.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저는 외국인들이 아주 많은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혼자 해외여행을 하거나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해외에 대한 더욱 뜨거운 열망(?)이 생기더군요. 그들과 언어, 문화에 대한 교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게 주어진 영어실력을 가지고 앞으로도 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딜까?' 생각을 하다가 무역에 관심이 갔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시간이 예전보다 널널하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무역공부를 좀 해볼까? 해서 원산지관리사, 무역영어, 외환전문역 2종 자격증들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공부가 제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은 관세사를 준비하기 전에 보세사 자격증을 공부하려고 했는데요, 공부하다가 문득 '그냥 무역 최고봉 자격증이라는 관세사를 도전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취득한 자격증들을 모조리 상쇄하고도 남을 자격증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고 바로 관세사 교재들을 구입하면서 얼렁뚱땅 저의 관세사 도전이 시작되게 됩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공부방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차와 겹치는 과목이 있다는 메리트를 적극 활용
2) 원문 그대로 암기
3) 단권화
4) 기출문제의 중요성

저는 앞서 말씀드린 바과 같이, 과목별 공부 시작일이 다릅니다. 관세법-무역영어-회계학-내국소비세법 순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9월에는 관세법만 공부했고, 10월에는 관세법과 무역영어 병행... 이런식으로 공부한 것입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여러과목을 병행하는 것보다 한 과목을 마스터하고 다른 과목을 추가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집중이 더 잘되고 기억에 잘 남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4과목을 머릿속에 우겨넣으려고 하면 복잡할 것 같아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관세법을 마스터하고나서 무역영어를 시작하면, 관세법은 이미 1회독이 끝난 상태이기때문에 2회독할 때는 회독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을 무역영어에 투자하면 됩니다. 무영영어도 공부가 끝나고 회계학으로 넘어가면 관세법은 2회독, 무역영어는 1회독이 끝난 상태이죠? 이런식으로 회독수를 누적해가며 공부했습니다. 관세법과 무역영어를 먼저시작한 이유는 2차와 겹치는 과목이기 때문에 더 깊게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그랬습니다.

아시다싶이 관세사 1차과목 중 관세법과 무역영어는 2차과목인 관세법과 무역실무와 겹칩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1차만 보고 끝내실 것 아니라면요. 그래서 저는 1교시과목 (관세법,무영)과 2교시과목 (내세법,회계학)의 공부전략을 다르게 세웠습니다.

-관세법과 무영영어 공부방법

저는 책을 이리저리 옮겨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나만의 책 단 1권을 선택하여 이를 무한회독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평생 볼 수 있는 교재를 한 권씩 구매하였습니다:관세법은 3단법령집, 무역영어는 무열실무 법규집.
이 교재는 2차 시험까지 계속 볼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2차공부를 할 때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느낌을 받지 않고 원래 공부하던 페이스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고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지금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교재를 구매하고나서 아예 2차공부로 대체하였습니다. 즉, 법령집과 법규집을 백지에 그대로 쓸 수 있을때까지 외우고 까먹고 외우고 까먹고를 계속 반복했다는 말입니다. 물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단기적으로 바라보았을때는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때는 엄청난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왜 굳이 1차때부터 그런식으로 공부했는가 하면, 관세사 1차 시험은 응용력을 요구하지 않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관세법의 경우 법조문을 그대로 옮겨서 선지로 만들어 놓았으니까요. 원문 그대로 암기를 하고 선지를 보면 어디가 어색한지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관세법은 15분만에 다 풀 수 있었습니다. 기출보니 계산문제(약간 응용)가 가끔 나오기는하지만 이마저도 큰 응용력이 필요하지 않고 공식만 알면 바로 풀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들을 풀면서 많이 나오는 선지들을 확인하고 이 역시 달달 외웠습니다. 덕분에 시험 1번문제 부터 기출에 나왔던 선지가 그대로 나와서 바로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법령집과 법규집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원문을 좀 더 빠르게 외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두문자 암기방법을 적극 활용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암기식을 땄습니다.
예를들어, 시행령 제17조(우리나라에 수출하기 위하여 판매되는 물품의 범위)의 경우 '무위수지임무산' 이런식으로 암기식을 만들어서 달달 외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수출하기 위하여 판매되는 물품' 역시도 '우수판물'로 줄여서 외웠습니다. 이러니 글을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집니다. 문장을 그대로 외우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런식으로 줄임말을 만들어서 단어외우듯이 외우면 그렇게 방대해보이던 관세법도 압축이 가능해집니다.

무역영어도 관세법 공부방법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예를들어, '동일한 부류의 합리적인 사람이 동일한 상황에서 이해하였을 바' 는 '동부합사동상이바' 이런식으로요! 법규집은 모든 협약이 한글로 적혀있습니다. 3대 협약은 백지에 그대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외웠고, 운송협약은 비슷한 주제들끼리 묶어서 비교하면서 외웠으며 나머지 협약들은 기출에서 빈출되는 부분들 위주로 봤습니다. 영어가 두려우신 분들은 저처럼 한국어로 먼저 읽고, 이해하고, 암기하시면 나중에 영어원문을 볼 때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대충 '아, CISG 1조는 이런 내용이었지?'가 바로바로 머릿속에서 떠오르면 성공입니다. 그리고나서 나중에 기출문제집 한 권 사서 풀어보면서 모르는 영단어 있으면 체크하고 키워드 위주로 보면 됩니다. 유샘나 관세사님 O,X 특강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니 요즘 무역영어 지문들이 점점 길어지고 있음에도 속독이 가능해지고 빠르게 틀린부분을 캐치할 수 있게됬습니다. 덕분에 무역영어도 20분만에 다 풀어서 시험당일날 1교시는 아주 수월하게 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론파트는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재환 관세사님 기본이론 쭉 듣고나서, 모든 공부시간은 오로지 협약 외우는데에 썼습니다. 출제경향을 보니, 점점 이론파트 출제비중이 낮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스킵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과 회계학 공부방법
내세법과 회계학은 2차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들이야 말로 아주 효율적으로 공부하야 합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거꾸로 공부법' 입니다. 기출문제와 친해지는 방법입니다. 특히나 내국소비세법은 이 방법이 통합니다.
내세법은 기출문제집을 하나 사서, 문제를 보고 관련 개념을 기본서에서 찾은다음 기출문제집 여백에 그 개념을 해설서 만들듯이 적습니다. 그렇게 기출문제집 처음부터 끝까지 해당 작업을 완료하고난 후, 그때부터 기본서를 봅니다. 기출문제집에서 본 개념들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이들만 집중적으로보고 시간이 나면 안보았던 부분들을 보면서 개념을 확장해 나가면 됩니다. 분명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부분만 기본강의를 들으면 됩니다. 이러면 그 많은 양의 강의를 다 들을 필요 없이 필요한 부분만 보면되니 시간을 매우 단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식으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들으니 기본이론을 2일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계산문제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회계학에 시간을 몰아주려면 이 방법도 고려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개별소비세법과 주세법도 기출만 봤습니다.

회계학의 경우 1차의 합불을 결정짓는 과목이죠. 회계 기본이론 빠르게 듣고, 객관식 무한회독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같은 문제 10번은 풀어본 것 같습니다. 계속풀다보니 어느정도 스킬이 생겼고, 머리속에 정리되면서 모의고사때도 40분만에 회계학을 풀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험 당일 회계학은 뭔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굉장히 생소해 보이는(?) 문제들이 많았어서 당황하느라 50분 정도 쓴 것 같습니다.
회계학은 제가 유일하게 서브노트를 만든 과목입니다. 각 파트별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그 유형을 푸는 공식이나 스킬들을 따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예를들어, '재고자산 감모손실/평가손실 문제 풀이공식' 이런식으로 제목을 쓰고, 예제를 기출문제 등에서 하나 가져온 다음 풀이과정을 써내려 갔습니다.
기출문제집에도 모든 문제 옆 여백에 풀이과정과 내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빽빽하게 썼습니다. 예를들어, "투자부동산 공정가치 모형 적용시 감가X! 가치증감 모두 PL 처리!" 이런식으로 눈에띄게 써놓으면서 기출 회독할 때 마다 계속 봤습니다. 간혹 문제 또 다시 풀어본다고 문제집에는 아무런 체크도 안하고 풀이과정도 안쓰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회계학은 일정부분 스킬이 필요한 과목이기에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2회독 할 때 어떻게 풀었는 지 기억이 안납니다. 답이나 풀이과정이 체크가 되어있으면 이미 답을 아니까 문제푸는데 방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1차 기출문제는 인터넷에도 올라와 있으니 그거 푸시면 됩니다.
회계학도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만 풀었고 나머지는 모의고사 풀면서 응용력을 길렀습니다.

-모의고사에 대하여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보다 어렵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응용력'이 모의고사에서는 요구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니 모의고사 성적이 낮다고 해서 너무 걱정마세요!!
모의고사는 틀린부분만 다시 보고 기출문제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게 답입니다. 나온 지문 또 나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관세법, 무역영어이고 어려웠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 회계학입니다.
이번 시험에서 받은 점수도 역시나 내국소비세법과 회계학이 각각 70점으로 1교시 과목들보다 낮네요.
그래도 내국소비세법은 12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70점이면 나름 괜찮은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회계학은 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이론문제가 쉽게 나온 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재무회계부분은 초반에 주식보상비용이나 외환차이 문제가 당황스러웠는데 그거 외에는 기출문제에서 봤던 문제가 변형되서 나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원가회계가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뒤에 3문제는 찍었습니다. 나머지는 풀이는 어렵지는 않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가회계 먼저 안 푼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학업이랑 병행하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학점은 포기해야 하는데 장학금이 취소될까봐 최소 학점은 맞추자는 생각으로 학업도 완전히 놓지는 못하다보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계속보다보니 지겹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오히려 마음을 놓고 유튜브도 보고 넷플릭스도 봤습니다. 수험생이니까 스마트폰과 멀어져야지! 라는 마음은 오히려 제게 너무 엄격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게 더 저를 조여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쉴 때는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확실히 쉬었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저는 여의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는데요, 경기도에 살아서 당일 새벽에 일어나 가족들이 여의도까지 차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새벽에 기상해서 조금 피곤해 차 안에서 자서 그런지 오히려 고사장까지 이동할 때에는 긴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시험장 앞에서 가족들과 인사를 나눌 때 비로소 실감이 나며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시작 전까지 볼 프린트물들을 챙겨왔기에 마지막으로 쭉 읽어봤습니다. 거기서 본 내용이 문제에 딱 나와서 기분좋게 1문제 더 맞췄습니다.
시험이 끝나니 오히려 시험보기 전 보다 극도의 긴장을 느꼈습니다. 2교시때 시간관리에 실패해서 급하게 마킹을 하느라 문제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답안이 나올 때까지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2시 정각에 가답안이 올라오고 채점후 합격임을 알자 그제서야 마음이 싹 풀어지며 이제까지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족들과 기쁨의 외식을 했습니다.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차는 60점 이상 받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공부할 때 버리는 부분을 많게 하지도 마세요. 한 번 버리기 시작하면 '60점만 맞으면 되는데 뭘~' 이런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어렵다 싶으면 계속 버리게 됩니다. 언제나 공부는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FTA특례법, 개소세/주세, 원가회계도 빠짐없이 공부하시면 득점에 도움이 됩니다. 이 파트들은 적은 시간투입대비 효율이 좋기 때문에 예를들어 부가가치세법에서 계산문제를 버리신다면 개소세, 주세에서 그 점수를 채워야 합니다.
버리는 선택은 시험 당일날 하셔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넓게 전 범위를 공부하시고 시험 칠 때 못 풀 문제다 싶으시면 버리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이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를 알아야 이 문제가 내가 풀 수있는 문제인지를 구별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레이스에 들어온 만큼, 지칠 때도 있겠지만 저는 그럴때마다 합격수기들을 읽어보며 나도 빨리 합격해서 써야지! 라며 마음을 다독이고 힘을 얻었습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젊은 패기로 죽어라 하려합니다. 1차때는 운동을 안해서 체력이 부족해지고 살이 쪘습니다. 그래서 2차공부때는 더욱 장기전이니 만큼 운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질질 끌수록 몸과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에 바짝 공부해서 2유예로 합격하겠습니다!!